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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은 얼굴 전체에 미소를 머금고 시선을 내렸다. 유영은 노만의 여유에 더 불화가 치밀어서, 책상 아래 두었던 엄지손가락을 세게 긁었다. 학생들은 토리가 그랬던 것처럼 저 사람이 왜 여기 있냐고 수군댔다. 비록 예비 수도사지만, 정식 수도사만큼 엄숙한 옷을 입은 노만이 교탁 앞에 섰다. 노만의 수려한 외모는 금방 단상에서 빛을 발했다. 학생들은 반듯한 노만...
나의 별을 지켜줘 “하” 오늘도 그 꿈이다. 나는 꿈에서 미래를 종종 보곤한다. 몇 살 때부터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문제는 요새 꿈에서 자꾸 또래정도 되보이는 남자애가 죽는다는 것 이였다. 한번도 아닌 계속 꾸는 그 꿈에 잠도 잘 못자고 미칠 것 같다는 거지!! “하 진짜 죽을 것 같다.” “서달 왜 오늘도 그 꿈이야? 남자애가 죽는 꿈?” 애는 내친구 이하...
토리는 양쪽 발을 마구 움직여서 매트리스를 두들겼다. 온 힘을 다해 참았던 분노를 쏟아내는 토리 때문에 벽을 보고 누웠던 유영이 어깨를 젖혀서 토리를 보았다. 토리는 한밤중인데도 고함을 쳤다. "내일 하라고! 아까부터 더럽게 시끄럽네. 정신 나갔어?" 소음 폭격을 받은 퀸튼이 상체를 일으키고 앉아서, 2층 침대 밑을 주먹으로 쳤다. "너나 조용히 해! 네가...
내 이름은 엘린, 새하얀 눈토끼면서 월면방위군의 최정예 대원이다. 달나라의 수도,달의 도시를 지키는것이 우리들의 존재이유다. 그런데 최근 달에 불온한 움직임이 돌았다. 그 시작은 바로 하나의 노래. <한번 찧어 카구야님/두번 찧어 에이린님/세번찧어 와타츠키님/네번찧어 시즈쿠님/달의 고귀한 분들을 위해/하아 찧읍시다 자아 찧읍시다> 첫 시작은 지상...
*창작만화 *모든 캐릭터 여성입니다 *판타지임으로 현실과 안맞는 부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넘어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예를 들어 달에서 그냥 평소옷을 입는것, 달에 따개비가 붙는다는것 등) *만화 설정상 (연서가 지구로 내려가기 전) 지구 사람들은 달을 모르고있다는것도 알아주세요!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창작 만화이자 첫 만화여서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
중간고사가 이틀 남은 시점이었다. 평소와 같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주현과 윤은 쉬는 시간도 아닌데 도서관의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주현이 몸을 일으켜 보니 경찰복을 입은 경찰 넷이 도서관의 문을 열고 윤을 찾아왔다. “이 윤 씨 되시는지요?” “네, 접니다. 무슨 연유로 찾아오셨는지요.” “그쪽 학생도, 혹시 이 근처 사나요?” 잘못 걸렸다...
※공포요소, 불쾌 주의※
흩뿌려진 은빛 가루는 마법사의 손짓에 따라 허공에서 뭉쳐 두루뭉술한 인영을 만들었다. “이게 정상적인 체중이라면 보일만 한 모습이고.” 인영은 아주 작아 기사의 배에나 올 법한 모습이었다. “이게, 말랐다면 보일 모습입니다.” 바뀐 인영은 기사의 명치에서 가슴 어림에는 옴 직했다. “그럼 그 흔적들이 사람 발걸음이었다 그겁니까?” 척후는 작은 동물의 흔적처...
수색은 그럴듯한 성과가 없었다. 기사 일행은 촌장을 미심쩍게 바라보았다. 그들은 마을을 돌며 전설을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하고, 산지기에게 산세를 물었다. “그럴 리가 없는디요?” 그들이 간 길을 들은 산지기는 도리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보시다시피,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산인디…….” 척후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들은 산지기를 내버려두고 이야기를 나누었...
촌장이 뜬 눈으로 보내는 사이 날은 밝고 닭은 울었다. 돼지치기는 아침부터 분주했다. 겨우내 절여 두었던 고기를 적당히 썰어 아내에게 넘기고, 정성을 들여 요리하라 닦달했다. 산지기를 찾아가 단 열매들을 구하고 새벽 우물물에 깨끗이 씻었다. 절여둔 돼지의 소금기를 빼는 아내 옆에서 돼지치기는 겨 하나, 껍질 하나가 섞일까 저어하며 죽을 끓일 곡식을 골라내었...
짐승이, 가축이 소녀의 앞에 앉아 울었다. 이빨이 날카로운 늑대가, 뿔이 휜 염소가, 커다란 돼지가 소녀의 앞에서 울었다. 덩굴이 소녀의 몸에 내려앉고, 숲의 손이 소녀의 귀를 막았지만, 소용은 없었다. 소녀의 눈에만 보이고, 손에만 만져지는 숲은 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 풀을 뻣뻣하게, 길을 거칠게 하는 게 고작이었다. ‘괜찮아.’ 소녀는 숲을 다독였다....
산속에 소녀가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칼, 작은 몸집의 소녀가. 어느 누구도 없이, 오로지 혼자. 소녀는 산 공터에서 숲을 향해 손을 흔들고 눈을 반짝였다. 헝클어진 긴 머리칼 사이의 한점 탁함 없는 눈은, 허공 한 곳에 또렷하게 초점을 잡았다. 꼬르륵.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숲 속을 걸었다. 숲은 바람결에 흔들리듯 길을 내주었다. 소녀는 나무들에게 고개를...
“저도 가겠습니다.” “안 돼.” “가고 싶습니다.”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대체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를 채상 가방에 노란 부적을 넣는 손이 어수선하다. 채 정리하지 못한 서랍장을 오가며 항아리를 찾는 발은 흔치 않게 부산스럽다. 뒤를 따라다니는 묵영은 분망하다. 연이어 떨어지는 부정이 더 참을 수 없는지 소년은 끝끝내 답지 않게 발을 쿵쿵거리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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