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던 생각 하나가 있었는데, 불필요한 생각들의 가지를 봄마다 잘라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는 것
아주 환한 날들/정 서 서둘러 봄을 들이려고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어지러운 잔가지들 잘라내느라 김씨 아저씨가 사다리에 올라가 전지가위를 가볍게 움직이는 실루엣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사이, 빗방울이 금새 톱톱톱 떨어질 것 같아, 내가 좋아했던 파초의 잎사귀들, 변함없이 올해도 피어나려고 굵은 뿌리, 다투어 순을 키우겠지 거추장스런 것들이 땅에 떨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