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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세워주시면 됩니다!” 마차 창문을 연 Z가 소리쳤다. 이윽고 마차가 멈춰서고 그가 훌쩍 내린다. “여기가 약속 장소인 겐가?” 호기심에 Z를 따라온 여관 주인이 의아하다는 듯 말을 건넸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 남아있는 건 폐허밖엔 없었다. 어떻게 봐도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 분위기였다. “비슷합니다. 조금 걸어가야 되지만요.” 무슨 의중...
탐험가가 느릿하게 정신을 차렸을 땐, 주변이 슬그머니 어두워지고 있었다. 누운 곳이 이상하리만치 익숙하게 느껴졌다. 쿰쿰한 냄새가 나는 딱딱한 침대, 군데군데 곰팡이가 핀 낡은 나무 벽, 여기저기 금이 가 바람이 새는 천장까지. 숲에 들어가기 전 묵었던 여관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자신을 구해서 가까운 마을에 맡겨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럴...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빗소리에 차츰 가려진다. 여태 비가 쏟았다. 촉촉함을 되찾는 숲의 생그러운 향과, 젖은 흙의 흐뭇한 냄새가 가득히 퍼진다. 숲은 여느 때보다 생기가 넘친다. 초록빛 생명들은 곧 싱그러움을 되찾으리라. 그럼 나는 아마 그들의 자양분이 되겠지, 생각한 Z의 입꼬리가 미약하게 꿈틀거렸다. 결국엔 이렇게 끝인가. ...
“아…!” 탐험가가 균형을 잃는 건 순식간이었다. 본능적으로 머리를 팔로 감싼 그가 비탈을 구르기 시작했다. 떨어진 나뭇가지에 팔을 찔리고, 튀어나온 조약돌에 허리를 긁히고, 다리가 내동댕이쳐지고. 몇십 초가 지난 후에야 Z는 멈출 수 있었다. “……!” 몰려오는 고통에 벌어진 입에선 탄식조차 나오지 못한다. 그대로 웅크리고 있길 수 분이 지난 후에야...
“후…” Z의 얼굴과 손에는 자잘한 생채기가 가득하다. 그는 왼손은 제 옆의 나무에, 오른손은 무릎에 올린 채 가쁜 숨을 골랐다. 눈앞에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결코 낯설지만은 않은 풍경, 과거의 소녀가 찾아냈던 그 장소가. 전에는 보지 못한 조그마한 돌무더기도 하나 쌓여있었다. 엉성하게 꽂힌 나뭇가지 하나가 그 위로 삐죽 빠져나와 있었다. ...
이튿날 아침. “제가 뭘 해달라고 했는지 한번 말해봐요.” 떠날 채비를 하느라 분주한 아이는 입도 빼놓지 않고 바삐 움직였다. “첫째,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번 강아지들 밥 챙기기. 둘째, 물통에 물 길어오고, 강아지들 밥 줄 때 물도 잊지 않기. 셋째, 장작 한 단 패놓기. 어… 이렇게 세 개 맞나?” 손가락을 하나둘 꼽아가면서 다소 자...
※공포요소, 불쾌 주의※
“…Z씨.” 조금 갈라졌지만 차분한 목소리는 다시 탐험가의 이름을 불렀다. “고마워요… 소리 내어 울어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끝을 흐리는 소녀의 표정은 미묘하다. 바깥쪽으로 기울어진 눈썹. 탐험가를 바라보는 축축한 눈동자. 올라간 입꼬리.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레오가 떠나간 게… 정말 제 탓이 아니었는지.” 그 얼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머릿속에 조각나있던 의문들이 차곡차곡 맞춰졌다. 내가 왔던 날 너는 아직 아파하고 있었구나. 너는 내게서 레오를 보았구나. 그날 너는 레오를 위한 곳을 찾고 있었구나. “…Z씨.”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탐험가는 문득 정신이 돌아왔다. 몰입해서 보던 책을 잠시 덮었을 때의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자 하...
레오는 남은 아이들 중 제가 가장 아끼는 아이였어요. 비록 지금은 아이들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한때 이 마을엔 참 많은 아이들이 있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을을 떠나가서 저와는 처음부터 인연이 없었지만요. 저랑 함께 있어 줬던 강아지들 중에선요. 세 마리는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떠나갔구요. 두 마리는 심하게 다쳐서 떠나보내야 했어요. 더 많은 이유들...
“Z씨.” “응?” 짤막한 호명. 그 타이밍이 의외인 탓에 탐험가는 짐짓 놀란 기색이다. 일과를 모두 마친 저녁부터는 둘 모두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굳이 입을 열 이유가 없다. 그런 암묵적 합의가 이뤄진 시간. 그 시간에 갑자기 소녀가 말을 걸어온 것이었다. “우리 처음 만난 이후로 벌써 한 달이나 지난 거 알아요?” “그래?...
“……글쎄.”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는 까닭이 무엇이냐. 직설적인 질문이었다. 아마 자신이 소녀의 입장이었어도 궁금했을 터였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타인에게, 네게 가장 소중한 건 너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나는 왜 네가 눈에 자꾸 밟히는 걸까. 천천히 일어나 앉아서 다시 생각해봐도, Z는 명확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
“안돼. 혼자 못 보내.” “왜 이래요? 이 숲을 더 잘 아는 건 나라구요.” “그거야 그렇지. 근데 그 골짜기는 처음 가본다며? 위험할 수도 있잖아, 혼자는 못 보내지. 요새 좀도 쑤셨고.” “아니… 하… 요즘은 뭘 적지도 않으면서, 왜 따라오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손해 본 거라도 있었어? 그리고 네 말마따나 숲 전문가이신 몸께서, 다쳐서 못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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