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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_이령 이령의 머릿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갔다. 지금 당장 벼락에 올라타면 딱 한 명의 지원을 끌고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강림과 희광을 제압할 수 있으며,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을 만한 사람. 이령은 재빠르게 희광의 주먹질을 피하며 손목시계를 흘끗거렸다. 떠오르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도박에 가까운 결정이었으나 이령은 결단을 내린 즉시 우레...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벌써 4월의 넷째 주라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오빠." "뭐냐, 여동생아-." "정말 그러지 마." "응? 뭐가-?" 제 오빠지만 정말 짜증 납니다. 이 3주간 함께 지내며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는 걸까요? "그건 그렇고 내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 "네 중...
달과 해의 이야기 이 꿈 조각을 밤하늘에 심어주오. 사계절 내내 없어지지 않는 밤에 별을 달아주오. 루나의 흔적을 그대가 달아주길 바라오. 언젠가, 이 저주를 끝낼 수 있길. ㅡ 왕국력 1062년, 루나의 음유시인의 시.ㅡ * "저 지평선을 봐." 내 말에 너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금빛 머리카락이 밤하늘 밑에서 빛을 뿜었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지평선...
일단은 한시훈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멈췄다. 안예은이 날 걸림돌로 여기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 단점이 드러나는데, 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했다. 이기적으로 남의 것을 빼앗고, 진상을 부리는 무개념은 아니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결국은 나에게 해가 된다면 바로 그만둘 수 있었다. 그래서 한시훈을 좋아하는 일에...
지원은 거실의 불을 껐다. 드라마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서였다. 남들 연애하는 이야기에 뭐 그렇게 관심이 많냐는 타박도 참 많이 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지원은 말없이 볼륨을 높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 싸우고, 고백하고, 생각하고, 후회하고, 사랑하는 저 모든 시간들이 드라마에선 단 두 시간이면 가능했다. "또 보냐. 드라마를 뭐 그렇게 열심히 봐....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나비아가 교문에 들어서자 시선이 몰려들었다. 루비안이 잠시 뒷걸음질을 쳤지만 나비아의 거친 손에 끌려 종종 걸음으로 따라 들어갔다. 학생들과 교수, 학부모들로 얽혀 있던 홀은 순식간에 좌우로 갈라져 길을 내었다. 나비아는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걸었다. 나비아는 아카데미 재학 때부터 소문과 경탄이 끊이지 않는 이였다. 아카데미 재학 중 수석을 놓쳐본 ...
어느새 해가 서산으로 넘어갔다. 등 뒤로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눈물 젖은 뺨에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달라붙는다. 시야가 가려지면 마음이 한층 더 불안해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황급히 머리카락을 쓸어내리자, 눈앞의 단목백란(端木白爛)과 시선이 마주쳤다. 자연스럽게 뒷걸음질 치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문득 말할 기분이 들었다는 듯이 입술을 뗐다....
전용기에 납치된 지 두 시간 정도 지나자 재신은 슬슬 방광에 물이 차오름을 느꼈다. 이런, 한계다. 더는 참을 수 없다는 확신에 재신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옆에서 노골적인 시선이 얼굴을 따갑게 찔렀다. “왜 일어나.” 외국인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화장실… 어디예요.” “화장실? 곧 도착인데 참지그래.” 남의 일이라고 막말하는 것도 정도가 ...
사토 에이지는 달동네 출신의 잃을 것 하나 없는 청년이었다.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 들어가는 불나방이라고 하더던가, 어릴적 부터 온갖 차별과 아픔, 이별을 겪어온 그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애초에 그의 손에 달린것은 고작 몸뚱아리 하나뿐이였는데 거기서 뭘 더 잃을수 있겠는가. 가족도 집도 돈도 없는 청년. 그는 ...
“복도에 서서 뭐하고 있어, 사현 후배님?” “아… 이니 씨. 기다리고 있어요.” 아침에 기숙사에서 나와 출석 인증을 하자, 작업실 복도 쪽에서 본 부서 쪽을 슬쩍 보는 사현 후배님에 의문이 들었다. 안에 만나면 안 될 무언가라도 있는 건가? 왜 저러고 있지. “기다려?” “어제 일찍 가서 알게된 건데, 아무래도 관리자님이 가끔씩 클리파를 만나러 내려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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