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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학교폭력 묘사, 욕설 수칙 괴담보다는 일반적인 소설에 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 열람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녕, 네가 지금 이걸 보고 있다는 건 드디어
오랜시간 미친 동성애를 하다가 드디어 나는 정착하기로 했다. 뭣도 모르는 나이 호기심에 연애를 시작했다가 일주일만에 나가떨어진 A도 알고, 시발 지가 좆같이 굴었다가 혼자 질려서 잠적한 D도 알고, 헤테로 주제에 게이라고 구라친 S도 알고, 세번정도 헤어졌다가 재결합한 I도 알고, 심지어는 연애하다 대뜸 결혼하러 날랐던 G도 아는 걔, 동네형 박우진이랑. ...
문자를 보내고 폰을 덮어놓았다. 스티브는 타자가 느린 데다가 비행기라 연락이 안 되는 걸 테니. 영국까지 몇 시간이지? 평생 뉴욕에서 나간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있어야지. 세워뒀던 책을 내리고 다시 칠판을 바라보았다. 같은 알파벳인데 왜 하나도 못 읽겠지. 가만히 있으니 건너편 교실에선 피터가 감정 변화 없이 차분한 기분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스페인어는...
볼에 아직까지 미진하게 남아있는 도지마 소헤이의 손바닥 감촉이 키류 카즈마는 어색했다. 이제까지 젊은 나이에 모두의 기대를 모으는 위치까지 오게 된 건 운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출중한 싸움 실력 덕분이었다. 구역 다툼에 라이벌 세력은 물론, 어떨 때는 한솥밥을 먹는 동성회 식구들끼리도 뒤를 쳐야 할 때가 있었다. 이쪽 세계 사람이 아니면 얼핏 이해가 안 가...
'기회가 된다면 사랑을 해봤으면 좋겠어. 선생님들은 늘 너희에게 공부할 것을 종용하지만, 너희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단다. 커서는 잊어버리고, 이 때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누구도 가르쳐 주는 이가 없기 때문에 혼자 알아내야 하는, 무척 가슴 설레고 멋진 일이지.' 언젠가 들었던,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그 말이 진갑은 이상하...
빨간 하늘에서 떨어지는 투명한 물방울. 그것이 행성주의 슬픔을 모두 담아낸 듯 한꺼번에 휘몰아친다. 투둑, 툭. 내민 손바닥을 적시는 차가운 무언가가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채 결국 손바닥에 고였다. 모래를 머금은 붉은 구름보다 더 도드라지는 빨간 머릿결. 그는 항성이 아니었으나, 마치 다 죽어가는 항성처럼 새어버린 머리칼을 젖은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눅눅...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 지이이잉- 꺄악. 지훈아. 여기 봐봐. 지이이잉- 너무 예쁘다. 어떡해. 지이이잉- 지훈의 매니저인 형준은 울리는 휴대폰을 난처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벌써 7번째 전화였다. 지훈이 우진을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그룹 활동이 얼마나 힘들게 이루어진 건지 얼마나 소중한 하루하루일지도 알고 있었다. 그는 눈을 꼭 감았다 뜨고는 ...
[무릇, 인어란 쉬이 볼 수 없는 존재로써 예로부터 신성함 그 자체였다. 그들의 피는 미천한 인간들과는 달라 그들의영생을 가능케해주고 비늘은 인외의 힘을 가져다준다. 인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부와 운을 얻을 수 있을지어니] 탁- 오래된 책이 먼지를 내뿜으며 입을 닫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수한 금으로 치장한 그는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너와 나의 새벽 Silent dawn 나는 노곤한 몸을 질질 끌고 언제나처럼 땅만 보며 걷는다. 뒷꿈치는 있는대로 닳고 앞코는 조금 까진 허름한 시장통 흰 운동화. 꼭 내 처지를 대변하듯 구질구질한 그 발걸음에 천천히 박자를 맞춘다. 오늘도 집 앞의 여상 여자애들이 어김없이 영역 표시를 남겨놨다. 게중 아직 꺼지지 못해 타고 있...
# "아무래도 갇힌 거 같은데요." 진영이 심각한 얼굴로 우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진이 진영 대신 문에 매달리다 시피 해서 당겼지만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창고 위 쪽 하나 달린 전등이 깜빡깜빡 점멸했다. 창고 한쪽에 달린 작은 창으로 햇살이 쏟아져 내려 창고 안은 어둡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두 저택 [나의 아저씨]에는 윌로 씨가 사는 낡은 공동주택과, 윌로 씨 누나와 매형이 사는 현대식 빌라가 나온다. 윌로 씨는 공동주택의 계단을 부산하게 오르내린다. 공동주택은 층층이 생기가 넘치지만, 정원이 딸린 현대식 빌라는 윌로 씨를 끊임없이 배반한다. 윌로 씨는 두 세계를 오가는 일종의 침범자다. 강아지들 떼를 지은 강아지들의 산책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아침부터 기승을 부리는 더위에 자전거등교에서 버스등교로 갈아탄지는 좀 됐다. 필교는 내가 버스를 타고 등교한 이후로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렸다. 등교 시간이 비슷하니까 가는 길에 같이 가면 좋지 않겠냐는 말을 했지만 사실 항상 필교가 조금 더 일찍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번거로운 일을 하는 것같아 미안해서 그냥 각자 갈 길가는게 어떻겠냐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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