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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이 후로 안나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빠르게 엠블런스를 부르고 병원까지 동행했고, 보호자로써 엘렌의 상태를 살펴 봐야했다. 급하게 간 병원은 곧 엘렌이 다니던 병원에 연락을 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인물인 만큼 그녀의 입원은 바로 극비사항으로 부쳐졌고, 중앙 정부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엘렌을 데려가기 위해서 센터에서...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 다!!” “이 진상들이 진짜…….” 한숨을 쉬면서도 빌 때마다 채워지는 잔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 안 마시면 당장 울기라도 할 것 같은 선배들을 그냥 뒀다간 뒷수습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술을 마시고 또 마시니 세상이 핑핑 돌기 시작했다. 아, 누가 건드리면 바로 토할 거 ...
한바탕 일었던 소란이 차츰 잦아들었다. 굳게 잠긴 문이 지키고 있는 방 안. 괴로운 듯 뒤척이다 꽉 막혀있던 숨을 헉, 하고 내뱉으며 몸을 일으키는 움직임에 이불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흐트러지고, 한 여인의 몸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얇은 천으로 만들어진 옷이 식은땀에 푹 젖어버려 투명하게 그 안을 비추면, 붉고도 뜨거운 빛을 내는 커다란 뱀이 제 존재...
. . . . . "네....??" "말해 보라구요, 이게 어떤 치킨인지." 클레임을 걸것이라 생각했던 걸프는 그의 미소가 섞인 물음에 얼떨떨한 표정을 하곤 그를 쳐다 보았다. " 아까 그쪽이 그랬잖아요? 이게 어떤 치킨인데!! 라고.. 어떤 치킨이길래 그렇게 감정주체도 못하고 화가 난건지 진심으로 듣고 싶어서 그래요." 그는 진심으로 궁금한듯 여전히 미소...
두레 사람들이 나간 지 오래 되어서 마리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밥 짓는 연기가 아침에 나지 않았으니 병영에 가야했다. 문가에서 소리가 나자 마리한은 멈췄다. 손님들이 마당을 뜨지 않았다. 손님들이 마당을 떠날 때까지 형산은 문 앞에서 기다렸다. 두레에서 논의할 사항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더니 두레 간부들은 아슬라와 수리모가 만난다고 행도를 볶았다. 저들의 ...
<이 세계에 온 것 같다> 1화는 무료이지만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 용으로 결제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결제상자 아래에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음 화 스포일러 컷이 있습니다.
무언: “무언의 결심, 무언의 고백, 무언의 약속, 무언의 속박, 무언의, 무언의, 무언의, 무언의 사랑, 무언의 언어, 무런의 것들은모조리 다 허상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숨 막히는 습기를 만끽하며 감정의 부산물을 뚝뚝 흘려대곤 쥐어터져버린 심장을 느낀 날. 그날 새벽 세 시에 집에 시체처럼 기어들어와 일기장에 썼던 문장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
너무 급하게 연락을 했던 탓인지 역에서 나오고도 이시가와는 약 5분 정도 마중 나올 누군가를 기다려야 했다. 급행안에서도, 지금 역 앞 큰길에 서 있으면서도, 시간이라는 공간 속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도 너무 아쉬운 건 이시가와 자신인데 왜 혼자만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걸 까. 이시가와는 자신이 너무도 한심해 혀를 차며 후회했다. ...
그 말에 잠시 좌중에 침묵이 감돌았다. 홈브레가 잠시 불편한 기색을 띤 것 같았다. 그러나 침묵은 얼마 가지 않았다. 홈브레가 제 따가리들에게 몸을 돌렸기 때문이었다. “넌 내 눈에 한번만 더 띄면 죽는다.” 스컬드에게 말한 건지 수현에게 말한 건지는 몰랐다. 아무튼 못생긴 얼굴이래도 꼴에 카포라고 으르렁거리는 폼이 그럴 듯 하다고 수현은 생각...
지은은 순간적으로 설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멀뚱하게 눈을 뜬 채 설아의 눈을 쳐다봤다. 설아는 입을 꾹 다문 채 지은을 마주 보고 있었다. "..네?" 지은이 하는 수 없이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설아가 다시 고개를 푹 떨궜다. 한숨을 푹 하니 내쉬었다. 달큰한 와인 향이 하얀 입김과 섞여 공중에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없었고 사방이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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