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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수사 파랑새의 기억 4 “그래서, 그러니까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를 죽였다는거죠?” 겨우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윤하가 서진의 말을 정리했다. “아, 네, 네...”
다음날, 두시쯤 윤하의 집 앞에 도착한 서진은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리며 윤하에게 문자했다. [도착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조수석 문이 열리고 윤하가 차에 탔다. 어제와는 다르게 화장을 약간 한데다 블라우스에 트렌치 코드, 청바지 차림이었다. 어제만큼 편안해 보이진 않지만 회사에 갈 때처럼 꾸민것도 아니었다.
. . . . . 「 “사탕종합 선물세트라더니... 어째 죄다 계피맛, 박하맛...쓴 맛 투성이잖아.” “뜯어보지도 않고, 쓴 맛 투성이인지 어째 알아.” “이것 봐봐, 여기 구멍 뚫린 부분 보이잖아.” “이리줘봐..” 찌ㅡ익, 촤악! “오오!!!! 레몬맛도 있었네!!! 와! 딸기맛도!” “거봐, 내가 뭐랬어?” “그러게..뜯어보니 단맛 사탕이 많았네. 헤...
. . . . . 「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우리가 왜 이러는건지.. 울고 싶은 내 맘 아는지.. 다시 돌릴 순 없는건지.. - god ‘장미의 전쟁’ 중 」 언젠가 수많은 음악들 속에서 귀에 거슬리듯 흘러갔던 낯선 곡의 첫 구절이 떠올랐다. 그 땐, 그 음악을 들으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울고 싶은 마음이면서 그걸 왜 다시 돌리려고 하...
청룡관은 중앙의 홀을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는데 해마다 학년별로 여학생, 남학생 대표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편한 쪽을 차지한다고 했다. 그리고 조금 전 1학년은 남학생 대표가 져서 오른쪽을 여학생이 왼쪽을 남학생이 쓰기로 했다. 각 층은 오로지 각 학년의 것으로 공동 구역인 1층을 제외하고 역순이었다. 제일 연장자인 6학년이 학생회관과 가까운 2층이...
※공포요소, 불쾌 주의※
“ 뉘십니까? ” 녹수는 경계하는 표정으로 한발 물러나 선비를 바라보았다. 턱선이 갸름하고 마치 여인처럼 희고 부드러운 얼굴의 선비였다. 마치 조각같은 아름다움을 품은 선비였지만, 그녀는 잔뜩 긴장한 채 목을 움츠렸다. 집에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야밤의 첩첩산중이다. 이 시간에 이런 곳에서 만나는 사람은 때때로 귀신을 만나는 것 보다 무서운...
장가도 서씨도 모두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했다. 장가는 평소에도 말문이 막히면 서씨의 출신을 들먹거리며 곤조를 놓았고, 그것은 불가항력과 같은 무기가 되어 서씨의 입을 틀어막았기에, 매를 친다고 으름장을 놓아대도 실제로 그런 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회초리까지 꺾어왔음에도 서씨가 버틸 줄은 장가도 몰랐다. 대충 윽박을 지르면 평소처럼 고분고분해질 줄 알...
장녹수는 몰락한 양반인 장가의 외동딸이었다. 그녀는 양반의 딸로 태어났음에도 한번도 규수다운 대접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두가지였다. 첫째로는 그녀의 아버지인 장가가 선친때부터 대대로 노름꾼의 기질을 물려받아 재산을 탕진해 가난했기 때문이었고, 둘째로는 그녀의 어머니가 천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천민이었기에 장가에게 따로 부인이 없었...
*아래의 결제선은 후원용/소장용입니다.* W. 카츄씨 “선배님, 섰어요.” 황혼의 시간대에 느껴지는 깊고 진한 숲 향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그만큼 차도준의 목소리는 내용과 다르게 부드러웠고, 나른했다. 반면 차도준의 음색에 번쩍 눈을 뜬 서현은 한쪽 손을 빼내 급하게 윗 옷을 잡아 끌어내렸다. 그, 그럴리가 없는데… 낭패감이 잔뜩 서린 얼굴이 어쩔 ...
"기란 여자 고등학교에 입학하신 모두 환영 합니다. 이번 입학식은 교장 선생님의 부재로 인해 교감인 제가 맡아 진행하겠습니다. 자, 선배들이 나눠주는 학교 교칙을 잘 간직하세요." 기란 여자 고등학교 학교 교칙 0.여러분들의 학창 시절과 안전을 위한 교칙입니다. 교칙을 어길 시 벌점 부과, 징계, 퇴학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주십시오. 1. 활동 시...
소년의 행동에 묘하게 심기가 뒤틀렸다. 차갑고 도도한, 세상 무서울 게 없었던 시절의 레이안 같은 얼굴로 영악한 창부처럼 구니까. “아니.” 단순명료한 거절이었다. 하지만 아까처럼 밀어내지는 않았다. 이드는 그저 무료한 듯 구두를 몇 번 까딱였다. 소년은 생각보다도 눈치가 빨랐고, 꿇어앉은 채로 천천히 뒷통수를 아래로 숙였다. 붉은 입술과 혀가 이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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