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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쟁이들만 사는 나라에 한 소년이 살았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거짓말을 하나도 할 줄 모르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아이는 언제나 솔직하게 대답했죠. 아이의 부모는 생각했어요. '아이가 자라면, 다른 사람들처럼 거짓말을 잘하게 될 거야.' 왜냐하면, 그 나라에서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첫 알바를 시작했다. 그 이유는, 알바 경력이 전무한 나를 뽑아준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이기도 했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였다. 나는 휴학기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왕창 벌어서, 내후년에 외국에 나가 공부할 자금을 마련하고 싶었다. 3개월은 수습기간이라 최저시급보다 낮은 임금을 받지만, 그 뒤로는 최저시급...
여기가 어디지? 어리둥절한 연우가 고갤 두리번거렸다. 광활한 언덕은 기분 좋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자신이 이곳에 홀로 오지 않았음을 알았다. 분명 처음 보는 광경이었음에도 익숙한 공기가 그녀의 감정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연우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가 고갤 돌렸다. 듣기 좋은 미성. 바람에 나부끼는 얇은 코트...
요밋(@Y0MMM__)님 생일 기념으로 써드린 글 제 글 중에서 제일 좋아해요. *** 그맘때의 카게야마에게서는 술 냄새가 났다. 마시지 않던 것이었다. 그의 집에는 달력이 꼭 두 개씩 놓여 있다. 침대 바로 옆 벽,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다. 오른쪽은 팔랑팔랑 달에 따라 다음 장을 내어 주지만 왼쪽은 늘 몇 개의 달에만 시간이 멈춰 있다. 손때는 보...
최악의 밤이었다. 온갖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잠 못 이루던 밤 복아는 마침내 마음속 응어리 없이 결정을 내었다. 몇 시간 전 도련님의 눈물을 보았다. 환상에서 깨어 마주친 현실에 상상 이상으로 절망했고 눈물을 본 순간 환상을 깬 무게가 느껴졌다. 당신의 눈물을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늘 항상 해맑은 웃음으로 싫은소리 하나 한 적 없었으니까. 불과 며칠전의 ...
머리가 무거웠다. 눈에 뒤집어 쓴 이 기계 덩어리 때문일테지. 실험과 시험의 경계가 허물어진 이 일련의 시련들이 지겨웠다. 과학이라는 것들은 나를 조사하고 해체해서 과학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재조립했다. 나의 원형은 어디로 갔을까. 혹은 어디까지 왔을까. 점멸하는 사고와 점화하는 염증 속에서 나는 눈을 떴다. 발 딛고 선 곳은 그저 어느 메마른 땅이었다. ...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이제 막 여름을 지나 슬슬 가을이 시작할 때쯤이었다. 시원하다기보다는 쌀쌀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공중에 흩뿌리는, 그런 날. 그리고 언제나 이별은 예상치 못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서진 씨였다. "헤어질래요?" "... 네?" 그저 밥 먹으러 가자는 것처럼, 툭. 그런데도 그 한 마디는 제 귓가를 통해 가슴을 꿰뚫었다. 당황으로 얼굴이 ...
애기미르가 침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숙면 중인 바람에 ㄷ자세로 자는 에반 아님 바닥에서 자는 것도 때는 에반이 헤네시스에서 착한 아이 칭호를 따고 페리온에서 경비병 칭호를 따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그만 밤이 돼버림 미르가 계속 날개 저리다고 떼쓰는 데다 솔직히 본인도 슬슬 졸리고 지쳐서 슬리피우드 방 하나 잡고 묵을 준비를 함 모험하느라 땀도 많이 났고 ...
모든 것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잘났든 못났든 모두의 삶 역시 죽음이라는 끝으로 달려간다. (혹자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마지막은 어디든 존재하기 마련이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전부 언젠가는 끝이 난다. 누군가는 이렇게 노래한 것처럼. 영원이라는 말 외에는 영원한 건 없다고. 마음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심지어 그리 길지도 않은. 무게의 ...
곁에 있지 않더라도 잡힐 듯 선명한 마음 ⓒ 진월 님
유혈, 식인 소재 주의 0. 요즘 뭐 힘든 일 있냐? 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일이야 맨날 힘들지. 힘들면 구조실로 자리 옮겨준다니까. 내가 미쳤냐? 거길 가게. 승효는 인상을 찌푸린 채 창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며 안주머니에서 담배 케이스를 꺼낸다.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는 데까진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스를 도로 주머니에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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