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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날조 설정 등 주위 하. 숨을 잘게 내쉬자 잘게 흩어진 연기가 공중으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가는 입김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면, 잔뜩 먼지를 먹은 것처럼 탁한 잿빛 구름이 꾸물꾸물 움직이는게 보였다. 설마하니 눈은 오지 않을 테지만, 영 불안한 낌새다. 히키가야는 고개를 꾸벅 내려 자전거에 체인을 걸었다. 일단은, 오후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라...
어둠은 무섭지 않다. 외로움도 적막도 익숙해지게 마련이다. 다만 제이라는 그것들이 영원히 머무르는 게 두려웠다.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시간은 흐르지 않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영원히 멈춰 있는 건 없다. 우주의 모든 것들은 찰나에 불과하다. 제이라는 그것들을 알고 있다. 잔뜩 덩어리진 채 제대로 분간되지 않는 어릴 적 기억. 제이라의 손 보다 훨씬 큰...
“대관절 그게 무슨 소리야?!!” 스코티가 불만스럽게 되물었다. 그는 전해들은 말을 당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광경도. 그가 너무 분개한 나머지 몸을 부들부들 떨거나 말거나, 스크린 너머의 제이라는 평온해보였다. 그녀가 말했다. “프로젝트 한다고.” “프로젝트라고!!!!” 스코티가 분통...
나는 태초부터 불온했다. 부모는 젊은 날의 치기어린 사랑으로 나를 가졌고 그 사실조차도 뒤늦게야 알았다. 알자마자 나를 지우고자 했지만 나는 이미 지울 수도 없을 만큼 자라있었고 당시 어렸던 부모에게 낳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달리 없었다. 그렇게 ‘어쩌다 보니’ 생긴 나는 ‘어쩔 수 없이’ 태어났고 모든 부부에게 아이란 축복과 같다는 말에도 예외가 있...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마츠하나] Lost W. 한 [松川一静] 차가운 바람이 칼날처럼 볼을 베어내는 한겨울 밤. 새벽으로 넘어간 시점인지라 가로등만 켜져 있고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로에는 차가 겨우 한두 대씩 지나가고, 달은 수줍어하는 소녀마냥 구름 뒤에서 제 모습을 반쯤 가리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부드러운 달빛이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참으로 조용하다. 타박타...
― “비겁한 새끼.” 뺨의 굴곡을 타고 뚝뚝 떨어져 내리는 굵은 눈물방울들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이미 흘러나온 말이 날아들어 어깻죽지를 쑤셨다. 팔을 뻗을 수도 없었다. 움찔거리던 손가락이 잠시 펼쳐졌다가 이내 다시 접혀들었다. 엔노시타 치카라, 네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고 선 연인은 있는 힘껏 입술을 짓이기고 있는...
본래라면 분주했어야 할 날이었다. 손님들은 끝을 모르고 세워져 있어야 마땅했고 사용인들은 바삐 몸을 놀려야 옳았다. 그러나 하나마키 가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그저 고요하기만 했다. 어제까지의 준비는 한낱 신기루였나 싶을 정도였다. 시린 겨울바람 소리만이 창을 요란하게 두드렸다. 마츠카와는 지그시 눈을 감고 들려올 소리에 집중했다. 주위가 조용해서 그런지 ...
*크로캉부슈 (슈크림으로 만든 프렌치 전통 웨딩케이크) *종업식 후의 하나마키와 마츠카와. § 종업식은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이 났다. 대학의 발표가 나고 3년 내내 짊어졌던 고등학생이라는 구속이 벗겨지자 하나마키 또한 누구나 한번쯤 꿈꿔왔던 자유여행을 계획했다. 유럽 일주여행을 추천하는 주위 사람들의 득달같은 반응에 며칠 동안 어디로 갈까 여행지를 고민하고...
“우와, 몇 시간 뒤면 벌써 새해임다!” 테토라는 들뜬 표정으로 쿠로를 쳐다보았다. 쿠로 역시, 어쩐지 들뜬 표정을 하고 있었다. 테토라의 말에 흘끗, 시계를 쳐다본 쿠로가 코타츠 안에서 테토라의 손을 잡았다. “뭐, 뭠까?!” “… 큼, 새해에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다.” 테토라의 반응에 쿠로가 고개를 돌리며 코타츠 안의 열 때문인지, 아님 부끄러워서인지 ...
안녕하세요. 플레이리스트 합작 총대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무사히 참여진을 모집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먼저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히비 / 바디랭귀지-산이 / 현성 가을꽃 / 홍연-안예은 / 현성 신경 / 백일몽-슈퍼주니어 / 현성 블리규 / 너 같은 사람 없더라-주찬, 소윤 / 현성 앝호 / 괜찮아 사랑이야 inst - 다비치 /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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