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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2019 2020 2021
"마왕님!!" 토니가 다급하게 자신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독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가만히 서서 제 앞의 마인드 스톤을 빤히 응시하던 독자는 표정없이 수긍했다. "축하해, 울트론." 독자의 분노에 맞추어 그의 눈동자가 새파랗게 물들었다. "네가 바라는 대로 되겠어." 파직, 파직, 파직, 하얀 코트 위로 파란 불꽃이 튀어올랐다. 울트론은 그런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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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내 말을 듣던 나재민은 내가 누굴 좋아할 줄 몰랐다는 답을 내놓았다. 나도 감정이란 게 있는 사람이거든? 당장 되받아쳤더니 이상하게 듣지는 말라고 하더니 내가 은근히 곁을 주지 않는 느낌이라는 말을 전했다. 나재민 스스로도 나랑 진짜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가끔은 내가 한두 걸음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 같다고. "누굴 좋아하면 되게 내 모든 감...
석양을 등지고 서서 하시원을 주시하는 눈빛이 저무는 해보다 밝게 번뜩이고 있었다. 하시원은 제 쪽을 향했다는 것 외에 어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를 시선에도 등골이 오싹했다. 오늘부터 함께할 후배다.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상관의 말도 물에 빠진 사람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인간의 거죽을 쓰고, 인간의 편에 선 초능력자임에도 정체 모를 불길한 기운이 그의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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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열이 내렸군 몸은 좀 어때" 요한이 가온의 열을 체크하며 온도계를 확인했다. 한국으로 가족여행 온 지 하루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가온은 몸살감기라도 온 것처럼 앓아누워버렸다. 조금 나아졌는지 침대에서 일어난 가온은 저만치 멀리서 우다다하고 달려오는 아들을 안아주느라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아들 은우는 엄마가 아파서 끙끙대자 무서운지 하루종...
나는 어렸을 때부터 꽤나 감정적인 사람이었다. 화가 나면 눈물부터 났고, 신이 나면 도저히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감정이라는 파도에 그저 휩쓸려다니는 해초. 나는 그것에 불과했다. 운이 없게도, 내 주변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없었다. 나는 언제나 괴짜였고, 독특했고, 남달랐고, 이상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절제해야 했고, 참아야 했으며, 견디고,...
연속재생 권고 "이로써 제1중대장 대위 한여주를 센티넬 부대 소속의 가이드로 공식 임명합니다" "..." 짝짝 짝짝- 강당 안이 박수소리로 채워진다. 열띤 관심을 받으며 단상에 올라갔다. 각도를 세워 경례하고 악수할 동안 어깨에 센터 마크가 박힌 파란 견장이 달렸다. 한번 더 허릴 숙여 인사하고 계단을 내려왔다. 멍한 정신이 계속해서 이탈한다. 삶의 절반을...
고개가 돌아가고 뺨부터 하여 일렬로 줄을 선 눈과 코, 입술이 보였다가 다시 제 앞의 선생님을 향해 돌아간다. 얼핏 스친 얼굴이 낯설다. 한지훈이 아니었다. 감출 수 없는 실망감에 시윤이 꾹 참았던 숨을 두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곳에 더 머물러봤자 진도를 나아갈 수 없으니 그대로 떠날까 고민을 한다. 자신을 위해 기쁘게 교무실을 나서고 제 자리를 기꺼...
타싸재업 아츠시는 본인보다 훨씬 작은 사람 좋아해서 조심스럽게 대하는 거 보고 싶다. 걸어가는 여자 뒷모습 보면서 본인 초등학교 때보다 작은 것 같다는 생각 들어서 신기하게 쳐다봤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한테 하듯이 머리에 손 얹고 힘주거나 그러면 진심으로 찌그러질까봐 무서워서 머리 쓰다듬고 싶으면 힘 다 뺀 검지 손가락으로만 살살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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