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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첫 만남부터 영 꽝이었다. 언제는 안 그랬나 생각해 보면 할 말이 없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토니는 당신 무슨 티켓 뿌리고 다니는 마술사 같은 거냐며 비아냥거렸고 스트레인지는 네 거대한 에고가 그 작은 헬멧 안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고양이가 영역 다툼을 하듯 잔뜩 털을 세우고 팽팽하게 맞서던 두 ...
왜 하필 여기에 오고 싶었던 걸까. 맷은 불과 몇 시간 전의 스스로를 탓하며 애써 입매를 끌어올렸다. 오늘은 어쩌다 보니 저녁 시간이 비었고, 프랭크와 만나 와인이 맛있는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결정된 참이었다. 그런데 아뿔사, 예상치도 못했던 사람들을 맞딱뜨리게 될 줄이야. 그것도 하필이면, "이거 놀랍군. 뉴욕이 이렇게 좁았나?" 놀란 듯 살짝 심장이 쿵...
연애시대. Chapter 1. 몽고메리 스코티는 헐레벌떡 뛰어오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선술집 안으로 들어섰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의 술집 내부에는 저마다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앉아 있었다. 스코티는 외투의 단추를 풀고 모자를 벗으며 사람들 사이를 휘적휘적 헤쳐 나갔다. 입구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자리에, 익숙한 뒷모습이 엎어져 있었다...
알렉산더는 무엇인가 신경쓰이는게 있는데 그게 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무척 답답하다. 분명 매그너스는 어제 무엇인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눈치가 없는 알렉산더가 알아차릴 정도로 매그너스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술을 앙다물었다가 깨물었다가 정신없이 굴었다. 알렉산더가 매그너스를 차분히 기다리며 눈을 조금 내리깔고 바라보자 매그너스가 들고 ...
" ...에이스가, 누구? "흰수염 해적단의 위상은 허투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거짓말 하는 것 따위 금방 눈치챌터였다. 그래..불과 1년전의 나였으면 1초도 못가서 들켰을테지.티치가 배신하기 전, 그때의 나였다면 감정을 숨기고 있는 법따위 몰랐으니까. 내가 지금 모든 감정, 모든 생각을 숨기고 이리도 순진한 표정을 하고 있을 수 있는건 아이러니하게도...
※공포요소, 불쾌 주의※
사랑해줘서, 고맙다고..그렇게 전한 마지막 말은.. 당신들에게 전해졌나. 지금껏,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살아온 이 세계에서의 마지막 미련이라 함은.루피, 사보, 아버지, 모두들.. 그리고, 마르코....그 전부라, 대답하겠다. 몸 한가운데를 꿰뚫었던 고통은, 죽기전까지 내 몸을 감싸고 놔주지 않았을 터이다. 근데 왜 지금은..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걸...
‘넌 라이트우드 가문의 아이야. 자긍심을 가지렴, 알렉.’그럴게요.‘제이스는 정말 아름다워.’그래. 나도 알아. 그 애는 뛰어나고 아름다워. 가끔 난 그 애가 태양에서 걸어 나온 것처럼 보여. 가끔은, 그 애가 너무 빛나서 마음이 아파.‘난 네 파라바타이가 될 거야. 우린 친형제나 다름없어.’네가 그렇게 말해 줘서 정말 기쁘지만, 제이스. 난 왜 지금 슬픔...
빛이 온몸을 찌른다. 매그너스 베인은 뱀파이어가 아니었으나 정원에 우두커니 서서 쏟아지는 햇빛을 맞는 지금 이 순간 살이 타는 듯한 고통과 현기증을 느꼈다.오로지 앞에 서 있는 소년 때문이다. 이제 소년이라고 칭하기에는 훌쩍 자라버린 네필림. 천사가 선택한 섀도우 헌터이자 라이트우드의 장자, 매그너스의…….“날 버려요. 그러겠다고 말해요. 당신한텐 쉬운 일...
이맘때쯤 우리는 돌아가며 천장을 훔쳐본다. 굶주린 개새끼마냥 입을 쩍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며…… 그 광경을 지켜보는 우리들은 개새끼인가? 도축을 앞둔 가축의 무리인가? 우리畜舍의 우리에서, 커다랗고 휑한 방에 있는 가구라곤 전신 거울과 널브러진 매트릭스들 뿐이다. 다섯 명이 서로 목마를 태워야 닿을 법한 높은 천장은 하루에 두 번 벌어져 조리된 음식을 떨...
소리내어 우는 일도 해봤어야 쉬운 일이다. 어른에게 기대는 일 또한 그렇고, 타인의 등에 짐처럼 업혀도 괜찮다 생각하는 일 또한 그렇다.그런 일들은 쉬울 것 같으면서도 마음먹기 얼마나 어려운지, 울지 못하는 아이, 스스로 해내려 하는 아이,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 하는 아이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그에 비해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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