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끝, 비워 둔 사물함. 두 번 노크하고 문을 열어. 여기에, 아직, 내가 머물러.
그의 물건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1월 4일 밤에 찾은 것. 반지, 낡은 열쇠, 빈 붉은 볼펜, 하도화의 이름이 쓰인 쪽지. 강너울의 이름이 쓰인 쪽지도 누군가 가져와 주길 바랄 것 같다. 1월 5일 밤에 찾은 것. 검은 볼펜, 노트. 매점에서 산 것. 핫팩 세 개, 비닐장갑 세 쌍, 목장갑 한 켤레, 실내화 한 켤레, 포카리스윁으 한 캔, 에이이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