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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위 숫자 위로 붉은 색 볼펜이 동그라미를 그린다.동그라미 옆으로 하트모양을 작게 그려넣던 손이 잠시 멈칫하더니, 펜을 떼어낸다. "삼개월... 인가."후지마루 리츠카는 예전에 고백을 받았다. 어쩌다 닿은 인연으로 만나다 어느순간부터 사랑에 빠지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제게 사랑을 고백하던 자신의 애인. 곱슬기가 있는 하얀 머리카락과, 그에 지지않을 창...
길티 파티, 18 너를 부정하던 시간들. 네게서 벗어나려 악쓰던 어제들. 차라리 미워하고 싶어 잠 설치던 새벽들. 미래라는 이름의 불친절한 모래바람 안에 갇혀 지레 겁먹었던 순간들. 그 시간들과 어제들과 새벽들과 순간들을 넘어, 나의 세계를 잘게 부수며. 결국 마침내. * 거대한 폭풍이 세훈을 휘감았다. 갈라지는 대지 위에서 세훈은 달리고 또 달렸다. 도망...
길티 파티, 17 찬열은 스스로를 의심했다. 나는 인류가 비밀리에 개발한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내가 하는 생각은 사실 내 의지가 아닌 회로를 따라 움직이는 전자 신호의 결과가 아닐까?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아무렇지 않고 ‘과거’와 똑같을 수 있을까? * 부모님은 토요일 점심쯤 휴갓길에 오른다고 했다. 그럼 오늘밖에 안 되잖아? 다음 주에 가려고 했는데!...
길티 파티, 16 찬열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형. 오늘이 지나면.」 「......」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이성적으론 알면서도, 결국 받아들이고 따르게 되는 그런 것. 「오늘이 끝나면.」 「......」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도, 저항의 의지조차 품지 못하는 그런 것. 「내일이 오면, 그러면.」 「......」 부정도 외면도 하...
길티 파티, 14 수평하게 달리던 평행선 두 개. 그중 하나가 아주 작은 점과 만나 충돌하며 궤도를 바꾸었다. 그려온 길을 뒤엎을 정도로 괴로웠던 충격의 찰나를 넘어. 그리하여 마침내 두 개의 선이 만났다. 무한히 지나온 평행을 졸업하는 거대한 폭발과 함께. 「형이 날 좋아한다고? 나도 형 좋아해. 아마도 형이랑 다르게.」 깜박. 깜박깜박. 「날 어떻게 ...
길티 파티, 13 세훈은 자신의 몫으로 만들어둔 아이스 초코를 쪼로록 빨아먹으며 꽤 오랫동안 곱씹었던 말을 뱉어냈다. 아무 맥락 없이, 커다란 혼잣말처럼. “형 헤어졌대요.” “잘 됐네.” “그러다 벌받아요 사장님.” 얼굴을 찌푸린 세훈이 사장님을 나무랐다. 셔터 내려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불 꺼진 가게 앞에 삐뚜름하게 선 사장님이 뒷주머니를 뒤져 담뱃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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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 파티, 12 찬열은 칸마다 가득 찬 과자와 초콜릿을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시험 기간만 되면 혀가 쓸 정도로 단 간식을 달고 사는 세훈을 위해 준비했다. 주로 초콜릿이 들어있는 부드러운 과자거나 한 입에 넣고 녹여먹기 좋은 초콜릿이다. 손으로 꺼낼 때 묻지 않아야 세훈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을 테니까. 또한 세훈은 입이 짧은 편이라 꼭 낱개...
길티 파티, 11 “괜찮아?” 세훈을 쳐다보던 사장님의 눈이 점점 가늘어진다. “안 괜찮은 것 같은데.” “뭐가요.” 붙들고 있던 담배를 귀에 꽂은 사장님이 양손으로 턱을 괴고 세훈의 얼굴을 뜯어본다. 붉은 천막의 불빛은 사장님을 냉장고 속 고기처럼 보이게 했다. 세훈은 생각한다. 사장님이 보는 나도 그렇겠지. 꽁꽁 얼어붙어서 살아있지 않은 것 같은. “왜...
길티 파티, 10 6월 중순에 감기에 걸렸다. 지독한 열감기였다. “이 계절에 감기라니.” “그러게.”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지금 나한테 욕하는 건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남들은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계절에 감기라니. 속이 차가워서 그런가. 가슴에 맺힌 냉기가 몸을 지배해버린 걸까. 속이 꽁꽁 얼어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래서...
길티 파티, 09 찬열은 요리를 좋아했다. 재능도 꽤 있는 편이었다. 세훈과 자취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그릇까지 수집했다. 세훈은 찬열이 기를 쓰고 세트로 맞추는 수저와 테이블 매트와 그릇 등등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매일 상을 차리고 매번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들은 찬열이 따로 구입한 앱에 차곡차곡 쌓인다. 비밀번호도 따로 설정해뒀다....
길티 파티, 08 찬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거실 가운데 덩그러니 서있었다. 한 손으로 운동화를 든 채로. “탁, 탁.” 찬열의 날렵한 발끝이 일정한 속도로 거실 바닥을 두드린다. 초침이 한 번 움직일 때에 맞춰 바닥을 지친다. “탁, 탁, 탁.” 시선은 시계에 고정이다. 이걸 거의 두 시간을 했다. “탁, 탁...” 당장 바깥으로 뛰쳐나가 세훈을 찾...
길티 파티, 07 “세훈아. 나 오늘 어때? 잘생겼어?” “객관적으로 말할까요? 아니면 직원의 입장에서?” “너무하네.” 세훈은 절대로 순순히 답할 생각이 없다. 객관적으로 봐도 미남인지라 직원의 입장에서는 더한 찬사를 덧붙여야 했으니 어떻게든 화제를 돌려야했다. 시선을 이리저리 돌려대던 세훈의 눈이 한 곳에 꽂혔다. “사장님.” “응.” “담배 왜 피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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