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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2. 아침에 일어났을 땐 어젯밤에 들어왔던 방 안의 상태가 그대로였다. 알렉 하디의 옷가지만 빼고. 그는 이미 출근을 한 것 같았다. 그가 그리 친절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원나잇 파트너라고 해도 옷이라도 정리해 둘 순 없었던 거야? 바닥에 나뒹구는 옷가지들을 주워 의자에 걸쳐두고는 샤워부스에 들어갔다. 미지근한 물을 맞고 있자니 오...
이제 킬러도 키드 못구해주는데 어카냐.
그날은 그를 향한 붉은 빛이 날카롭게 지나다녔었다. 그가 이루기 위해 저질렀던 모든 일들이 비 젖은 흙처럼 뭉개지던 날. 축축한 기억이었다. 그는 복도의 마지막 방을 쓰고 있었으므로 바닥을 가로지르는 선이 끝날때 쯤 들려온 철문의 불쾌한 소리에 안개 가득한 기억에서 벗어났다. 다시 바깥을 모르는 방에 들어왔다. 방금까지 읽던 책이 옅은 바람에 잘랑이고 있다...
* 라이 × 버번 * 원작과 아무 상관 없음 활짝 열린 문 사이로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버번은 벤치에 앉은 채 역무원이 다시 또 한 무리의 승객들을 꾸역꾸역 차량에 밀어 넣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저마다 죽는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누구 하나 물러나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치열하고 바쁜 사람들이었다. 버번은 그러고도 전철을 세 ...
the N∀ME – 15 정신을 잃었던 태형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 한 번도 본 적 없는 천장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치 형태의 천장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레스코가 가득했다. “여기는……?”
뒤적뒤적. “없어! 없다!” 미친 사람처럼 방 한 구석에 쌓인 옷 무더기를 뒤적이다가 ‘없어!’를 외치고, 침대 아래를 꼼꼼히 살친 뒤 또 ‘없다!’를 외친 나는 피곤해져서 침대 위에 다시 드러누웠다. 내가 찾는 것은 생을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나 양심 따위가 아니고 70달러나 주고 산 물건이었다. 지갑도 차 키도 심지어 립스틱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있는...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참 웃기지. 감히 누가 우릴 짓밟을 수 있겠나? 우리를 탐내는 저 탐욕스러운 하이에나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물해주거라.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저 심연 안에서 눈을 번뜩이며 우리의 자리를 지키도록 하자. 진실을 알려주지 말아라. 비밀과 정보는 우리의 유용한 무기가 되어 줄 테니까. 이 심연, 이 어둠 속이야말로 우리의 터전이자 우리의 고향이자 우리의 안식처...
그냥 이런 경택영수가 보고 싶다... 를 또 썼어요. 요새 너무 슬픈 것만 쓰는 거 같아서 요런 느낌도 써보고 싶으나 저는 특화되지 않은 사람이라서 단어도 서툴고 문체도 서툽니다. 그래도 같이 즐겨주신다면 행복할 거 같아요. 🥺 궁중과 사극 언저리 경택영수 둘의 사랑이 싹이 튼 건 아주 날이 좋은 봄날이였다. 눈부시게 하늘이 어여쁘던 날 운명처럼 만나 사랑...
"좋아해." "......" "네가 나 싫어하는 거 알아, 아는데..." "......" 휴닝카이의 눈빛이 사뭇 흔들리고 있었다. 그 붉은 입술도, 손끝도 죄다 튿어진 채로. 네가 왜 나를 좋아해. 네가 왜, 어떻게 그래.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휴닝카이가 제 손을 등 뒤로 감추며, 말을 하다 말고 주저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너를 보며 했던, 지난 밤들의 ...
이 이야기는 포도주스에 진심이던 아이가 자라서 와인에 과일안주를 즐기는 어른이 된 어느날의 이야기다. 카이의 위로 세 명의 형들은 모두 군입대를 하고, 태현과 함께 한 두 달여간의 유닛활동을 마친 뒤 오랜만에 주어진 휴식기였다. 그날 카이는 늦은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 먹고는 소파에 바르게 누워 부른 배를 두드리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간밤에 다녀간 이가 남...
미안한데, 너. 다 티 나. 후...기....사실 후기를 적을만큼 거창한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변명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캘리포니아 주 어디 좀 큰 마을에 사립학교를 다니는 휴닝카이가 같은 학교 농구부선배 범규를 보고 우물쭈물대는 걸 그려보고 싶었습니다ㅠㅠ너무 장렬하게 망해버려서 내놓기 민망한 그림이지만 다른 존잘님들이 엑셀 밟는 것을 ...
오전 열 시. 보풀이 잔뜩 일은 니트 위로 두툼한 패딩을 껴입은 휴닝카이가 이불을 둘둘 말아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애벌레인 양 몸에 이불을 두른 여동생은 분주히 움직이는 휴닝카이를 큰 눈으로 멀뚱멀뚱 지켜보았다. 잠이 채 깨지 않은 것인지 물기가 가득 어린 검은 눈동자는 꼭 투영한 포도알과도 같았다. 연아, 오빠 갔다 올게. 영 어기적대는 몸짓으로 다 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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