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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 훈련용 기구를 반으로 가르던 검의 궤도가 멈췄다. 검의 궤도를 따라 불던 미풍이 멎고, 숨을 몰아쉬며 허공에 뻗었던 검을 천천히 내린 이가 고개를 돌렸다. 꽤나 앳된 얼굴이 빙글거리며 웃는 게 보였다. 태평하게 손을 흔들어오는 익숙한 얼굴에 사카즈키는 그저 가볍게 고개를 까딱였다. "...무슨 용건이라도?" 연...
히어로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잖아. 태어나면서부터 뭔가 특별한 힘이 있거나 원래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발현되거나 어쨌든 되게 선천적인 이유로 히어로가 되잖아. 그에 반해 빌런은 대게는 후천적이더라고. 그것도 대부분의 계기가 아픔과 시련으로부터 복수하기 위해... 말만 복수지 어쩌면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 잡는 일이라 생각해. 그리고 이를 위해 조직적으로 ...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바로 좋아하는 계절에 관한 것 그러면 나는 '여름'이라고 대답하는데 내 생일이 여름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좋아하는 계절을 물을 때 여름이라고 대답하기 점점 꺼려지고 있다. 여름에 푹푹 찌는 더위와 습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불쾌하며 여름방학은 겨울방학에 비해 터무니 없이...
한달 간의 응급실 파견 근무도 끝. 이제 서울로 되돌아 왔다. 떠나 있는 사이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가 되어버려... 돌아왔다고 해서 신나서 뭘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님에도... 일 하던 곳으로 돌아 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위안을 받는 달까. 마지막 날의 응급실 근무는 항상 그렇듯이 별로 좋지 못한 내공과 좋지 못한 개인적 선택이 겹치면서... 그...
※공포요소, 불쾌 주의※
* TRIGGER WARNING! *약간의 유혈과 트리거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있습니다.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딱히 별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혹시 밤하늘 사진을 보면 뭐라도 생각나지 않을까 싶어 밤하늘을 찾아보았다. 어쩌다 보니 밤하늘이 '야천'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밤하늘에 대한 일러스트와 사진 이미지들을 보았다. 질문을 받았을 때 상상했던 밤하늘과 차이가 많았다. 내가 상상한 밤하늘은 저렇게 어둡지 않았는데 또한 달과 별, 은하수와 펼쳐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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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콜 타임은 새벽 네 시였다. 첫 촬영부터 이른 시간에 매니저는 김정우의 짜증을 견뎌낼 각오로 겨우 겨우 그 작은 숫자를 뱉었다. 그에 따른 김정우의 반응은 매니저의 예상을 한참 빗나간 것이었다. 그냥 3시까지 가자. 배우를 촬영장에 부를 때는 대부분의 준비가 끝나있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스태프 콜은 한 두 시간 전 쯤일 테다. 그렇게 계산을 마치고 폭...
천천히 나를 옭아매다 숨을 멎게 해줘. 네 손길이라면 그 무엇도 아프지 않아, 숨 막히지 않아. 사랑해 줘서 고마워. 사랑이란 명목하에, 내 모든 걸 원하고 통제하려는 너를 거부하다 결국 받아들이게 됐어. 네 말대로 네가 아니면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없더라. 내가 더 나은 사람이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줬을까 싶어. 물론 이제 상관 없는 이야기야, 이제...
2021.07.20 FRAN(18) X Ellie(18) ---- 새들은 아침에만 시끄럽게 운다. 버스에서 내려서 교문을 향해 달려가는 두 학생들이 있었다. 7반 선생님은 이사도라 선생님 다음으로 깐깐한 분이셨다. "아!! 나 카드 하차에 안찍고 내렸어!! 정신없어!! 아!! 말하면서 뛰어서 입아파.." "정말 어이가 없네요-. 그러게 적당히 하라고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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