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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뭐라는 줄 알아?” “예상 간다.” “안 죽였대. 안 죽였어, 이러면서…” “잘했네 그럼.” 덤덤하게 대답하며 삐죽 오징어 다리나 물고 있는 건 누가 봐도 백수의 뒤태였다. 누가 저거 보고 숨 막히는 뒤태래? 종인은 속 편한 대답이나 하고 있는 세훈에게 땅콩을 던지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그래, 내가 참아야지. 초대한 손님에게 제대로 대접할 ...
"제노야, 이거 뭐야?" 맛은 없지만 달아서 좋은 abc 초콜릿을 우물거리며 인준이 물어보았다. 제노는 어깨를 으쓱였다. 거기 이름 쓴 애가 주고 간 거 아닐까? 하면서. 거의 다 녹은 초콜릿을 우물거리며 인준은 머리를 굴렸다. 누구지? 이름은 그 옆반 애인데. 얼굴을 도통 모르겠다. 인준은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느낌에 남은 초콜릿 하나를 더 까서 먹었다....
" 세상에...이게... "과일 딸기는 물론이고 딸기맛 우유, 딸기맛 과자, 딸기맛 초콜릿, 딸기맛 사탕,심지어 딸기 인형까지 모조리 사들고 온 백현은 자랑스럽게 경수 앞에 내밀고는 웃어보였다.그 모습을 본 경수는 왈칵 눈물이 터져버렸다. " 경...경수, 왜...왜우는거야 울지마...딸기 싫은거야? "" ....흐...흐으.... 왜.. 왜 이제 왔어 "...
. . . [히든 시나리오 ― ‘양자택일’이 시작됩니다!] <히든 시나리오 ― 양자택일> 분류 : 히든 난이도 : ??? 클리어 조건 : 시나리오의 결(結) 이후 돌아가게 될 세상을 선택하시오. A. [성좌, '구원의 마왕'은 <스타 스트림>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B. [성좌, ‘구원의 마왕’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제한시간 : 존재...
일주일 내내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대로, 그 날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버키 반즈는 잠시 와칸다어로 된 동화책을 읽다가 자욱한 비 냄새에 정신을 차렸다. 아, 하고 이게 무슨 냄새인지 떠올리기도 전에 무수한 빗줄기의 소리가 귀에 뛰어들어왔다. 후두두둑 하는 굵은 소리. 눈을 비비며 움막에서 나오자 염소와 소들도 비를 피해 우왕좌왕 하다가 익숙한...
뵹뵹,, 먼저 말하자면 박일도가 없는 세계관 입니다! 미리 알고 계심 좋으니까.. * 때는 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여름이었다. 홍주는 에어컨 바람이 잘 나오는 자신의 사무실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밖을 내려다 보았다. 벌레같은 것들. 홍주는 나지막히 말하고는 입가에 웃음기를 띄웠다. 벌레같은 것들이 우산도 쓰고 다니고. 건물 아래로 보이는 사람들은 다들 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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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필립스의 과외 거절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기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번리를 떠난 고작 몇 달의 시간동안 진행된 수업 진도는 꽤나 놀랄만한 것이었다. 집으로 가져 가기엔 봐야할 책들이 많았고, 집엔 수다스러운 세바스찬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저녁 시간까지 빈 강의실에 남아 진도를 따라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동부의 추위에 적응하지...
지민은 자신이 심심풀이로 엄마가 보던 막장 드라마를 보았던 기억을 되짚었다. 그때에도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악녀가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는 입을 틀어막고 그곳을 벗어났더랬지. 그리고 지민은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과 똑같이 하던 중이었다. 거기서 그 여자에게 무어라 더 말은 못할망정 무작정 그곳을 벗어나는 게 그때의 최선이었다. 뒤에서는 태형이 지민은 다급하게 ...
“뭐래?”“나 서운해.”“……응?” 태형이 몸을 세워 앉아 지민을 쳐다보았다. 입술을 또 삐쭉 나와서 한껏 째려보는데 지민이 은근 그 모양새가 귀엽다고 생각되어 태형 옆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었다.“내가 너 놔두고 왜.”“저번에 전정국한테 뭐라 하니까 네가 대신 뭐라 하고, 또 지금은 화장실에서 전화받고. 완전 수상하거든?”“아, 뭐야. 김태형 질투하냐?”“...
'어, 윤화평. 무슨일이야 갑자기.' '강형사님. ' '뭐야, 무슨일인데.' '마테오. 신부님, 미쳤어. 미친거같애.' '뭐?' '최윤 말이야. 미쳤다고. 돌았어.' '똑바로 얘기해, 무슨일이야.' '그 또라이가, 정신나간 놈이. 내가 좋대. 지 형 그렇게 만들고, 지 가족 다 그렇게 끔찍하게 죽게 만든 내가 좋대. 돌았어. 미친게 분명해. 정신차리게 해야...
결국, 결국이었다. 지민은 자신이 아닌 태형을 선택했었다. 도대체 김태형이 뭐길래. 뭐가 더 잘났길래. 예나 지금이나 자신에게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빼앗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생각할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무엇보다도 허망하고, 처참했다. 그 눈이 아니라고...
몽롱하던 정신이 확 들었다. 지민은 좀 풀린 눈으로 태형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너무 미안해한 탓에 헛것이 보이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태형은 그런 지민을 내려다보다가 이내 휘청거리는 지민의 팔을 잡고는 그대로 집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지민은 두 눈만 껌뻑이며 생생하게 느껴지는 태형의 온기를 그대로 받고 있었다. 정말 헛것이 아닌가? 내 눈앞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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