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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하련아, 잘 지내나요? 펜을 드는 것이 오랜만이죠. 요즈음 들어서, 어쩜 이렇게 바쁠 수 있을까요! 연락도 뜸해져 미안해요. 오늘은 겨우 짬을 내서 책상 앞에 앉았지 뭐예요. 네게 해야 하는 말들이 무수해야만 하는데, 참 이상한 일이지 않아요. 나는 의자에 앉아서 숱한 분침의 다발을 내친 다음에야, 간신하게 편지의 인사말을 틔울 수 있었어요. 나는 말이죠,...
... 난 그냥 재활용 되고 싶은 불량품 인간 쓰레기일 뿐이지. 그러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줘. 물감없이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당신은 정답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서요셉은 말을 하지 않을 뿐, 당신에게 물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변이 아닌 저 멀리 너의 물감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너도, 자신에게도 인생을 그릴 수 있는 물...
미나가 전화 받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우고, 조용해진 노래방 안에서 나연은 벽에 머리를 쿵쿵 박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현타가 왔다. 미나랑 사귀기로 한 것에 대한 현타는 당연히 아니고, 그냥, 내가 이 정도까지 욕불…이었나 싶어서. 십이년 알고 지내던 애를 좋아한다고 자각하고, 고백하고, 그래서 사귀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나름 복잡다난하긴 했지만 물리적으...
나연을 먼저 집에 들여보낸 뒤, 미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가 다 녹아버린 쭈쭈바가 바닥에 질질 새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아. 신발 끈적끈적해졌다. 짜증이 팍 나야 정상인 일에도 이상하게 무덤덤했다. 아니, 오히려 실성한 애처럼 픽픽 웃음이 새나갔다. 지금 약간 제정신 아니다. 제정신일 리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었던 묘이 미나의 처절한...
사나는 다현에 대한 제 호감이 그리 대단한 감정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다현이 예쁘지. 귀엽고, 착하고, 그래서 괜히 더 놀리고 싶고. 물론 다현과 사귀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게 그리 가능성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다현과 만나면 만날수록 뼈저리게 느꼈다. 비단 다현의 종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냥 김다현이라는 사람 자체가 그랬다. 타인에...
미나는 밀려드는 갈증에 잠에서 깨어났다. 아. 목말라. 머리 아파. 빼지 않고 주는 대로 죄다 받아 마셨더니 머리가 띵하다. 딱히 버거운 양은 아니었으나 음주 자체가 오랜만이라. 나연이 맞은편에서 눈을 잔뜩 부라리고 있어 괜히 오기 부린 것도 있다. 두통이 좀 가실 때까지 잠시간 앉아있다 부엌에 가려 침대 아래로 발을 내렸다. "깜짝아." 발끝에 닿는 물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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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좋아해달라는 말이 그린라이트인 것은 자명했지만 그렇다고 오늘부터 1일! 뭐 이런 식의 드라마틱한 관계 변화가 일어난 건 아니었다. 묘이 미나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인물이었고, 나연은 무조건적으로 미나에게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 뜻대로 하다 제2의 생강차 사태가 벌어지기라도 하면, 으. 그땐 정말 손 쓸 겨를도 없이 끝이다. 그래서 나연은 몸...
다현은 세상이 참 좁다는 것을 학교 앞 편의점에서 깨닫게 될 줄은 몰랐다. 카페 갈까 고민하다 돈 아낄 겸 편의점 온 건데. 여기서 이렇게 딱 마주칠 줄 알았으면 고민하지 말고 카페 갈 걸 그랬다. 오천원 아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계산을 기다리는 줄에 서 있던 사나 역시 다현과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다현은 고개를 꾸벅하고...
나연은 들이는 노력에 비해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은 편이었다. 쉽게 말해 뽀록이 잘 터지는. 나연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사실이 그랬다. 그래서 나연은 무언가에 전력을 다해본 적이 별로 없다. '이만큼 안 해도 잘 나오겠지' 하는 안일한 마인드라기 보단, 전력을 다해야 할 만큼 무언가 간절했던 적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미나야, 잠깐." 중간고...
미나는 담배를 입에 문 채 생각에 잠겼다. 생각을 비우려 찾은 담배인데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까지 잊을 정도로 상념들이 꽉 차올라 결국엔 입에 문 것마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 미나는 황망한 표정으로 떨어진 담배를 내려다보았다. 비 때문에 바닥이 젖은 상태라 영 회생불가였다. 별 게 다 사람 속 시끄럽게 한다. 미나는 짜증 섞인 얼굴로 머리를 쓸어...
나연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묘이 미나가 예쁘다는 걸. 그냥 예쁜 것도 아니고 조오오오오올라. 예쁘다는 건 처음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뭐 크게 감흥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얘를 연애 상대로 보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툭하면 심장이 쿵쾅쿵쾅 지랄법석을 떨며 금방 넋을 놓고 쳐다보기 일쑤였다. 이렇게 예쁜 애를 옆에 두고 왜 여태 단 한 번도 내 망태기에 ...
나연은 생각했다. 이건 뭔가 잘못된 거라고.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세상에. 묘이 미나가 그냥 동생이 아니면 뭔데. 임나연 너 인마, 정신 차려라. 아무리 연애가 고파도 그렇지, 임미나를. 그래, 걔는 임미나다. 임나연 동생 임미나. 동생한테 딴 맘 먹는 언니라니. 말만 들어도 졸라 패륜 같다. 물론 미나는 진짜 동생도 아니지만. '언니한테 나는 그냥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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