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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당신을 저에게 주세요." 소원. 하나의 소원이었다. 어린아이에게 거는 하찮은 소원. 중학생 남짓, 몸도 마음도 덜 성숙할 때. 나는 그런 그에게 소원을 말했다. 생기없는 그 눈동자와 곧 죽을 것 만 같은 그의 몸에 눈을 떼지 않고 살아달라고 빌었다. 나에게 자신을 맡기라고.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행복해질 수 있게 해줄테니까 다른 사람처럼 그리 먼 곳으...
시야가 좁아지고 가까운 곳의 작은 것들이 눈 안에 가득 들어왔다. 좀 더 작고 하찮은 것들까지 시야의 주인공이 되는 이 순간. 먼지가 스르르 바닥에 깔리는 모습이 보였다. 봄이라기엔 조금 부족했고, 겨울이라기엔 조금 넘쳤던 오후의 햇살. 새학기의 햇살은 보는 걸로도 사람을 나른해지게 했다. 어쩐지 새로운 감각이었다. 작은 먼지 하나하나까지 그 고유의 모양과...
얇은 바람막이를 교복 마이 위에 덮고 집을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아직 봄이 아닌가 보다. 서늘한 바람이 추워, 팔짱을 끼며 가까스로 정류장에 도착하고 심호흡을 크게 쉰다. 덜컹덜컹 삐삑 청소년입니다. 버스 안은 출근 중인 직장인과 등교 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 속을 비집어 가방을 꼭 메어 손잡이를 잡지 못해 어정쩡한 자...
특히, 유별나게 안부가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뭐하고 사는지, 내가 알던 그때와는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같은지,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맺혀있는 감정이 그리움인지 미련인지 잘 모르겠다. 생각하다 웃음이 나오면 그리움이고, 한숨이 나오면 미련이다. 그리움이라면 다가가고, 미련이라면 털어야겠지. 무엇이든 오래 맺혀...
“등신아, 약이나 먹어.” “환자한테 왜 시비야.” “이젠 환자 아닌 거 같은데? 멀쩡하네?” 아란이 2층에서 내려오며 거실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 주호를 보며 한마디 했다. 당연히 억울한 주호의 항변이 이어졌지만 씨알이 먹힐 리가 없다. 아란의 말이 틀리지 않아서. 어제 해든이 나가고 해든이 끓여놓은 죽을 혼자 퍼먹으며 생각했다. 도대체 왜 그렇게 해...
인어 부족들의 교류는 주로 서쪽과 북쪽의 높은 산에서 이루어졌다. 그마저도 필수 불가결한 물건만을 구하기 위한 거래라 인간, 그리고 지상 문화의 접촉은 몹시 드문 일이었다. 지상에 자리 잡은 인간의 문명과 그것을 뒤흔드는 지진은 하늘에서 살던 인어들에겐 충격 그 자체였다. 강도가 크지 않은 지진이었으나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축젯날이라 그 피해는 작...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 "아버지랑 같이 섬에 왔어요"
뜨거운 바람이 볼을 스치고 흩어졌다. 운동장에서는 여럿이 모여 공을 굴리고 있었다. 공을 따라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가 고개를 들었다. 파란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떠다녔다. 분명히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인데 바다에서 넘실대는 파도 같았다. 높은 하늘을 부유하는 털구름을 쫓았다. 눈으로 구름을 그리다가 인기척이 들려 시선을 돌렸다. “어? 와줬구나. 진짜 고마워...
2XXX년 1월 1일 약 오후 11시 무렵, 다시 해안가 안녕, 헤라입니다. 몇가지 결점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계획대로, 여행은 시작입니다. 해저 쪽에 잠시 잠수했다가 나왔습니다. 산소통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습니다. 곧 다시 만나죠 ----------------------------------- '...
현설의(玄雪懿) "비록 가문이 기울어졌다고는 하나, 귀족 여식으로서 갖춰야 할 건 할머님께 모두 배웠습니다.""익황제께서 친히 이어주신 혼담입니다, 절대 깰 수 없습니다!" 차가운 밤을 비추는 아름답고 고고한 눈꽃 오래 전에 일어난 정난으로 공을 세우고 양천 현씨(陽川 玄氏)의 시조가 된 현조동의 증손녀로 그의 아들인 대장군 현구윤과 종실녀인 옥은향주의 손...
꼬맹이 본 글은 해당 아티스트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100% 허구 창작물임을 알려드립니다. '잘생겼다...'눈도 크고 쌍커플도 있고 오똑한 콧날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는데도 빨간 입술 날카로운 턱선 뽀얀피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히 있는 근육. 다부진 몸에 큰 키.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그 사람을 올려다 보고 있느라 넋이 나갔는데 내 이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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