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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유료분량은 철저히 선택사항입니다. 유료분량을 읽지 않으셔도 무료분량의 모든 문맥을 유추하거나 상상하는 데는 전혀
편지의 답이 오지 않았다. 이는 이파티아의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실이었다. 사실 편지 즈음이야 바빠서라던가, 조금 문제가 생겨 늦게 보냈다, 까먹었다, 같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거라며 가볍게 넘겨도 되는 사항이었다. 다만 이파티아가 그 사실을 넘겨버리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생각들을 한다는 점이었지. 여지것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가족의 편지가 늦게 온...
"선배, 그거 그렇게 입고 막.." "응?" "아뇨, 그것만 입고 그렇게 있으면 이게 보기가 좀..." "이상해?" 이상하다기 보다는 야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현이는 가경이 때문에 이러다 심장병 생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장이 벌컥벌컥 거려 산소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현은 최근에 속옷을 드로즈로 바꿨다. 활동성, 편리성이 훌륭했고 운동할 때도 걸리는...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검은 여성용 정장을 입은 듯 싶었다. 차분한 금빛 단추가 화려한 검은 바탕 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벨트의 인위적인 구김은 차가운 가죽으로 이어져 있었고, 날렵하게 떨어지는 소매 라인은 뼈대가 짙은 손을 감추고 있었다. 그가 손을 들어 인사하자 새하얀 손가락이 드러났다. 마디보다 연골 부위가 더 두꺼운 도착적인 생김새였다. 물결처럼 부...
주인에게 드디어 내일이네. 그 동안 준비하느라 바쁘고 힘들었지.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로에게 물어보고서야 간신히 알아차릴 정도로 정신없는 나날이었어. 그걸 전부 헤치고 이렇게 결전의 날을 내일 맞이하게 돼서 기쁘고, 무엇보다 네게 너무 고마워. 네 손에 현현되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물론 좋은 주인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네게...
주인에게 그러니까 지는 움직이고 싶지 않았어예. 몸을 일으키고선 좋은 꼴을 거의 못 봤거든예. 밖에서 뭔 일이 있든 가만히 눈 감고 있음 지한테 아무 영향도 없이 다 흘러갈 거, 굳이 손을 뻗고 눈을 떠서 이딴 꼴이 납니더. 누워서 뒹굴뒹굴 지내던 지한테 계속 와서 말을 걸던 주인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예. 귓구멍이 따갑도록 뭐라뭐라 떠들믄서 지를 한시도 가...
주인에게 오랜만에 몸을 움직였더니 아직도 허벅지며 손목이 쑤시는걸. 나는 느긋하게 앉아서 차를 마시는 데에 익숙하지, 말에게 운동을 시켜주려고 말에 타서 달리는 건 말이지. 오오카네히라가 더 좋아했을 법한 일을 내게 부탁하는 주인은 역시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나를 다루는 것이 좀 거칠다고 해야 할까. 말을 타고 달리는 건 싫어하지 않아. 나 역시 타치, ...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사람이 물건으로 팔리는 행태 가상의 전당포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공간은 전혀 무관
주인에게 이 편지는 네게 고백하는 편지가 아니야. 애초에 네게 닿을지도 의문스러운, 허공의 너에게 보내는 멋없는 편지야. 고작 이런 걸로 마음을 해소하려 하다니, 나도 참 어리석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옛날의 너는 나를 참 좋아해 주었었지. 물론 지금의 너도 나를 아껴 주지만, 옛날의 너는 뭐랄까, 좀 더 사심을 담아, 온 마음을 내게 주었었던 거 같아. 뭐...
주인에게 네가 화낼 때만 해도, 나는 네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형님은 나도 너도 잘 아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적인 주제, 그러니 형님 이야기를 자주 해도 이상할 것이 없겠다고 나는 생각했었다. 그래서 왜 네 표정이 그토록 어두워졌는지, 네 눈에 화난 빛이 깃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기분이 나쁜 것인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기까지 했지. 지금...
주인에게 우선 축하한다는 말부터 해야겠지. 역사를 지켜내고 그 많은 적들을 물리친 주인에게 칭찬 한 마디 없어서야 각박하지 않겠어? 잘 해냈어. 놀랍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는걸. 처음에 현현해서 너와 마주했을 때만 해도 걱정스럽기만 했는데. 솔직히 이 주인이 그 어려운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겠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헛웃음만 나왔었거든. 뭐, 그래서 더더...
어떻게든 수호자랑 같이 있고 싶어서 안달난 케이드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수호자도 케이드도 각자 임무때문에 넘 바쁘고 서로 붙어있을 시간이 없어서 몇 주 째 손도 제대로 못 잡아보고... 임무 마치고 수호자가 크악 케이드 만나러 가야... 하는 순간 옆에 있는 침대랑 이불이 너무 부드럽고 푹신푹신해서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수호자랑 그런 수호자를 깨울 수도 없...
……에게 함께 준 상자를 열었을 때의 네 얼굴이 벌써 보이는 것 같다. 이게 대체 뭔가 하고 눈이 휘둥그레져 있겠지. 네가 그런 녀석이란 것 정도는 오랫동안 봐 와서 알고 있다. 이 장신구를 마련하는 데에는 상당히 고생을 했다. 다른 놈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야 했고, 가서도 점주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아내야 했으니까. 그렇게 고생하며 준...
주인에게 수행을 가겠다고 이야기한 건 나지만, 막상 가려니 긴장이 되네.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니까 많이 조마조마해. 그치만 겉으로 티가 나지는 않아. 나보다 더 많이 가슴 졸이고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 덕분일까? 마음이 되려 차분해지려 하는 거 있지. 그렇잖아도 이 사람이 이렇게나 마음을 졸이는데 나까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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