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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 실수다, 실수야 이건. 예령은 가만히 하얀 커튼 사이로 바닥에 비치는 햇살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했다. 중단발 길이의 검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텅 빈 침대 위 조용히 앉아있는 자신의 모양새가 꽤나 우습게 느껴졌다. 그래, 상대가 누군지는 중요치 않아. 혜진이었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아니어도 상관은 크...
목소리가 있다. 성별도, 나이도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목소리. 눈에도 보이지 않지만 어쩐지 그 목소리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었다. 테이블의 너머, 의자에 앉은 목소리가 입을 열었다. "한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의 마을은 커다란 위기에 처했지요. 하지만 아이의 희생으로 수많은 마을의 사람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멋진 이야기입니까....
"나는 가진 것 하나 없는걸. 그러니 너에게 줄 수 있는 것도 없어." "알고있어." 나는 고개를 떨궜다. 눈물은 뚝뚝 흘러 발치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그 웅덩이는 점점 커졌다. 더 커다랗게 입을 벌리며 나를 그 안으로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감정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있다...
마법소녀, 정말 판타지같은 말이지만 여기 정말 마법소녀인 사람이 있다. 저기 보이는 귀여운 진한 금발과 금안의 소녀가 바로, 마법소녀이다. 짧은 단발 머리의 귀여운 저 소녀의 이름은, 차차이다. 정말 소녀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이라 누가 지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음, 다시 본론으로 가자면 차차는 흔히 말하는 판타지 소설 속에 나올 법한 '마법소녀...
실버는 그대로 도망쳤다. 수년만의 도망이었다. 그것은 재상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수치도, 샹들리에의 조명 때문도 아니었다. 과거를 보였다는 두려움이었다. "헉, 허억," 한참이나 뒤를 쫓아오던 폴의 구두소리도 어느새 뚝 끊어졌다. 자신을 향한 발걸음이 끊어졌음에 안도하면서도, 그날 그 절벽에서의 기분과 동일하게 느꼈다. 그래, 모순적인 인간이었나보다. 지...
06. 진실을 향한 여행 1 잔잔한 호수 위 안개가 자욱한 공간에서 눈을 떴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 신비한 공간 같았다. 어떠한 사물도 보이지 않고 그저 자욱한 안개와 어둠만이 있었다. "흐윽... 흐윽..." ".... 누구세요?" 자욱한 안개 너머에 한 여인의 뒷모습이 보였다. 긴 생머리에 작은 땋은 머리들이 있고, 푸른 치마와 남색 윗옷. 약간의 불...
※공포요소, 불쾌 주의※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이 세계엔 인간과 괴물들이 공존하며 몇백 아니, 몇천 년 동안 살아왔다. 괴물족,어인족,요정족,모난족 이 네 종족들과 지내온 몇천 년. 그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2034년, 3월 나는 트레디온 그로버. 17살, 그러니까 이제 막 입학한 고등학생이다. 나에게 딱히 능력이나.. 아니면 흔한 영화에 나올 법한 마법 같은 건 없기...
안녕하세요 tictac 입니다. 날이 더워 저절로 처지는 날씨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오렌지가 7월 한 달간 리디북스에서 선독점 후 8월 5일부터 알라딘에 한 달간 2차 독점으로 찾아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은 실제 이야기가 아닌 팬픽입니다. 날조 심함. . . . . [평화로운 미수반] [똑- 똑-] 잠경위-"들어오게" 또순경-"연쇄살인사건 입니다" 잠경위-"알겠네, 또니순경" 잠경위-"얘들아, 사건이다" 각경사-"퇴사..으어..뚜따" 수경사-"무슨 사건인데요?" 잠경위-"그 밤마다 가로등 아래에서 살인이 일어났다는데..그..쫌 이상하지 않나?" 공경장-...
시영은 가만히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할 일도 없는 그저 그런 오후였다. 한가한 시간이었지만 낮에는 정말 할 일이 없다. 괜히 연우와의 식사 때문에 붕 뜬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몰라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연락을 하는 사람도 없어서 허무한 기분이다. 외롭지 않냐고 물어보면 외롭지 않다고 말할 수...
후술할 이야기들은 아마 시간이 꽤나 흐른 뒤였을 것이다. 제 아무리 단단한 나무짝으로 올려둔 문지방이라도 드나들고 드나들다보면 기어이 닳아내 발자국이 남는 것처럼, 종잇장처럼 너덜너덜해진 마음에는 인과 연을 믿지 않음이 가득하였다. 품에 안아 키우던 것과 같은 어린 누이였는데 언제 다 커 이제 시집을 갔다. 마냥 행복해보이는 표정으로 전 날까지도 잠을 이루...
이 우 진 : 여기는 안전한 공간입니다. 누구도 당신을 위협하거나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경계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아무 애기나 괜찮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해 보세요. 죄 수 3 : 어... 저는... 그냥 빈집을 터는... 도둑이었어요... 이 우 진 : 네. 제 눈치보지 마시고, 계속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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