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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이 벡테리우스 6중대 소속 은달매 소위 이 편지를 다 읽을 때까지는 적어도 저를 잊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당신이 편지를 읽는다면 당신이 말한 해결책 -당신이 먼저 죽는 것- 은 이루어지지 않은 듯 싶습니다. 소위. 하지만 미련은 가지지 마십시오. 애초에 당신에게 제가 미련을 남겨두지도 않은 것 같진 하지만 말입니다. 저와 한 대화, 제게 들은 말, 제...
……그게 너의 대답이라면, 나는 너를 향해 웃어 보일게. 네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태어나 처음 웃는 사람처럼. 아마 너는 내게 이 말을 하기 위해 긴 시간 고민하고, 마음 아파했겠지. 그런 의미에서는, 너에게 부담을 지운 것 같네. 너라면 괜찮다면서 넘어가 주겠지, 하는 말조차도 너에게 어떤 부담이 될 걸 알아. 그렇다고 네게 내 마음을 밝혀서...
저 앞에 가는 남자가 니 상사가? 지기까. (눈으로 쌍욕중) 와이래 에빘노. 밥은 잘챙기 묵는거 맞나? 이바라 내가 안챙기니까 안묵제? 밥무러가자. 보고싶었어어어어ㅠㅠ 얼른 이리와 뛰어와서 안아줘ㅠㅠ 아니 내가 안아줄래 이리와 같이 나오는 남자 누구야? 나 말고 다른남자랑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마 보고싶은거 참느라 죽는줄 알았는데 이건 좀 속상한데. 오늘은 집...
그 애는 유난히 희고 말랐었다. 툭 건드리기만 하면 부서질듯, 마치 햇살이 비추는 바다처럼 찰랑거렸다. 7월 무더운 여름날 교복 셔츠를 펄럭이며 다 부식된 철문을 여는 내 손길에 돌아본 그 애의 얼굴은 땀 한방울 없이 뽀송했다. 빤히 쳐다보는 눈빛에 괜히 기분이 나빠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철문을 닫았다. 흔들리는 철문 사이로 그 애의 눈빛이 보였다. 그 이...
트친분들께 무언가 빼앗긴 채로 하는 연성입니다. 잔인한 사람들... 다시는 이런 짓을 벌이지 않겠습니다... 빼앗긴 것 : 새드엔딩(그나마 양호한 편), 쉼표(펜을 뺏은 거 아닌가요? 정말로 안 쓰려고 오만 짓을 다했습니다...), 유중혁 외관 묘사(진짜 잔인한 사람... 눈물 줄줄), 화려한 수식(아이덴티티 뺏김, 쓰고보니 안 지킨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 레드카펫 깔린 꽃길이라니-.... " 당신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곤 이내, 그 뜻을 대충 이해했는지 볼을 살짝 붉혔다. 그러곤 제 이마를 짚곤 게슴츠레 뜬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그런 장난은 짓궃다며 중얼거렸던가. 후우-. 가벼운 숨을 내쉬고는 제 귀를 빠르게 파닥이더니만 진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 그리 말하면서 보였던 당신의 눈에는 시선이 뺏길만...
※공포요소, 불쾌 주의※
받는 이 벡테리우스 6중대 소속 민지혜 대위 만일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가 죽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하지만 제 죽음에 당신이 나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나약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당신은 그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차분하게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과격하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현명한 당신의 그 ...
연이어 터진 사고에 잠깐 쉴 틈도 없이 서에 들렸다가 현장에 갔다가 다시 서로 돌아오는 쳇바퀴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민원인들이 가득 했고 (강력팀이라 직접 상대는 안 한다지만은, 혼잡스러운 분위기가 영향을 끼치기 충분했다) 끊임없는 범죄들의 발생에 여진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40대 남성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빈집에 들어가 강도질을 하고 담당교수...
샤오쟌은 어안이 벙벙했다. “의뢰받은 곳이 여기라고요?” “그래.” 샤오쟌은 선생님이 내민 사진에 놀란 얼굴을 했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학교였다. “정확히 말하면, 이분들께 내가 의뢰한 거지.” 선생님은 담담하게 말했다. 놀라서 저를 보는 샤오쟌에게 선생님은 차분히 말했다. 내가 의뢰한 이유는, “몇 년 전에 여기 학생들, 차 사고로 죽은 적 있지?”...
희미하게 반짝이는 금갈색의 머리카락은 곱슬거리며 약간 부스스한 감이 있다. 숱이 많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 눈을 가릴락 말락한 앞머리에 뒷목을 덮는 머리 기장 탓에 신비한 분위기가 감돈다. 부슬거리는 머리카락과 대비되는 선명한 자색 보석안이 그런 인상에 빛을 더한다. 투명하게 비치는 피부에 쨍하고 깊은 눈동자의 조화가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롭다. 전체...
어디선가 비쳐들어오던 달빛이 사그라든다. 이곳에 올라오고 나서부턴 눈을 쨍하게 하던 노란 금빛이 약해진 탓이다. 자연스럽게, 달빛 아래서 잃었던 둘의 잔상도 흩어져간다. 먼지에 파묻히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으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이제야 머리가 돌아가는 기분이다. 겨우 정신을 차리자마자 들려오는 소식이 참... 가관이다. 선이라고 믿고 있던 사람이 실은 악이...
곡을 듣다가 갑자기 씀 곁에 있으나 곁에 없는 달과 같아서 하루 빼곡히 가득한 당신은 내 곁에 없으며 철없는 소녀가 어두운 밤속을 헤메고 고운 발자국 옮길 수 있는 옅은 빛과 같아서 곁에 있으나 곁에 없는 달과 같아서 곁에 있는 달과 같아서 한바탕 머리칼을 헝크는 바람과 같아서 눈감으면 오롯하게 곁에 있누나 곁에 있으나 곁에 없는 달과 같아서 하루 빼곡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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