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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업물에는 사망, 유혈, 조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망에 관한 내용으로 트리거가 눌릴 수 있음을 밝힙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밤의 시간이었다. 집 안의 모든 곳들이 물건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고 캄캄했으며, 어떠한 기척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일하게 불빛이 들어온 침실의 한 공간에서만 사람의 온기와 스탠드의 은은하게 반짝이는...
12 ‘철컥―’ 먼저 안으로 올라선 민형민의 등 뒤로 잠깐 멈칫하는 기척이 느껴졌다. 멈칫하긴 했으나 주우주는 문이 닫히자마자 곧바로 입을 열었다. “주제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 오히려 아까 학교에서 그쯤하고 캐묻지 않은 것도 고마운 편이었고.” 실내에 들어왔으니 일단 아까 끊겼던 부분부터 마저 끝낸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아직 본론은 아...
지극히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어른들은 저마나 자신의 일터로 향하기 바빴고, 아이들은 아카데미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바쁜 스케줄을 연달아 소화 했던 N은 오랜만에 주어진 휴식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밖으로 나와 한적한 나무 위로 올라가 나뭇가지에 가려진 채, 잔잔히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잠시 상념에 빠진 듯, 멍하니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
먼지 쌓인 관계는 다른 것과 달리 치우려해도 치워지지 않는 법이다. 제 아무리 먼지를 털어내고, 또 털어내 깨끗하게 비우려해도 남은 것은 목구멍을 따갑게 만드는 먼지들이 전부일 뿐이다. T과 G도 마찬가지였다. 때묻고, 먼지가 쌓여 치울 엄두도 치울 방도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관계. 오해와 시간이 겹겹이 쌓이며 꼬여버린 실타래를 손끝조차 대지 못하고 바라만...
11 전에 302호의 문을 ‘쾅’ 울렸던 마찰음이 불현듯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했다. 그때 그 마찰음은 일종의 경고음이었을까. 주우주가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알리는. “형 주려고 산 음료수예요. 사과대 쪽으로 가신 줄 알았는데, 여기 계신 줄을 몰랐네요.” “가는 중에 누가 잠깐. 그, 그래. 일단 좀 마시자. 갈증 난다.” 부자연스럽게 말을 멈추더니 음료수...
2013년에 발행한 회색도시 낙서북입니다.트윈지였는데 제 부분만 무료웹공개합니다.(시백이랑 태성이 위주)많이 그린적은 없지만 꽤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시리즈예요.1~2 모두 정말 좋아한답니다..요즘 회도 다시 하고싶어서 생각하다가 이 책이 떠올라서 올려봅니다.아쉬운 퀄의 책이지만(진짜 다 낙서지만) 재미로 봐주세요~(이 포타의 주인은 얼마나 잡덕인 것일까...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그는 바다가 잘 보인다는 이유로 그곳으로 이사했다. 나는 그가 그곳에 산다는 이유로 그 근처로 이사했다. 동네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 많은 장년층, 노년층이었고 가끔 있는 또래들은 모두 이 동네 토박이인 것 같았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방인이 되었고 가끔 오지랖 넓고 인심 좋은 아주머니 몇 분 외에 우리가 소통하는 사람은 서로가 전부였다. 난 그것이 좋았다....
W. Ri_Pe (뜰팁 전용 자작 세계관) (사이버펑크 배경) (맞춥법 검사기를 돌리지 않았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 4일간 실종되었던 잠뜰 선배가 돌아오자마자 꺼낸 말은 충격이었다. “나, 형사 그만두려고.” 놀란 마음에 마시던 커피잔을 떨어트렸다. 휴게실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았다. 선배는 내가 커피를 떨어뜨린 통에 흠칫 놀랐지만 곧 깔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au -이걸 플레이하고 읽어주시면 제가 기뻐합니다. 어머니께. 안녕하세요, 토비오예요. 메신저로 보내려고 했는데, 이모가 메신저는 글씨 크기를 키워도 보기 힘들다고 하셔서 이모부 메일로 보냅니다. 이모부가 프린트 해 주신댔어요. 따로 전화 드리겠지만, 감사하다는 말씀 여기에도 남길게요. 감사합니다, 이모, 이모부. 요새는 어떠세...
선배 우승하면 내 소원 들어줘요.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자 예쁜 얼굴이 방긋거리며 웃기까지 해 머리가 잠시 어지러워졌다. 남자애가 정말 예쁘게도 생겼다. 여드름은커녕 수염 자국도 하나 없이 매끈한 피부에 오밀조밀, 하지만 뚜렷하게 자리 잡은 이목구비는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웃을 때 선이 더 고와지는 눈매, 부드럽게 떨어지는 콧대와 ...
간단한 의뢰라고 했다. 한 사람의 신상만 알아봐달라고. 말에는 이미 그 신상을 파헤치려 안간힘을 쓴 흔적이 보여서 간단하지 않은 작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4천억이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미끼를 덥석 문 것이 잘못이었다. 핏빛은 1달간 정보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성과가 1달간 없는 일은 한 번도 없었기에 업계에서 핏빛의 전성기...
실장님이 나간뒤 난 책상에 엎드려 한참을 울었다.얼마나 울었는지 목이 아프고 머리가 핑 돌 지경이 되었을때 고개를 들자 내 눈에 극락조화가 눈에 들어왔고 처음이것을 만났을때 꽃집주인에게 들었던 이것의 전설이 떠올랐다. 극락조들이 도망 가지 못하게 두다리를 잘라 버렸던 잔인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떠올랐을때 난 결국 또 다시 눈물을 쏟고 말았다. 사람들이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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