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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 어느 순간부터 정신을 잃고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던 스카일러는 이마를 간지럽히는 무언가에 눈을 가느스름하게 떴다. 그의 까만 머리카락을 들추고 열을 재는 듯하던 남자의 손이 멀어졌고, 직후 이반의 혈색 좋은 낯이 시야에 들었다. “아, 스카일러. 정신이 들어?” 스카일러는 고막을 간지럽히는 이반의 낯선 어조에 미간을 살짝 좁혔다. 제레미만을 향했던 그의...
부러움이 형태를 가지기 전에 입꼬리를 올린 지우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마지막 절차, 양측의 보좌와 소가주가 각각 마주앉아 술잔을 나누는 것. 원래는 패자와 승자에 따라 술을 따르는 순서가 나뉘나, 이번의 검무와 대련은 서로가 동등하다는 것이 너무나도 잘 보여서... 지우의 눈이 슬 정후에게로 향했다. 침착하게 가라앉아있던 속눈썹이, 제게 오는 시선을 느...
대협은 그날 이후로 생각이 날 때마다 북산고 근처를 배회했다. 대놓고는 아니어도 은근히, 매일은 아니어도 괜히 산책한답시고 북산고를 빙 둘러 걸어 다녔다. 청록색 교복이 주변을 돌아다니니 이상했던 모양인지 다들 대협을 힐끔 쳐다봤다. 그게 무슨 상관이겠나? 삼 학년 큰 키를 이용하여 대협은 담장 너머를 훔쳐봤다. 이 짓만큼은 정말 하기 싫었는데 정대만이 뭐...
푸른 눈동자가 두어 번 끔벅였다."식사 준비해놨어요. 목욕물도요. 갈아입을 옷도 종류별로..읏!?"다짜고짜 허리를 끌어안는 손길은 아직까지도 익숙해지지 않았다."그런 것보다.. 아시잖아요."에일린의 손길은 너무 노골적이었다.이런 스킨십이 익숙해지는 건 좋아하는 마음이 식을 때 정도겠지."보고싶..었어요.""얼마만큼요?"짖궂은 재촉에 얼굴이 화끈거렸다."…집...
그 과정에서 별종들에게 두드러지는 점이 나타났다. 누군가 네레우스가 뒤틀림을 바로잡을 수 있으면 그 반대도 가능하지 않을까 가설을 제시한 게 시작이었다. 가설대로 멀쩡한 존재를 뒤트는 건 일반 네레우스도 가능했으나 상대를 뒤틀고도 영향을 받지 않는 건 별종들이 유일했다. 연구동에서는 신나서 별종들이 어디까지 뒤틀고 몇명까지 뒤틀 수 있는지 본격적으로 실험을...
[대략 침략 전략 계략 책략! This invader makes everything his own... Hungry Ranger Harrier! This invader has something he wants to protect...] 짓켄이 지샤크의 피켁스 드라이버를 저 멀리 날려보내고, 무엇이든 죽음으로 연결될 지샤크는 머릿속에 스쳐간 생존 본능을 잡았...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이 작품에는 사회적 혐오와 차별, 그에 따른 폭력(학교 폭력, 아동 학대, 가정 폭력), 기타 부상과 유혈, 사망, 자해, 환청, 환각 등 정신적 불안이 묘사되어있습니다. 해당 요소를 보기 힘드신 경우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청옥 마리는 말했다. “그 나래가 재앙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처리해라.” 언제나 무심한 얼굴을 하고 있던 청옥 마리는 두 손을 떨릴 ...
진혁은 또 미친듯이 일만했다. 하준이 해야할일까지 해버려서 하준을 놀라게도 했다. 퇴근할때도 일거리를 싸들고 가서 집에서까지 업무를 보았다. "형 괜찮아?" "응... 괜찮아... 퇴근해야지?" "왜 자꾸 내가 해야할일까지 해... 내가 미안하게." "그래야 한달이 빨리 갈거 같아서... 기다리겠다고는 했는데... 좀 힘드네... 현정이 없이는 하루도 힘든...
어둑한 밤. 녹슨 철문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철문 안은 죄인을 가둘 때 사용되는 감옥과 같은 풍경이 아니었다. 되려 새하얗고 푹신해 보이는 침대와 그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노란 꽃이 온실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자아낸다. 침대에는 꽃과 같이 노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앉아있었다. 내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자리에서 ...
사람은 정말로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되면 움직이지도 못한다던데 선우 제 모습이 딱 그러했다. 현실감이 돌아오고 나서야 어깨 한 쪽이 묵직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가방이고 뭐고 다 차에 두고 내린 차니 제 어깨에 올라올 거라고는 강지한밖에 없었다. 훌쩍 다가온 거리감에 불편함을 느낀 선우는 뼈마디가 곧은 손을 털어냈다. 그 힘이 생각보다 세 지한의 ...
1. 인도네시아 자바해 (Java Sea) 아직 동트기 전 짙은 어둠이 깔린 검은 바다. 육중한 몸집을 이끌고 천천히 자바 해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는 컨테이너선. 선박에 실린 여러 색깔의 컨테이너들에 ‘네뷸라 그룹’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있다. 번쩍! 번쩍! 갑자기 배를 환하게 비추는 서치라이트와 함께 소란스러워지는 컨테이너선. 평온하던 선박 주위의 ...
직장 상사를 내팽개치고 떠난 여자를 두고, 두 남자는 해탈했다. 저승 권력의 끝판왕 둘을 저렇게 만드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닐 텐데, 여러 의미에서 대단한 여자다. "저거, 저거... 저대로 두실 겁니까? 말을 안 듣는다면 명령을 내려서라도 말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꼴 보긴 싫지만, 미리내 수장은 꼭 필요한 전력이지 않습니까. 조각들도 그가 아니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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