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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너 지금 나랑 장난해?" "왜 다짜고짜 짜증이야. 너도 좋다고 했잖아." "언제적 얘기야. 너랑 같이있는 것 만으로 개빡쳐 지금." 인준은 잔뜩 열이 오른 얼굴로 캐리어를 걷어찼다. 캐리어가 퉁,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엎어졌다. 고속버스에 우겨넣었던 몸이 우두둑 우두둑 울어댔다. 몸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인준은 후회의 후회의 후회를 거...
예체능에 평생 몸을 바칠 것이라는 한국 나이로 17세의 학생들이라면 목숨 걸고 진학하는 학교. 졸업만 하면 든든한 빽이 되는 한국 최고의 바로 그 예술 학교. 중학교 내신 따위 필요 없는 오직 실력을 갖춘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드림 고등학교에 전체 실기 1등, 그러니까 황인준은 수석 입학 타이틀을 따고 발레 무용과에 당당히 입학하였다. 이미 중국에서 ...
하늘이 맑은 밤이었다. 어두운 하늘 사이로 하얀 구름이 보였다. 달빛이 거리를 훤하게 비춰서, 그닥 밤이라는 느낌도 안 드는 밤이었다. 인준은 마지막으로 밤공기를 한번 들이마시고 창문을 내버려두었다. 이젠 제법 답답한 게, 여름바람이 들이닥쳐 공기를 마실 때 마다 코가 막히고 더운 열기가 가득 찼다. 이젠 머지않아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야겠네. 인준이 ...
인준은 누군가와 손을 잡지 못했다. 손과 손이 맞닿았을 때의 느껴지는 온기가, 여름을 떠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인준은 여름을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아픈 기억이 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여름이라는 계절이 오면 인준은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집에만, 자신의 방에만 있으려고 했다. 방 안에서도 그는 매일 울었다. 그의 부모님은 그런 그를 안쓰럽게 ...
<<Listen in browser를 누르면 BGM과 함께 스크롤 내리실 수 있어요.>> A 어렸을 때부터 비 내리는 날을 싫어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장마철을 싫어하게 되고, 싫어하는 계절을 적는 란엔 여름이 늘 자릴 잡고 있었다. 날이 저물고 시침이 세 시를 가리키는 늦은 밤까지도 뜬눈으로 보내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창을 두...
"야, 요즘 학교에 귀신 나온대." "뭔 귀신이야." 여름에 걸맞게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무리들의 주제가 납량 특집이었다. 주택들이 줄줄이 늘어선 신도시의 밤은 을씨년스럽다는 말과 잘 어울렸다. 가로등 몇 개로 가려지지 않는 종류의 것이다. 그래서인지 하굣길에는 늘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사실 귀신보다는 사람에 의해 조성되는 공포였다. 조심히 다녀....
※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인어 장수 나재민 황인준 #1 살다보니 별걸 다 귀여워하네 해가 지날수록 태양이 점점 커지는 기분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매년마다 온도계는 빨간 액체를 터뜨려가며 최고 온도를 찍었고, 아스팔트에 떨어뜨린 달걀은 올리브유 없이 늘러붙어 후라이로 잘만 익어갔다. 한여름의 태양은 끈덕지게 몸에 달라붙어 자외선 차단제를 그야말로 차단해 버렸으나 사람들은 지치지도 ...
황인준을 처음 만난 건 중1 때였다. 난 주니어 수영 유망주였고 황인준은 발레를 한다고 했다. 남자가 발레? 생소했던 스포츠, 아니 무용이었고 같은 반 애들은 쟤 게이 아니냐 쑥덕거렸다. 투박했던 그 시절 우리가 고고한 발레에 대해 깊이 알았을 리 없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은 황인준을 멀리했었다. 잘 모르니까, 그때의 우리는 어렸고 초등학생 때 보지 못했던...
밤이 밝았어, 이별의 날이야. 다자이는 간혹 그따위 생각을 하곤 하였다. 문장이라고는 오직 은유밖에 존재치 않는 그 생각 안에서 다자이는 묘한 부유감을 느끼었다. 마치 무중력의 세계에서 느슨하게 풀린 근육과 더불어 긴장을 놓고서는 가만히 눈을 감고 그 무언가에 온몸을 맡기는 것이다. 마치 태초와도 같은 안정감과 편안함에 사로잡힌다면 무심코 생각이 입밖으로 ...
/츄다자/원작 반영 x, 귀족츄야/사망 소재, 정신착란 소재 있습니다/캐붕주의 "밤이 밝았어, 이별의 날이야." 너는 마치, 이 이별이 아름다운 듯이 말했다. 나의 일그러진 표정을 뒤로한 채 네가 사라지던 순간에도 너는 웃고 있었으니까.나는 우리가 꽤나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는 나와 달랐던 모양이다. 다자이, 나는 아직 너와의 모든 추억을 기억해....
거래와 관련해 부산에 다녀왔다던 김성식의 발 끝에서는 옅게 비린 냄새가 났다. 바다에 다녀온 듯했다. 그가 같은 곳을 밟을 때마다 방에 깔린 카펫 위로 발자국이 겹겹이 쌓였다. 그러면 넓어진 흔적 너머에서 숭어 한 마리가 헐떡이며 올라올 것 같았다. 김성식은 자신이 그런 걸 남기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나는 그의 발자국을 밟으며 걸었다. 냄새를 죽이기 위해서...
난 주로 구차했고 추잡했었다. 그러한 건에 대해서 내게 말해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가까이 하는 사람이라곤 혀 잘린 성형외과 의사 뿐이었으니 말 다 했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내가 덮은 부분을 굳이 들추어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꽤 안심이 되었다. 노구치 시게노리는 과묵했고 덮어놓은 부위들은 썩어갔다. 난 점점 내가 모시던 동시에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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