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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수많은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룬다. 발 밑의 코트를 떠올리며 그 계기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명헌은 이상했다. 첫인상과 달리 이명헌은 의외로 좋은 형이었고, 대단한 선수였고, 또, 존경할만한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헌은 이상했다. 용이나 뿅 같은 특이한 말버릇 때문은 아니었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느리고 꼼꼼하게 달라붙는 듯한- 이명헌 특유의 그 ...
연습 내내 이명헌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저를 보고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으나, 눈이 마주칠까 두려웠다. 지난 밤을 꼭 들킬 것만 같았다. 머리 속을 농구 이외의 것으로 채운 적은 없었는데. 어두운 생각들이 서로 시끄럽게 엉긴다. 순간이었다. 슛을 던지는 순간에 직감했다. 지금 이 공은 들어가지 않는다. 공이 림에 맞고 튕겨 나갔다. 제가 던진 공...
시오네는 잠을 자지 않았다. 뱀파이어는 수면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지 않으므로 잠이란 행위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 더구나 뱀파이어의 주요 생활환경은 밤 시간대이기에 시오네는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잠들었을 밤에 자유롭게 진지를 돌아다니고는 했다. 전장에선 불침번을 서는 인원이 고정적으로 있지만 뱀파이어이며 동시에 마법사이기도 한 시오네에겐 큰 장애가 되지 않았...
그 먼 옛날, 이 모든것의 시작은 아직 송태섭과 이명헌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루어진 일이다. 희귀한 반류, 그것도 중종인 현무와 백호의 선조는 가문간의 화친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하나의 약속을 한다. 완벽한 혼현의 양과 음이 각 가문에서 태어나게 된다면 둘을 혼인시켜 청룡과 주작보다도 더 강한 후손을 남기자고. 다른 가문들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보수적인 사신...
대협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윤대협, 야, 너, 멍청아. 이게 연인한테 할 호칭이 맞긴 한 걸까. 자기야라든가, 여보야라든가 하는 말도 안 되는 낯간지러운 호칭은 자신도 태웅에게 하지 않으니 바라지 않았다. 그래도 선배라든가, 형이라든가 하는 호칭으로는 불러줄 수 있는 거 아닐까. 어쨌든 연상이기도 하고. 대협은 농구 코트 위에서 까만 머리칼을 날리며...
찬은 언제나처럼 죽을 듯한 표정을 하고 등교했다. 전형적인 K-고등학생들의 일상이라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요즘 유독 창백해진 얼굴을 하곤 했지만 그도 잠시 잘 웃었기에 승관도 걱정을 내려놨던 참이었다. "아니, 그래서..." "......" "이찬?" 원래라면 친구들보다도 찰지게 반응해줬을 이찬인데 말이 없다. 승관이 결국 찬에게로 고개를 돌렸...
■뒤에 유료분은 그냥, 달달물 그리고싶어서 그리려고했다가 귀찮아서 쓰레기통가려던거 러프 3장 들어간거고 이벤트참가용으로 하는거라 (유료걸어야 참가가능하다고함) 의미는없습니다.■
가십걸과 WWE의 짬뽕 ― 나는 프로이트에 의하면 구강기에 지독하게도 고착된 인간이었다. 내가 한창 젖을 빨아야 할 당시 어머니는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준 네 번째 정부로부터 비롯된 지독한 자신감 상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어머니는 나에게 제대로 된 유모를 찾아줄 여력이 없었다. 나는 동남아시아에서 온 시간당 12달러를 받는 유모의 ...
* 곰콰지 베이스입니다. * * 수위적인 대화가 나옵니다. * --- “당신, 정말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네? 뭐, 뭐를요..?” 콰지모도, 노트르담의 종지기. 그의 허리는 산처럼 굽어져 있고, 입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비틀려 있었으며 – 매일 일정 시간마다 두꺼운 밧줄을 잡아당기는 두 손은, 그 어떤 기사보다 거칠고 굳은살이...
의역, 오역 많음 "오늘 일이 좀 안 풀리는 날이에요," 학교 수업이 파한 후 허둥지둥 도착한 그레이엄 콕슨이 말했다. 우리가 만난 런던 북부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두유(soya milk)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콕슨, 49세, 비건 된지 약 7개월 째. 그(레이엄 콕슨)은 불안한듯 옆 테이블에 앉은 담당 기자에게 물었다, "다른 레...
"이거 일부러 낮은 온도에서 우렸지." 크리스티나가 짜증을 내며 찻잔을 받침에 내려놓았다. 애슐리가 자신의 새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눈만 굴려서 그녀를 바라본다. "잘 아네." "다시 해 줘." "싫어, 그냥 마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는 크리스티나에게 애슐리가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리며 입을 내밀었다. "누구 덕분에, 휴대폰 설정 싹 다시 하는...
*구매비추천 *습작-1차 관련 이야기 다량 함유. 사람의 본질은 영혼인가 육체인가? 기억은 과연 사람을 분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사람이 육신과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만약 육신만이 가짜이며, 동일한 영혼과 기억을 모두 보전하고 있다면 그는 동일한 인물인가? 그렇다면 육신과 영혼만이 진짜이고 기억만은 완전히 다른 이는...
최악의 상상 해본 적 있는데, 들키면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다는 생각은 솔직히 그리 크지 않다. 적어도 친구들 만큼은, 응원이나 이해까진 아니어도, 모르는 척은 해줄 것 같으니까. 그보다는 난데없이 솟아오른 내 마음을 헤아리고 인정하는 게 힘들다. 안 써도 그만일 말을 굳이 끄적대는 건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마음이란 거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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