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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8아침에 시작된 비는 오후가 되어도 그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민기는 괜찮으려나 신발장에 우산 그대로 남아 있던데. 아, 없어도 김종현이 챙겨주겠지. 내 마음 하나 추스르지도 못하는 내가 누굴 걱정해. 다 부질없는 생각이다. 내 주제에 민기나 걱정하고 있는 내가 우스워졌다. 시간은 더럽게 안가고 우울하기 짝이 없는 토요일 오후였다. 퇴근 후 혼자 있는 집은...
1 아직 바람이 많이 차다. 세상이 따뜻해진다는 3월 끝자락의 새벽은 왜 이리도 추운지. 자정을 넘기고 2시가 되어도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린지도 거진 두시간은 된 것 같은데, 그리 기다리는 너는 털 끝 하나 보이지 않는다. 깜깜한 골목이 무섭다던 너를 위해 찬 바람 맞아가며 기다리다 지쳐 네가 없는 우리만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네가 온 시간은 해가 뜨기 시...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는 도시괴담이 있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통한 세계의 규칙 중 하나이니. 왜냐하면 한 세계에는 오직 그 세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존재해야하는 것이 규칙이니.” “그럼 나는 왜….” “이세계의 일렉 자네는 없으니깐.” “뭐?…” 나를 처음을 볼 때 너의 표정, 몸짓 그리고 울고 있는 그의 눈빛에 나는 당황스러웠다. 로우 그 녀석의 ...
난 왜 아직도 니가 자꾸 생각나는지,난 왜 한밤중에 깨어, 숨죽여 우는지. 모든 일과를 마치고 건물을 나서니 새하얀 눈이 세상을 끌어안고 있었다. 평소대로라면 눈쯤이야, 하며 대수롭지 않게 그 속으로 들어갔을 테지만, 욕심쟁이 어린아이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는 것처럼 품는 모습에 쉽사리 발을 내디딜 수 없었다. 집에 가긴 가야겠는데, 눈은 쏟아내...
나는 네가 싫어 w. 조이 준면이한텐 여동생이 하나 있어. 그리고 그 여동생에겐 남친이 있고. 그게 바로 세훈이. 준면인 그게 맘에 안들어. 세훈인 같은 학교 저랑 동갑내기인데 서로 별로 안친해.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인사정도는 하는데 세훈인 좀 껄렁한 쪽이고 자긴 놀때는 장난많이 치고 놀지만 그래도 나름 순딩이 축에 속하는 쪽이란 말이야. 그러다 보니 별...
2017년 4월 1일 스폰즈배포전에 발행했던 트리플지 '정말 아무생각이 없고 스폰즈가 보고싶을 뿐입니다'에 수록했던 글입니다 1년 지났으니까 걍 올립니다 아이돌 오딱꾸 본즈와 머글 스팍의 이야기입니다 슾본인지 본슾인지 딱히 안정해서 카테고리에 안넣습니다 ----------------------------------------------------------...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2016년 5월 서코에 발매됐던 회지의 유료 발행입니다(약 92p 분량). 해당 내용은 포스타입 안에서만 즐겨주세요.제가 해당 포스팅의 게시를 중지해도 구매하신 경우, 계속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의 무단전재 및 2차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Starry Starry Night 목차 1 · 첫 번째 별 2 · 두 번째 별 3 · 세 번째 별 4 ...
게이에 프로가 있고 후로가 있다면, 이동혁은 후로게이였다. 딱히 프로라고 할 만큼 남자를 만나 본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연애를 해본 역사 자체가 없었으며, 딱히 프로게이든 후로게이든 어떤 게이와 연애를 하고 싶다는 욕망도 의지도 없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 급식이에서 학식이로 겨우 딱지를 바꿔 달은 이동혁은 이대로 살면 안 될 것 같았다. 저와 고만고만하...
미야베 미유키의 <나는 지갑이다> 를 읽고 이런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커플링은 아직 미정입니다만, 시목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시목의 지갑 “아.” 자판기 앞에 선 주인이 무심코 나를 꺼내들려다가 멈칫한다. 그렇다. 오늘도 내 안에는 동전이 없다. 있는 거라고는 오천 원짜리 지폐 한 장. 나는 브랜드 지갑으로, 신상으로 발매되어 백...
나는 죽지도 않고 거기서 오래 살았다.바짝 매말라 시들어가면 물을 주었고 잔뜩 상처를 받아 생채기가 나면 손수 약을 발라주었다. 그 애에게 내가 주는 친절은 마른 사막 위 한줄기 내리는 물이었고 내가 주는 거짓 마음은 조각난 마음을 붙여주는 약이었다. 내 자신이, 나도 모르게 주는 물과 약이 네게는 독이라는 것을 모르고 나는 그렇게 오래도록 살았다. * "...
북극곰 눈을 떴을 때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태용은 남은 것이라곤 오랫동안 방치해둔 먼지와 그늘이 전부인 텅 빈 공간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삐그덕, 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를 돌았지만 길 잃은 바람이 들렀다 황급히 빠져나가는 기척만이 남아 태용을 물끄러미 마주보았다. 누구를 기다리는지도 모르고 한참을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반쯤 열린 문 틈새만 보고 있었지...
2p 에이스 관련 주저리(지극히 주관적) 원작에서는 해적왕이었던 아버지의 악명 때문에 매몰당한 자아를 찾기 위해 크나큰 명성과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리를 얻고자 했던 에이스지요. 그래서 제 안의 2p인 에이스는 자아를 갈구하는 대신 해적왕인 아버지가 남긴, 심지어 영향을 받는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겠다는 증오심을 더욱 크게 앞세워 이름과 힘을 숨기고 어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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