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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렸다. 기분 좋게 출렁이는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알리샤?" 나는 어느새 잠든 그녀를 바라봤다. 한참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는 피곤했는지 고개를 꾸벅이며 졸고 있었다.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그도 잠시 나는 그녀의 머리를 내 쪽으로 당겼다. 어찌나 곤히 자는지 깨지도 ...
'히야, 여는 내가 우얘든 할 테니까 빨리 가라.' '지랄, 니가 뭘 우얘 할낀데?!' '아, 빨리 가라고!' 그가 소리쳤다. 하지만 지현민은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여기서 등을 보이고 도망친다? 그의 앞에서 선배 된 도리로서, 형 된 도리로서 그런 쪽팔린 모습은 보여줄 수 없었다. 그는 웃으며 제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빼 지현민에게 던졌다. 지현민이 낚아...
(표지) 펙타쿠님 커미션 @pecktaku_c 수면 위로 기우는 게 달인가 나인가 33화 본과 로나는 그런 내 말에 꽤 한참동안 답이 없었다. 허나 그들의 마음에 무엇이 깃든 지, 묵직하고 큰 답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물러났다. 이어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로나가 약과 함께 사람을 불러와서 나는 바로 일어나 보관실로 움직였다. 보관실은 위치상으로 따지면 ...
"아 미친." 아스판은 머리를 쥐어잡으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어디가...?" 노아가 뒤늦게 불렀지만 아스판은 이미 밖으로 나간 뒤었다. "옷 갈아입으러 간걸꺼야." 오웬은 노아의 가슴팍에 다이어리 하나를 밀어넣었다. "뭐야?" "아스판 알면 난 뒤진다." 노아는 흰 가운을 벗으며 말했다. 거울을 보고 머리를 정리한다음 오웬또한 밖으로 향했다.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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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10. 창밖에서 맑은 햇빛이 비쳐 들어오는 날이었다. 날씨도 이불 속에서만 있어야 할 만큼 차갑지도 않았고, 몸이 아픈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저 푹신한 이불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건 아치볼드 백작이 죽고, 디올과 지나에게 저주가 걸리고 나서 며칠 뒤의 기억이었다. 사실은 그 날뿐만이 아니라, 그 전부터 며칠 동안 나는 방...
9. 깜빡거리는 마력등에 정신을 차렸다. 눈을 뜨자 길게 선이 그어져 있는 서류가 보였다. 졸았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최근에 제대로 쉬질 못했으니, 조는 것도 당연하겠지. "으으...." 기지개를 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무실의 풍경은 아무리 보아도 정이 가지 않았다. 어두운 조명, 난로로는 데워지지 않는 공기, 삐걱거리는 차가운 책상과 딱딱한 의자. 이...
8. 아네트 선생님의 연구실은 도서관 같은 곳이었다. 아담한 크기의 방의 벽은 책장으로 채워져 있었고,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지다 못해 이중으로 꽂혀 있었다. 선생님은 그 중간에 놓인, 마찬가지로 책들이 쌓여있는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들고 온 책 한 더미를 그 책상 위에 놓았다. 쿵, 소리가 나고,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어...
7. "그래, 감각이야말로 최초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어." 언제였던가, 아네트 선생님이 내게 가르쳐준 것이었다. "인간은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인식해. 감각을 통해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지. 따라서 세계의 형태는 인간들의 감각을 통해 규정된다고 할 수 있는 거야."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부터 교사를 붙여 마법을 배우게 했다. 아네트 선생님은 ...
6. 집무실의 문을 밀어 열었다. 문이 벽에 부딪쳐 쾅, 하는 소리가 났다. 책상에 앉아있던 어머니가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난로도 켜지지 않은 집무실의 공기는 차가웠고, 업무용 책상 위의 마력등 말고는 조명이 없어 어두웠다. 나는 그 안으로 걸어들어가, 어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부른 기억은 없는데, 무슨 일이지?" 그녀는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
5. 그 단검은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손잡이에는 뱀의 비늘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나선형으로 반 바퀴 정도 휘어있는 날의 중심에는 구멍이 있었다. 내부는 비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저 내부에 독이나 마나를 담아 적을 찌르는 용도일 것이다. 그렇게 아름답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실용적인 모양새는 묘하게 마음을 이끄는 점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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