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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컬렌이 눈을 뜬 것은 햇볕이 모래알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늦은 오후 한중간이었다. 스카이홀드의 지리적 특성상 따뜻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바람 한 점 없이 내리쬐는 작은 온기에 컬렌은 기분 좋게 몸을 떨었다. 슬그머니 뒤척이는 그의 다리 아래로 새하얀 시트가 움직임을 따라 물결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컬렌은 반쯤 뜬 눈으로 자신의 물리적인 위치가 어디인지를...
가브리엘 레예스는 발음했다. 제시. 맥, 크리. 시선과 신경은 음성의 기원으로 모여든다. 맥크리, 언뜻 비치는 살점은 새카만 안쪽에서 또아리 튼 뱀처럼 바깥을 내다보고 있다. 혀는 끝이 둥그렇고 기다랗다. 물컹할 것이다. 붉고 뜨거운 것은 매끈한 입 안 점막에 달라 붙어서 제시, 구부러져 입술이 맥크리,하고 발음해 내뱉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제시, 맥크리...
“으응…” 허리에 닿는 묵직한 손에 슬그머니 눈을 떴다. 초점이 잘 안 잡혀, 손등으로 문지르니 그것을 잡아 어깨를 다독여준다. 바싹 긴장한 몸이 느슨해져, 푸스스 웃고 앞을 보았다. “피곤해보이네.” 뺨을 쓸어내리고 속살거리듯 중얼거리자, 눈썹을 꿈틀하더니 꽉 끌어안는다. 자자는 뜻이네. 미도리야는 손을 들어 등허리 위에 올렸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바로...
“캇쨩, 사랑니 났네?” 미도리야가 푸스스 웃으며 엉뚱한 소릴 했다. 한참 하품하던 바쿠고가 뭔 개소리냐며 언짢은 표정을 했다. 탁자에 팔을 기댄 미도리야는 자기 입에 손가락을 넣었다. 여기, 여기. 가리키지 않아도 알거든! 성을 내며 혀를 데굴데굴 굴렸다. 어금니 뒤쪽에 오돌토돌한 것이 느껴진다. 설마, 누워있는 거 아니겠지. 떨떠름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
※연령조작, 동거설정 있습니다. 여러모로 급하게 쓴지라 설정이 조잡하고 글이 단조롭습니다. 클리셰도 많으니 뭐든 괜찮으신 분들께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랑거리는 면사포가 어찌나 곱던지. 봄바람이 신부의 아름다움을 질투하는 듯이 사뿐히 불어왔다.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꽃들이 흩날리자 두 사람의 사랑을 알리는 교회의 종이 울려왔다. 신랑의 미소에 화답하듯...
안녕하세요😘 설을 맞아 월오연화로 연성을 했었는데 그 뒷이야기까지 그려서 한꺼번에 올리려는 욕심에 설맞이 인사가 늦었습니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쉬시는 동안 맛있는 것도
연령반전합작에 제출했던 글의 외전! 빅토르 시점입니다! 역시나 빅캋빅인데 여전히 빅캋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연반인데...연반같이 않네요... 25세 빅토르, 28세 유리입니다. ▽ 합작 페이지 링크 ▽ https://wo-jin.wixsite.com/agereverse/randoreunellia ▽ 포타에 업로드 된 본편 링크 ▽ https:/...
안녕하세요, 개미른 합작 주최인 강늉이라고 합니다. 본디 스콧른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후에 알고보니 타 장르의 캐릭터와 이름이 겹쳐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개미른으로 합작 이름을 변경합니다. 합작 주제는 변함없이 "여름, 32℃, 아이스크림"입니다. 앞서 공지한 바와 같이 3개의 단어 중 한 단어만을 선택하셔서 주제를 잡으셔도 되고, 3개의 단어를 조합해...
"오늘은 뭐했냐?" "하긴 뭘 해. 관동별곡 밖에 더 있겠냐." "그놈의 관동별곡. 그 정도면 다 외웠겠다, 웩." "크크, 그런가." 휴게실 안은 커피향이 지긋했고 교사라는 명패를 찬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있었다. 가운데 위치한 탁자 위에는 온갖 교과서와 문제집이 국어라는 틀 안에 산처럼 쌓여있었다. 국어 1, 2. 문학과 독서. 고전, 화법과 작문...
Trigger warning 잔인함, 살인, 집착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였다. 하늘은 구름이 뒤덮고 있어 햇빛이 지상으로 발을 내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바람 또한 선선하게 불어주니 밖을 쏘아 다니기 딱 좋은 날이었다. 그 생각에 걸맞게 사람들은 혼자 또는 둘, 셋, 넷이 모여 길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보며 눈을 한 ...
Trigger warning 가정폭력, 아동학대, 살인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 주의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해가 맑게 뜨는 날, 저기 산자락까지 보이는 날씨이다. 마을보다 떨어진 외곽 즈음에 위치한 아담한 집에 아버지, 어머니, 사이좋은 남매가 살고있다. 가족끼리 매우 화목하고 사이 좋았지만 매우 가난한 탓에 이틀에 하루는 끼니를 챙기지 못...
차갑다 못해 매서운 바람이 지나가고 이제는 꽃샘추위만이 남은 계절이 이 곳으로 발을 들였다. 어찌나 조용히 왔는지 해도 느지막히 몸을 늘였다. 4월이 되서야 푸른 이파리들이 눈을 끔뻑였다. 교문을 들어와 교실로 올라오는 그 쪽에, 네가 보이는 투명한 창가 맞은 편에 서 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이따금 쳐다봐 주는 것이 괜히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다. 덕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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