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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완만한 곡선의 차창을 따라 햇살이 은가루처럼 부서져 내린다. 따스한 날이다. 아무리 서울의 공기가 오염되고 찌들었다곤 해도, 물씬 풍겨오는 꽃내음의 달콤함마저 다 가릴 순 없었다. 이런 날이면, 으레 기댈 곳이 없어 외로움에 부유하던 아중의 마음도 햇살에 포근하게 안기는 느낌을 받으며 위안을 받았다. 조금 열린 차창 사이로 상쾌한 바람이 들어온다. 아중의 ...
작은 방이 있다. 거기에는 성인이 되고, 혹은 성인이 되기 이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눈에 담아 봤을 풍경이 있다. 여기저기 칠이 벗겨진, 그러나 굴곡이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문에서 가까운 한 쪽 벽엔 선반이 있고, 싸구려 로션과 스킨과 헤어드라이기가 제각각 자리를 꿰차고 있다. 비닐로 옷을 해입은 억세고 거친 싸구려 칫솔이 두쌍, 시...
"그래도 제니퍼가 안전하게 잘 살아있어서 제가 위안이 돼요." "제니퍼도 죽을 뻔했지. 그래서 보스한테 다시는 작업 안 걸잖아. 다음엔 진짜 죽일지도 모른다고." 죽인다는 게 어떤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죽인다는 뜻이란 걸 안다. 며칠간 차도열을 살펴본 결과 차도열이 하는 일은 보통의 상사들이 하는 사무적인 일만 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제이슨과 외근을 ...
#50. 안개의 의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미 차오른 물결은 시야에 자리를 잡은 채 흔들리고 있었고, 심장 주변을 욱씬거림이란 감각으로 채워지도록 만들었다. 나름대로 참는 것 하나는 잘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는데, 금이 가버린 미세한 구멍은 꽉 쥔 손으로 막아도.. 뭐하냐며 마음 속 말을 되뇌어봐도.. 메워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잔...
안녕.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방에 앉아 채팅을 쳤다. 늘 그렇듯 그 애는 1분이 지나기도 전에 답장을 보냈다. 안녕. 뭐 하고 있었어? 나는 미소와 함께 타자를 쳤다. 그냥. 옛날에 썼던 동화 읽고 있었어. 무릎 위에 올려둔 얄팍한 종이책을 꺼냈다. 8살 무렵 에이포 용지를 접어 만든 작은 책. 그 위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동화 한 편이 적혀있다. 동...
#49. 언제나 처럼, 녀석이다. 무게감 있는 부드러움을 움켜쥔 채, 다가오려는 향기에게 오지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미래에서 반짝이고 있는 그 공간은, 해맑은 미소로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벅차오르다 못 해, 답답하기까지 했다. 그 감정을 뱉어내기 위해 천천히 생각 속 공간에 종이를 올려 두었고, 마음은 그 빈 ...
※공포요소, 불쾌 주의※
42. " 나는 네가 더 이상 안 다쳤으면 좋겠어. " " 안 다칠거에요. " " 이미 다쳤잖아. " " 이번은 진짜 몰랐잖아요. " " 알았어도 못 피했을걸. " " 괜찮아요. 걱정 마요. 나 믿어요, 형. " " 지후 형이.. 아니 홍지후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못 겪어봐서 그래. " " 이미 알고 있죠. 그래서 그 모습을 세상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구요...
#48. 너만 힘들도록 안 둘거야. 보골보골 차오르는, 확실한 형태의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흔들림이라는 감정. 스스로도 인지할 수 없는 그 감정을 죽이고, 녀석에게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렇게 까지.. 나 때문에 힘..들어?” 나도 모르게 아래로 숙여버린 고개는, 긍정적인 대답이 들려오면 비틀거릴 수 밖에 없다는 걸 대신해서 보여주고 ...
#47. 녀석의 두려움. 멍한 표정으로 영어장의 너덜거림을 훑고 있는데, 좀 전에 했던 녀석의 말이 생각을 살짝 스쳐지나갔다. 그 생각을 통해 한 가지의 궁금증이 피어났고, 그에 따른 약간의 걱정이 말 속에 섞였다. “자는건.. 왜 무서운건데?” 녀석의 표정이 머뭇거리며 잠깐의 뜸을 들이더니, 무언가를 떠올렸다는 듯 미세한 떨림을 보여주었다. 그 반응을 마...
<오늘은 기분이 좀 어떠하오?> 신유는 수업을 마치고 연우와 차를 마시는 중이다. 연우는 그렇게 앓고 사흘이 지나자 아무렇지도 않은듯 혈색이 돌아와 있다. <도련님 덕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연우가 웃으며 대답하자 신유는 그 모습이 기꺼워 연우의 손을 살며시 잡는다. 연우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면서도 손을 빼지 않는다. <도련님,...
#46. 나 왜이래. 접촉하지 않아도, 스치지 않아도, 두근거림이라는 단어가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와 눈을 마주한 채 눈꼬리를 한 없이 아래로 인사하는 녀석의 순수하고 솔직한 미소에, 마음이 움찔해져 버렸다. 내가 옆에 있는 자체가 기쁘다며 미소짓는 상대 앞에서는 어떻게 반응을 해주어야 할 까. 멍해진 공간 속, 피부를 타고 움직이는 내 고...
#45. 가지마, 옆에 있어줘. 혹시 못 들었나 싶어, 검지로 한 번 더 초인종을 꾸욱 눌러봤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니면 귓 속이 지저분해서 그런걸까 싶어, 새끼손가락으로 한 번 청소한 뒤 다시금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들려오는건 피부를 스치는 바람소리 뿐 이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열리지 않는 문 앞. 부동의 문 앞에 서있는 나는, 생각에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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