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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눈을 깜빡였다. 눈이 시리다. 건조한 건 공기 탓이 아니다. 너무 오랜 시간 노트북 화면을 바라본 탓이다. 말하듯이 생생하게 적어 내려간 메일은 애쓰지 않아도 그 주인의 얼굴을 떠오르게 했다. 왜 연락이 안 되냐며 잔뜩 화를 내다가도 걱정이 되어 안부를 묻는 글을 썼을 것이다. 보지 않아도 쉽게 그려졌다. 보고 싶다. 이제는 습관과도 같은 생각이었다.작년 ...
술 마시고 싶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빗방울이 창틀을 두드리는 소리가 달큰하고 쌉쌀한 술 한 잔과 기름기 뚝뚝 떨어지는 꼬치구이 따위를 자꾸만 생각나게 만들었다. 금주령이 떨어지고 나서 리오는 맹세고 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술 마실 핑계라면야 얼마든지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나빠서, 달이 밝아서, 달무리가 졌으니까, 기분이 좋아서 또는 ...
학교에 보내야 하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 한 달을 죽어라 고민한 것이 무색하리만치 8월 중순이 되자 해맑은 얼굴로 박찬열은 말했다. ‘민석아, 개학 준비 해야지.’ 그래, 7월 말부터 8월은, 꼬꼬마들의 방학이었을 뿐이다. 역시 어린아이들은 학습이 빠르다. 위축될 법도 하고, 낯설어서 적응하기 어려울 법도 한 숙소에 아이는 빠르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이 생활...
갑자기 알게 된 사실들에 휩쓸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바깥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소리를 들은 레이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원사가 왔어.”“…….”“둘 다 여기 가만히 있어.”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찬열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가 방 바깥으로 빠져나가자 방 안에는 어색한 침묵이 자리 잡았다. 여전히...
* * * 가만히 자리에 누워 멀거니 차의 천장만 바라보았다. 한참을 발악한 탓에 온몸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이제 통각 따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마음속의 고통이 더 컸다. 자꾸만 심장이 누군가 쥐어짜는 것처럼 갑갑하게 아파왔다. 울 것 같은데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곁을 지키던 종대...
*짧아요 세민이가 어느정도 커서 뒤집기를 할 때였지 눕혀놓으면 혼자 뒤집어서 머리를 들고 여기저기 바라보기 바쁜 세민이었어 어느 날인가 세훈이는 출근하고 민석이는 세민이를 보고있었지. 세민인 엎드린 채로 목을 세우고 머리를 들어 민석을 바라보고 있었고 민석은 세민의 입에 흐르는 침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기 바빴어 세민이는 그 작은 발을 버둥거리며 옹알이를 하지...
※공포요소, 불쾌 주의※
슈른전(171209)에 냈었던 세슈네 돌발본으로 하단샘플은 행사 당시 인포 이미지입니다~!
[슈준] 해피엔딩을 위하여 13 w. 뉴욕 3일 만에 찾은 피아노 학원의 원장 선생님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준면의 상태를 살폈다. 이미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컨디션을 회복한 준면은 멋쩍은 얼굴로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타인의 따스한 걱정이 나쁘지는 않았다. 잔뜩 긴장하게 하는 민석의 관심과는 달랐다. 굳이 따지자면 꼭 어릴 때 잦은 병...
엄마, 꿈이 뭐야? 음, 지민이가 자면서 보는 것들을 꿈이라고 해. 어제 엄마는 자면서 돼지를 봤거든. 그러면 다음날 일어나서 나 돼지꿈 꿨어, 하고 얘기하는 거야. 여섯 살. 돼지꿈을 꿨다며 복권 번호를 고민하던 엄마에게 물었던 그 질문이 처음이었다. 꿈, 자면서 보는 것. 그리고 한 달 쯤 후에, 드디어 내가 꿈이라고 인지하게 된 그것을 처음으로 꾼 날...
[세슈] 다시 너에게 (2) ..... 조금만 생각했더라면 조금만 주의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민석은 아직도 그때 일을 떠올리면 그렇게 생각하다 후회하곤 했다. 하지만 그때의 민석은 허기와 열기와 그리움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세훈에게로 데려다주겠다는 말을 물색없이 믿고 겨우 두번째 본 남자의 뒤를 따라나섰다. 자꾸만 휘청거리는 민석의 몸을 남자가...
연필 한 자루 없는 책상 앞에 앉아 앞에서 판서에 열심인 선생님 대신 내 앞의 뒤통수만 뚫어지게 바라봤다. 교실 정 가운데 자리 잡은, 고등학교 교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붉은 기가 도는 이질적인 뒤통수. 온통 까만 대가리들뿐인 교실 한 가운데 점을 찍듯 혼자만 밝은 그 뒤통수를 한참 쳐다보다 실수인 척 혹은 일부러 시비 거는 척 의자 뒷다리를 툭 쳐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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