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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넌 나와 같다. 네 입에 말 하나하나 내뱉어 나올 때마다 뼈저리게 느낀다. 넌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고, 한없이 불쾌할 뿐인 하찮은 인간이라는 걸. 내가 싫어하는 인간 중 가장 최악의 최악...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 가리려 애꿎은 네 손만 더 꾹 쥔다.) ... 그렇겠죠, 그럼. (다행이다. 몇 차례 중얼댄다. 안심이라도 한 양 느긋하게 눈 감겼...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회승이 물었다. 승협이 대답했다. 일단 여길 나가야지. 나가서 도움도 요청하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포장된 도로가 박살나고 보도블록이 맞추다 포기한 퍼즐 조각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이따금 목덜미를 서늘하게 만드는 인기척. 사부작거리는 움직이나 바스락대는 소리를 꼭 사람만 내는 것은 아니었지만 두꺼비가 ...
“아윽!!” 안 가겠다 버둥거리는 지민을 힘으로 끌고 가 지하실로 들어온 태형이 지민을 바닥으로 세게 내동댕이쳤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묶여있는 바람에 바닥의 거친 표면과 그대로 마찰해 몸 이곳저곳이 쓸려 생채기가 나고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웠다. 으.. 잠시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던 지민이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태형을 보고는 ...
'턱'. 사물함 손잡이에 뒤통수가 부딪혔다. 내 뒤통수에는 에어백도 없었다. "씨, 피 난다." 눈에 힘이 풀렸다. 당황한 쫄바지가 오른쪽 뺨을 후렸다. 에어백 대신 터진 게 내 뒤통수인가, 내 머리에 에어백이 달렸었던가, 근데 에어백은 원래 터지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불량품이 있다더니 내 머리는 불량품인가, 리콜 대상 아닌가. 오른쪽 뺨을 한 대 더 맞...
고아원에 들어간 지도 어느새 2년. 마사는 이제 웃는 날이 우는 날보다 많아졌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그리워도 마냥 울 수는 없었고, 운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울면 달래주고 나아갈 수 있도록 누군가가 손을 잡아주는 일은 이제 없었다. 마사는 홀로 서야 했다. 슬픔을 감추는 법을 배우고 여유로움을 가장하는 법도 배웠다. 그리고 다른...
BGM : https://youtu.be/CU9RgI9j7Do ‘듣게 되면 알 수 있는 것이 생기고, 없는 것이 생길 터. 허나 당신 태도 달라진 것은 알겠구나.’ 어떤 꽃을 깎을지 정하지 않았음에도 손길은 거침이 없다. 손끝에 달린 바람이 칼 대신하여 날을 세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과는 무관하게 바람은 무던히 흐른다. ‘뮨의 과정을 묻는 것이라면, ...
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1991년, 영국의 어느 한 가정집. 어느 한 부부가 누군가의 방문을 조심히 두드립니다. 똑똑. 두드림이 무색하게도, 방안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응답도 없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답이 없자, 부부는 난처한 기색을 띄다가 결국 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엽니다. 이후, 그녀는 2학년 내내 자신이 하등한 머글이라서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하는 줄 알았...
내일이 또 온다니.
200318 오늘은 평화롭다 평범한 새벽이네 근래 들어 그렇게 슬프진 않아 아마 처음으로 나오는 초록색 일기인가? 평화로운 날에는 초록색 하트를 써. 초록색이 빼곡한 일기장이 보고싶어. 그 사람은 너무 날 여자로만 보는 것 같아 그 사람은 속내를 모르겠고 그 사람은 적당히 천천히 친해지고 싶고 그 사람은 너무 뭔가.. 예전에 멀어진 사람이랑 비슷해 그 사람...
...있잖아, 형. 약속, 못 지킬 것 같아. 나, 그냥 끝내고 싶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가면 뭘 할지도 생각나지 않더라. 붉은 하늘도, 매일같이 반복되는 괴담도, 하루하루 줄어가는 사람들도, 사람을 죽인 것도...전부, 전부 너무 지겨워서... 역겨운 거짓말쟁이 살인자는, 이쯤에서 퇴장해주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때때로 난 울고 싶었다. 왜였을까. 그저 모든 것이 울부짖는 파도처럼 밀려왔다. 노도가 몰아쳤다. 내가 스스로 짊어지고 있는 것들이 벅찬 것일까. 그냥 놔버릴 수도 있는 것들도 존재했다. 그럼에도 놓는다면, 평생을 더 아릿하게 앓을 것만 같은 마음에 결국 가슴 한편에 붙잡아두었다. 담배 몇 개비를 더 길게 태웠는데도 시간이 남았다. 무료했다. 눈꺼풀에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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