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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수업이 끝나는 시각 5분 전, 중학교 2학년 3반 교실이 떠들썩하다. 30대 중반의 남성 【러셀】은 이 반의 담임이자, 체육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가 체육 이론을 필기한 책상 앞에서 프린트물을 챙긴다. 다른 학생들은 관심 있게 러셀의 손끝에 보고 있는데, 유영만 창가 자리 맨 끝에 앉아서 학교 수영장 방향을 바라본다. 그의 앞자리에 앉은 여학생이 상담신...
별 것 아닌 일이었지만, 유영은 그때부터 담임 선생님이 심부름을 시킬 학생을 찾을 때마다 바로바로 손을 들었다. 그는 그 일이 있고 나서 3개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루시아를 만났다. 하지만 재회의 순간은 짧았다. 대뜸 물가에 있던 웨닌이 루시아를 난폭하게 부르며, 그녀가 있는 그늘로 들어간다. 유영이 얼떨떨한 모습으로 웨닌과 루시아를 바라본다. 루시아도 정신...
뒤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리지 않자, 장이 루시아를 보면서 뭐하냐고 묻는다. 얼른 루시아가 가고 있다고 대꾸하며, 밝은 표정으로 껑충 앞을 향해 뛴다. 그러나 루시아의 눈가에 슬픈 빛이 스친다. 그 빛을 본 장이 땅 밖으로 험하게 튀어나온 나무뿌리를 넘어가며 말을 건다. “루시아 씨, 당신이 오늘 거짓말을 한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만약 당신이 진실을 택했다...
루시아가 익숙하지 않은 광경을 대하는 사람처럼 다소곳이 입술을 가린다.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장이 루시아에게 처음이냐고 묻는다. 루시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장이 자기도 오늘 처음 참석한다고 수긍하면서, 묘한 말을 덧붙인다. “하지만 여기 오기 전부터 소문을 들어서, 대충 예상했습니다.” “소문이요? 서튼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없는데요.” “도시에서...
당신에게 처음 소개했던 붉은 태양, 그 태양이 지면, 어두운 밤을 밝히고자 서산 너머에서 달이 떠오른다. 당신 세계에서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위를 보면 달이 보이듯, 우리 세계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 세계의 달은 별로 환하지 않아서, 어둠을 완벽히 밝히지 못한다. 당신이 밝은 달에 비치는 거무튀튀한 자국을 보고 방아 찧는 토끼를 상상하거나 다른 불가사...
‘나의 죄질은 그 무게가 중하니.’ 세상에 좋고 나쁨은 없다고 하나 사람의 입에 닿을 때마다 빙긋 선을 그리는 단어는 모두 하얗다. 빛이 그러고 눈이 그랬다. 선한 것은 모두 백白에 비유되었다. 그렇다면 하얀 머리칼을 나부끼고 하얀 옷에 하얀 피부를 두른 사람 또한 선善에 가깝지 않을까. 하지만 눈앞의 사람은 고개를 저으며 언제 배웠을지 모를 편견을 부정했...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레나는 자기 안에서 레아가 살아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당장 레나는 레아를 죽이기 위해 【윤】이라는 남성 자아를 만들었습니다. 윤은 레나의 안을 샅샅이 뒤져서, 숨어 있는 레아의 형상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찾아낸 여자아이는 레아가 아니었습니다. 윤은 그 여자아이의 모습에서 레아가 아닌 자신의 딸을 보았습니다. 신화 속에서 그 여자아이를 어떻게 불렀는지 정...
_사문 상회의 도깨비들은 하나같이 사문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사문과 달랐다. 그들은 구석구석 손길이며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다른 만큼 쉽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는 했다. 체린이 있는 입정동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사문은 그 똑똑하고 무모한 도깨비를 걱정하고야 말았다. 그 생각은 빠르게 사문의 판단을 흐려놓았다. 속이 새...
지하 유적. 먼 발치에서 일행을 바라보는 나오미는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아니, 왜 미팅 장소가 바뀌어?” “정확히는 바뀐 게 아니라, 상대방이 자꾸 말을 빙빙 돌려 가며 피했지.” “응? 아니, 왜?” “그 업체, 정확히 말하면 그곳 사장이, 그 탈라스 곤이라는 사람 이야기만 꺼내면 마치 말을 못 하게 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을 회피하지 뭐야. ...
치맛자락처럼 펼쳐지는 아침햇살에 눈을 뜬 겸은 왠지 모르게 턱이 아픈 느낌에 얼굴을 주물렀다. 그리고 뭔가 묘한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이 날 듯 말 듯 했다. 잠깐 생각에 빠져있던 겸은 자신의 허리를 단단히 감싼 팔을 뒤늦게야 알아채고 기함했다. 그리고 그의 엉덩이에 닿는 이것은 무엇일까. 등허리에서 식은땀이 쭉 흘렀다. 간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
야, 그래도 유니콘은 처녀 향기 음미하거나 해봐야 무릎 베개로 끝냄. 근데 뱀파이어 새끼들은 습격해서 흡혈하는 주제에 [흠, 처. 녀. 가. 아니군요] [우욱씹 걸레맛...] 강제로 뺏어먹는 날강도 주제에 말투부터 대사까지 역겨운 새끼들임. 모기들은 그래도 남녀노소 차별없이 먹고 튀는 새끼들이지 쟤넨 야무지게 먹어놓곤 품평해놓고 지랄지랄한다니까? 내가 본 ...
옛날 옛적에, 어느 한 마을에 한 아이가 태어났어요. 그 아이는 밤하늘을 담은 듯한 머리카락과 흑요석 같은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어요. 모두가 그 아이를 축복해주었고 그 아이가 행복하길 바랐어요. 하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그 아이는 영영 행복해질 수 없어졌어요. 그 아이가 8살이 되던 해, 그 아이가 어마어마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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