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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 수고했어, 카사군.” 츠카사가 이즈미와 노래 연습을 시작한지도 벌써 2개월이 흘렀다. 갓 껍데기에서 나와 여물지 않은 날개는 이제 제 빛깔을 뽐내며 자유롭게 날갯짓했다. 때론 귀여운 소년의 해맑은 목소리였다가, 어느 순간은 돌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고작 2개월의 시간동안 연습한 것치고 굉장한 발전...
"개지- 아니, 헛소리도 유분수여야지 들어주죠." "한숨만 나오네···." 이름: 신 채린. 나이: 20. 조직: 연화. 키/체중: 160cm, 48kg. 외관: -캐 기준, 왼쪽 목의 옆 부분부터 목덜미, 등을 타고 내려와 허리까지, 금연화 문신. -지정 배지는 왼쪽 옷 소매. -바지는 평범하게 발목보다 약간 위까지. 신발은 평범한 흰 운동화. 성격: E...
츠카사는 그 날 저녁, 이즈미와 함께 신부님을 찾아가 성가대에 입부 의사를 밝혔다. 아닌 밤중에 찾아온 아이들에 신부님은 조금 당황한 듯 보였지만 얼른 작은 간이 의자를 빼내어 둘을 앉혔다. 처음 들어오는 신부님의 방은 성직자답게 검소하고, 그렇지만 물건들의 배치가 정갈해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바깥쪽으로 난 창문틀에 놓여있는 작은 조각상 위로...
“카사군, 거기서 뭐해?” “앗, 이즈미 형…!” 츠카사가 성당에 발을 들인지도 이주일이 흘렀다. 다행히 큰 마찰 없이 츠카사는 성당 아이들의 무리에 섞여 생활을 함께했다. 아침 일찍 다들 성가대 일로 준비를 할 때면 츠카사도 그들을 돕고, 성당의 구석진 의자에 앉아 마음이 절로 평온해지는 성가를 들었다. 그리고 오후엔 모두에게 이런저런 일들을 배우면서 평...
그곳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름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떠돌이들 몇이 모여 정착한, 마을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군락. 그리고 그런 다 쓰러져가는 마을에서 동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마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성당이 하나 있었다.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마을의 집들과 달리 튼튼하고 높게 지어진 이 성당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외딴곳에...
*화면을 [흰색] 바탕으로 바꿔주세요!+약 유혈 주의.
안녕하세요, 류기사입니다. 전에 작업했던 창작 디자인의 미쿠 그림의 작업 과정을 공개합니다!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늘 작업에 앞서 계획을 세웁니다. 이 그림에서는
눈을 뜨면 항상 흙빛의 호수가 보였다. 이 구덩이를 가득 채운 게 겨우 구정물일까. 하지만 근처에 다가가도 악취는커녕, 맑은 물 냄새가 났다. 그 점이 항상 이상했다. 하지만 냄새가 괜찮아도 물이 흙빛이라니. 찝찝했다. 혹시 검은 약을 탄 게 아닐까. 결국 나는 양동이를 가지고 와 물을 퍼냈다. 한 번, 두 번. 의문은 의심을 만들어냈고, 의심은 불쾌함과 ...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이었다. 다른 날들보다 유독 더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왔던 것은 어쩐지 오늘따라 나오고 싶은 기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날이 있지 않나, 정말 아무런 이유 없이 평소 하지 않던 일을 하고 싶은 날. 구차하게 덧붙일 변명 같은 것은 없었다. 변명 따위를 만들어낼 필요도 없었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소다맛 하드를 하나 ...
더글라스 올리버 / 24 / 중위 183 / 86 [성격] 대범하고 능글거리는 성격. 느긋하게 구는 일이 일상이다. 일을 쳐놓고 어떻게든 되겠지 ~ 라고 말하지만 은근 그 일에도 다 계획이 있는 편. (어떻게든 되겠지 ~ 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어차피 계획은 짜놨으니) 감정을 따르기 보다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면모가 강하다. (그는 현재 감정...
선글라스 하나, 하늘에서 툭. 이유도 없고, 까닭도 없고. 하물며 이치도 없었다. 이건 원래 하늘에서 자랐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툭, 머리를 치고 땅에 떨어졌다. 차라리 화분이 더 그럴싸 했겠다, 그리 생각하고 주어 들은 선글라스는. 정말로 놀랍게도, 아무 일도 없었다. 비상하게 나타난 것에 비해서 형편없을 정도로 유치한 것에 불과했다. 그래, 모든게 이치에...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건 누구보다 잘 알아요. ··· 아마 그래서, 그래서 더 답답한 거겠죠. ··· 이야기, 참··· 당신은 참으로 너무하시네요. 결국 사람보다, 이야기가 먼저인 게, ···” 오필리아의 갈라진 목소리에 물기가 서려 있었다. 평상시에는 느끼지 않던 감정이었다. 아니 그렇겠는가, 애초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선과 악 사이에 끼여 고뇌할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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