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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돌아보지 말고 가" 바람처럼 귓가를 스치는 낮은 속삭임과 단단한 손이 등을 가볍게 떠민다. 수많은 작별 인사가 매일같이 오가는 공항에서, 우성에게는 그 말이 꼭 특별한 주문처럼 들렸다. 그 속삭임에 홀린 듯 걸음을 뗀다. 약속한 각본대로, 아무 대답도 없이 명헌에게서 멀어졌다. '웃긴 사람이야.' 걸음을 옮기며 우성은 생각했다. 짧은 특훈이 효과가 있었다...
김여주는 생각했다. 어째서 우리 조직의 간부들은 하나같이 스파이였던 것인 걸까 하고 말이다. 김여주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초에 있지도 않은 것들을 걸며 처절하게 굴러왔다. 최대한 잔인하게 때로는 무섭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았으며 자신이 다치든 죽을 위기에 처하든 책임 있게 모든 임무를 마쳤다. 덕분에 김여주는 현재 조직 ...
장르 알못 주의. 드디어 그날이 밝았다. 지수는 평소와 다름 없이 눈을 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평소처럼 기지개를 켜고 몸을 늘렸다. 눈을 떠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가글을 하고 물을 한잔 마시고 숙소 식당으로 향했다. 가벼운 차림을 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저 웃으며 평소랑 똑같지 뭘~ 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컨디션...
삶이 무료해지는 순간이 있다. 성실히 임하던 학교 생활도, 끊임없이 도착하는 친구들의 연락도, 쉴 틈 없이 반복해 온 짧은 연애들도, 재미없어지는 순간. 이런 걸 번아웃이라고 하던가. 그럴 때면 한빈은 모든 노력을 멈추었다. 학과 사무실 출입을 줄이고, 휴대 전화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하고, 여자 친구는 뭐, 쉽게 찾아온 사람은 대체로 떠나가는 것도 쉬우니까...
Ep01. HAPPY 나랑 내기할래? 에이, 둘 다 여기 걸면 내기가 안 되잖아! 여긴 너무 어둡고 추워. 돌아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 기다리는데…집에 가야 하는데…. 잠들면 안 되는데…약속…했는데…. - 쏴아아 정신을 차려보니 달궈진 모래 위에 대자로 뻗어 누워 있었다. 내리쬐는 햇빛에 피부가 노릇하게 익고 있었다. 반복되는 파도 소...
비록 바닷속 집은 범규가 언젠가 이 씨 영감에게 들었던 으리으리한 용궁은 아니었지만. 범규는 어딘가 익숙한 이 공간에서 나름대로 잘 살아가는 중이었다. 용궁에는 용왕님이 계신다면 아저씨도 용이니까... 용왕인가? 용궁이 아니어도 필요한 건 다 있어서 범규의 마음에는 쏙 들었다. 범규의 하루를 나열하자면. 우선 인간의 모습인 연준과 ‘규연당’에서 함께 눈을 ...
전학생이 왔다는 선생님의 공지에도 특별한 반응이 없던 종인이 창가에서 교실 전면으로 시선을 옮긴 건 자기소개를 하는 전학생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였다. “안녕, 난 이태민이라고 해. 잘 부탁한다.” 이태민이라는 이름을 알리며 인사한 태민은 별난 소개를 덧붙이지 않았다. 잘 부탁한다는 당부 정도였다. 간결한 소개에 오히려 시선이 갔다. 막상 태민은 전날부터 무...
....? 아이 돈 노
Preparation 에서 이어짐 ** 이참에 제대로 역할을 정하도록 하지. 너는 딜러, 나는 졸부 도박사로 카지노에 잠입할 거야. 내 선에서 최대한 준비를 해놓긴 했지만 녀석들이 눈치를 채고 몇 군데에는 손을 써놓았을 수도 있어. 그래서 이번에 네 도움이 필요한 거야. 할 일? 흠. 이 정도로 설명해줬으면 스스로 깨달을 줄 알았는데. 오늘 열리는 오리엔테...
비행의 뒤에는 언제나 추락이 있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땅을 딛고 살아가려 한다. *** . . . 드디어 카와세미와 쿠이나 군의 해피엔딩 if 단편 시리즈가 끝났습니다!! ^//^ 본능과 맞지 않는 엔딩을 쥐어짜려니 교회에 가서 신성모독으로 디스랩을 짜는 게 더 쉬울 것 같았지만 어찌저찌 끝을 보기는 했네요.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자본의 맛에 감사를 표...
23.06.11 시리즈 순서를 정리하기 위해 에필로그만 재발행했습니다. 따로 수정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 정도면 됐겠지…? 가스레인지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찌개.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반찬들. 자리에 맞춰 놓인 수저와 취사 완료까지 10분정도 남은 밥솥을 본 기범이 식탁 한켠에 앉아 기지개를 켰다. 이틀 전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느긋한 하루를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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