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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 흐엉... 흐윽..." "괜찮아.. 괜찮아." "태구야.. 흐으.. 태구야." "방에 가 있어. 내가 치우고 들어갈게." 다독이는 태구에도 윤은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 어지러워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면서 태구는 꾸역꾸역 윤을 밀어냈다. 그렇게 윤마저도 온통 피로 물든다. 얼룩덜룩한 꼴을 하곤 이곳저곳을 뒤져도 상처를 감쌀만한 것이 없었다. 태구는 ...
내가 너에게 무슨 의미이냐, 내가 몇 번이고 물어도 네 대답은 변하지 않았다. 네가 내 앞에서도 표정을 삼켜버린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계속 지내다가는 너, 안면 근육 기능을 상실해버릴지도 몰라. 네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손을 들어 입꼬리를 올려 주자 순순히 미소를 짓는다. 척 봐도 입만 웃는 것이 가식적이다 못해 기괴하다. 입꼬리가 다시 내려간다. ...
"형 있잖아요..." "그래, 형 여기 있다." 너 지금 나 몇 번이나 부른 줄 아냐. 선우야 형 괜찮으니까 말해봐. 무슨 일인데? 혹시 애들이 너 괴롭혀? 아니면 여기 생활이 아직 힘들어서 그런 거야? 형도 여기 처음 왔을 때 그랬어. 그러니까 도와줄 수 있어. 무슨 일인데. 창민의 말 끝으로 정적이 이어졌다. 자전거 체인이 돌아가는 소리와 경쾌하게 울리...
잠에서 깨어난 뒤 언제나 그랬듯 뿌옇게 김이 서린 창문을 내다보았다. 뿌유스레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뜰에는 어젯밤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있었다. 저렇게 티 없이 맑은 눈을 볼 때면 어린 시절을 함께한, 나의 수제자, 나의 스승이자 오랜 벗인 네가 생각나곤 했다. 너 없이 겨울을 보낸 지 어연 몇 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현실감이 없다는 부분이 가끔 의문스럽기...
...오늘은 꽃이 많이 폈네... 내 눈앞에 있는 꽃들. 그 꽃들 덕분에 나는 오늘도 그때로 돌아간다.
※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2023.07.16 기준으로 유료 포스팅으로 변경 했습니다.
꼭 1년만이었다. 여름 휴가철의 해변이라면 꽤 북적거릴 법도 한데, 이 해변은 그때도 지금도 유독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근처에 워낙 유명한 해변이 많아서 그런 걸까. 길을 잃은 것처럼 거닐다 닿았던 해변은 해가 지나도 그대로였다. 그래서 더 오고 싶지 않았는데. 누가 억지로 끌고 온 것도 아니면서 제 발로 찾은 바닷가가 시간을 달리듯 과거로 데려다 놓는 것...
신들에게 인간은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 그들의 세계에서 내려다보는 인간은 재미있는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다투는 인간, 사랑이 인생에 전부인 줄 아는 인간,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인간, 의심의 불씨를 키우는 인간, 쾌락만 좇는 인간. 다양한 감정을 가진, 비이상적인 인간을 보는 일은 신들의 유희였다. 신들은 인간이 ...
※이 글은 게임 애프터라이프(After L!fe) 팬픽입니다. ※캐릭터 붕괴에 주의하십시오. ※게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누나, 언제까지 앉아서 교육만 받아야 해?" 제 이름은 래비. 둘째 아들이지만 공작가의 권력은 제가 다 이어받는대요. 그래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나이에 교육만 받는 건 저에겐 너무 지루해요. "응? 래비, 지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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