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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무너져내렸다. 별들이 절규했다. 샛노란 금가루가 바스락이며 하늘에 얇게 흩뿌려졌다. 귀 사이사이를 이명이 훑고 지나갔다. 붕괴한 우주에서 박잠뜰이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나는 천체를 먹었다고. 하늘을 관장한다며. 빙긋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박잠뜰의 눈동자 속에 새파랗고- 아름다우며- 공허한 우주가 반짝였다. 김각별은 그녀를 향해 눈살을 지긋이 찌푸...
"시간을 되짚어 현장을 복구해라. 사라져버린 흔적을 찾아라." 잠뜰은 뛰어난 프로파일링 능력으로 빠르게 경위가 되었다. 그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은 잠뜰의 능력을 사이코메트리로 착각하기도 한다. 결이 다른 능력이기는 하나, 잠 경위가 능력을 사용하는 것을 본 이들은, 잠 경위의 프로파일링은 사이코메트리의 그것과도 어딘가 닮아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
(전체공지) 본 게시물은 15세 이상 열람 가능합니다. (줄거리) 찜질방 유경험자 강징과 찜질방 무경험자 남희신의 찜질방 데이트. (알림) 짧은 2,000자 (알림) 희신강징 썰북 '첫 번째'의 수록 단편입니다. 찜질방 탐방 。゚゚(*´□`*。)°゚。
"자 들어와." 동경은 멸망을 자기 집으로 안내했다. 동경의 집은 동경을 닮아 작지만 아늑하고 따뜻했다. 멸망은 쓱 한 번 훑어보더니 곧 소파에 앉고는 한 마디 했다. "집이 작네. 넌 이런 데서 어떻게 살아 ?" "작다니, 이 집까지 오는데 몇 년이 걸렸는지 알아 ?" "인간들은 참 이상해.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는지..." "넌...
“…인. 주인!” “왜 그리 부르느냐. 귓구멍이 터지겠구나.” “갑자기 넋을 빼놓고 그래요? 초혼이라도 당했어요?” 찻잔을 흔들며 주인의 관심을 끄는 고상의 손은 곧 뜨뜻미지근한 찻물에 젖어 들었다. 온객행은 여자애가 참 칠칠치 못하다며 찻잔을 뺏어 들고 품에서 영견(領絹)을 꺼내어 그의 손을 꾹꾹 눌러 닦아주었다. 주인의 부드러운 손길이 좋은지 마냥 해맑...
*끊김 주의, 짧음 주의 첫눈에 반했다. 이런 시작이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과장이 없지는 않지만, 아무렴 어때. 원래 로맨스는 이런 거라고 배웠다. 물론 넷플 드라마에서. 2학년 이동혁, 이었던가. 무대 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저 목소리가 특이하고 존재감이 오지는, 좋게 말해 넉살이 좋고 나쁘게 말하면 잠깐이라도 닥쳐줬으면 좋겠다 싶...
※공포요소, 불쾌 주의※
"안녕하세요ㅎㅎ 새로 발령받아 오게 된 이지민경위 입니다" "허..?" "어..안녕하세요 수현경사라고 합니다" 수현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그를 맞이했다 수현이 맞이하니 다른 사람들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각별경사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라더경장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공룡경장이라고 합니다" "ㅇ..안녕하세요.. 덕개경장이라고 합니다..." "아 ...
꽃가루 재해 경보! 현재 다수의 차원이 퍼져나가고있는 E-7422P 차원의 꽃가루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직경 70cm에 이르는 이 꽃가루는 차원을 넘어 현재 약 800여개의 차원에 퍼져 나가고있으며,잠잠해지기 까지는 한달정도가 소요될듯 보입니다. 외출하실때에는 꽃가루에 대한 대비를 하고 나가시길 바라며,무분별한 화기 사용은 폭발혹은 큰 화재로 이어...
* 끊김 주의 "이제노, 잠깐만. 좀 서 봐." "아, 나 좀, 그 저 선배가 불러서! 미안, 다음에," "그거 내가 동영이 형한테 부탁한 거니까 갈 필요 없어. 그니까 서라고." "아...그래..." 도망치려던 게 뻔히 드러나던, 답지 않게 허둥대던 손이 재민의 말에 겨우 멈췄다. 이내 모아잡고 꼬물거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가방을 챙겨서 달아나지는 않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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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김주의 고등학교 입학식 날 넓디 넓은 강당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걸로도 모자라 같은 반에까지 배정되었다는, 나름의 운명 같은 인연이라는 생각으로 재민은 제노에 스며들었다. 처음엔 그렇게 친구로 시작한다. 고등학교 1학년, 다른 말로는 갓 중졸. 재민이 기억하는 제노는 아직 덜 자란 티가 역력한 덩치가 아직 왜소한 편이었고, 웃는 게 참 귀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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