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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꽤나 긴 시간 우리는 신혼부부로 지냈다. 일단 내가 하는 일이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고, 손현우도 이제 졸업반이었다. 취업 관련해서 계속 교수님과 상담하고 원서 써가며 인턴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쳐있는 탓에 나는 매번 데리러 오지 말라고 했고 손현우는 그래도 위험하다며 데리러 오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아빠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 테니 그러지 말라고 ...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작 Editor: 은 율제 메디컬 센터 주간지, 주간 율제의 새로운 코너가 열렸다. 이름하여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 이름처럼 의사들의 슬기로운 병원 생활을 담고 있는 코너이다. 율제의 수많은 주인공들 가운데, 그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일반외과 중에서도 전국에서조차 몇 안 되는 귀하디 귀한 소아외과 안정원 교수이다. 안정원 교수를 일...
용병으로써의 벨레스의 인생에서 그녀는 늘 명령을 따르는것 이외에 대해서 생각 할 필요가 없었다. 제랄트의 말들은 하나하나가 경험에서 우러러 나왔고 벨레스는 항상 그의 보호를 받는 아이였다. 제랄트는 벨레스도 할 줄 알게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결국 늘 딸이 의뢰인을 대하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투정을 들어주고는 했다. 가르그 마크에 오기 전까지만...
5. 겨울. PICU에 총담관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들어왔다. 보호자는 아이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궁금해 했고, 어떤 수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는 게 의사의 의무이기에 겨울은 보호자에게 수술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고 그것을 정원은 지켜보았다. 겨울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정원은 알았지만, 보호자에겐 더욱 쉽게 설명하는 ...
1. 정원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40살이 될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어떤 것도 신부가 되려는 정원의 결심을 넘어서는 것은 없었다. 사랑도 있었고, 자신과 함께하는 수많은 아이들도 정원에게 중요했지만, 그 이상으로 정원에겐 그 꿈이 중요했다. 신부가 되려는 꿈, 정원의 어렸을 적부터 결심한 그 꿈은 더 단단해졌으면 단단해졌지, 흔들리거나 넘...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당근이세요?" "예?" "당근이냐고요." "아, 네네. Jb3907님?" 정원은 멍청한 소리를 내며 머뭇거리다 다시 고개를 힘차게 주억이며 지갑을 꺼내 들었다. 그다음 단계가 뭐지? 중고거래가 처음이라… 다행히 검은 캡모자를 눌러 쓴 상대 남자는 저보다는 익숙한 모양인지, 먼저 한 발 움직여서 손에 든 죽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구깃한 종이가방을 내민다...
“ 교수님” 정원이 가만히 노트북을 보고 있다가 겨울이가 부르자 고개만 돌려 겨울의 얼굴을 확인한다. 겨울을 바라본 정원이 조용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겨울을 향해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며 묻는다 “겨울아 왜?” “교수님.” “어. 말해.” 정원은 아예 노트북을 책상 위에 두고는 겨울이가 있는 쪽으로 몸을 비틀었다. 그러고는 조심히 겨울의 두 손을 잡으며 눈...
1. 양석형, 김준완 고막에 고통 주기. 외향인들에게 둘러싸인 내향인 (Feat. 구내식당에서 도재학, 이익준, 추민하 선생을 동시에 만난다면. 약간의 질투) 사실 추가로 익순이도 넣어두고 연구실 안에 다들 놔둬보고 싶은데 석형이 멘탈에 좀 잔인할 수도 있겠다^^ 그 자리에 준완이 넣어도 혈압 올라갈 듯ㅋㅋ "야. 곰. 오늘 구내 식당 점심 치즈돈까스. 안...
강솔을 좋아한다. 처음부터 신경 쓰였다. 이름부터 방까지 같은 이 사람이 거슬렸다. 상대가 되어야 신경 쓰인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그런 척 했던 것이었다. 척하다보면 진짜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끝이었다. 척은 척이었다. 한두번 거슬리던 사람이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한 순간부터 닿을 수 없는 결론이었다. 그래서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그쪽,...
분명 며칠전까지도 더워서 잠을 설쳤던 것 같은데 큰 비가 한번 오고나서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싸늘해졌다. 반소매를 입으면 드러난 팔뚝으로 오스스 소름이 돋아 자연스럽게 겉옷을 챙기게 되는 계절이 온 것이다. 그토록 맹렬하게 타오르던 여름은 물러서기 아쉽지도 않은지 짧은 망설임조차 없이 자연의 섭리에 복종할 뿐이었다. 하루아침에 바뀐 날씨만큼 박지민과 나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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