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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실하지도 않는 주제에 내가 애절하지도 않은 주제에 그저 원하는 한 끼의 메뉴인 양 그날 그 시간 그 식사가 아니면 견딜 수 없다는 듯 사랑과 엇비슷하게 제 자신조차 착각으로 내모는 그런 어수룩한 감정에 이용당하기엔 너무 많은 심사숙고를 거쳐 온 느낌에 동조해 줄 마음이 들지 않음이 피차 안타까울 뿐임을 사과한다 + add lip [받은 만큼 돌려주고...
꺾인 꽃의 보답은 받는 사람의 미소. “또 있네!” 자주 가는 꽃밭. 어느 날부터 꽃 모자가 한두개씩 놓여있다. 서로 손을 잡고 둥근 원을 그리고 있는 게 예뻤다. 봄이면 같은 색끼리만 모여있는데 이렇게 한데 모아두니 조화롭게 빛난다. 이번 건 하늘색과 하얀 그리고 노란 수술이 달린 모자였다. 자리 잡고 앉아 모자를 써보니 내게 조금 컸다. 주위에 있는 꽃...
그러니까 정재현이 김도영을 만난 날은 추운 겨울날이었다. 그때의 정재현은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나이였고 김도영은 고등학교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사랑은 사람을 숨쉬게 하지 못한다 2021 0815 둘은 도영의 어머니를 통해 첫만남을 가졌다. 도영의 어머니는 여태까지 도영을 동반자 없이 홀로 키웠고 이제 재현도 그렇게 할 예정이었다. 어린 시절의 ...
글 퀄리티 매우 낮습니다! 캐붕주의! 오타지적은 둥글게 둥글게 부탁드려요! 글 속에 나오는 남자는 형님즈(두훈,형호,민규) 중 본인이 원하는 분으로 이입해서 봐주세요! 이 글은 포레스텔라 전력 <꿈> 을 소재로 작성되었습니다. - 고요함으로 가득 찬 거리 이따금 큰 엔진소리를 뿜으며 지나가는 자동차를 제외하면 누군가가 존재하는지도 모를 만큼 조용...
교실 밖에서 헤어지기 전에 마셴은 유영과 루시아에게 다시금 고마웠다며 악수를 청했다. 마셴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던 루시아가 몸을 돌려서 유영에게 물었다. "기숙사로 갈 거야? 아니면 식당?" 루시아는 손목시계를 보고, 서둘러 말을 바꿨다. "점심은 못 먹겠고, 조금 이따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네. 배고프지 않아?" "선배는요?" "나는 괜찮아. 한 끼 정...
박지성과 사귀게 되었다. 사귈 마음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 솔직히 내가 박지성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한테 박지성은 그저 귀여운 후배고, 오래전 짧게 사랑했던 동생이었을 뿐이었다. 그날 덜컥 박지성과 사귀게 되고 난 다음 날 아침까지 그 집에 붙잡혀 있었다. 사귄 직후, 그러니까 그 침대 위에서. 박지성은 나를 끌어안은 ...
※공포요소, 불쾌 주의※
* 제목 ㅡ 윤동주 시인의 <서시> 인용
학생회실이 있는 건물에서 본관으로 넘어온 마셴은 빈 교실 뒷문을 열었다. 뒤따라오는 유영과 루시아를 위해 문을 닫지 않고 들어온 마셴은 창으로 들어오는 붉은 햇빛을 보며 웃는 얼굴로 눈가를 찌푸렸다. 열린 창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었다. 마셴은 창문을 닫고, 교실로 들어온 루시아와 유영을 향해 돌아섰다. 하얀 마셴의 옷이 딸기우유 색으로 물들었다. 마...
장은 피가 떨어지는 쪽 손목을 움켜쥐며 루시아를 노려봤다. 눈이 마주쳤을 때 루시아는 입술이 파랗게 질렸으나, 이상하게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 뻔뻔하게 고개를 치켜든 루시아를 보며, 재학생들과 신입생들이 수군거렸다. "그렇게 안 보였는데, 피도 눈물도 없다." "자기를 레윤 학교에 입학하게 해준 우로방이잖아." "이 의식, 이대로 괜찮은 거야?" 장은...
'24일 새벽 1시. 거기 있던 사람 너 맞지?' '⋯⋯너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어?' "그거 말해주면. 넌 나한테 뭘 해줄 건데?" 해주긴 뭘 해, 욱한 내가 김원필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박성진이 내 어깨를 붙들었다. 뭔가 싶어서 쳐다보니 그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하지 말라는 건가. 지금 아무 것도 모르는게 누군데. 짜증스럽게 팔을 뿌리치고 김원필...
하루는 그런 생각을 했다. 의사는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 그런 생각들 가운데 산모와 아이, 두 목숨을 살려야 한다는 강박과 압박, 더 병원에 가지 않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정확하게 석형에게 5번째 고백마저 차인 그날, 하루 그런 생각을 민하는 했다.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오려 낙엽 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무수히 많은 날들을 이곳, 율제...
오늘 형이 늦게 들어왔다. 원래 알바 아침부터 낮까지만 하는데 오후에 들어왔다. 형 친구도 없어서 알바 끝나면 바로 오는데... 7시에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녹초가 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흡사 태형이형한테 기 다 빨린 나를 보는 느낌이었다. 형한테 왤케 늦게 왔냐고 하니까 비밀이란다. 설마 형...삥이라도 뜯긴 건 아니겠지? 형은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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