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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은 산세가 험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정돈이 잘 된 길이 있었고 그 덕분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산을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다.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왜 수풀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릴까. 산을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지천을 가득 채웠던 벌레 소리가 왜 이 산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는걸까. 길을 오르다말고 위...
목욕을 다 마치고 한결 개운한 기분으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도중에 내 방으로 나를 깨우러 온 사용인이 허탕을 쳤는지 살짝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알 바인가? 결 좋은 다다미에 털썩 주저앉고는 주위에 제멋대로 널부러진 춘화집들을 그러모아 정리하려고 손을 뻗었다가 어제 너무 무리했는지 갑작스레 닥처오는 근육통에 무심코 떨어뜨려 버렸다. 이런... 하고 작...
어젯밤은 조금 심했네. 부스스 눈을 뜨자 몸을 덥쳐오는 피로와 격통에 눈살을 살작 찌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 밖을 보니 격자 창살 사이로 들어온 햇빛이 방 안의 풍경을 비추고 있었다. 고개를 내려 아래를 쳐다보니 질척하게 젖은 하반신과 몸 곳곳에 새겨진 붉은 자국들은 어젯밤의 행위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것 같았다. 스읍 하고 숨을 들이쉬자 방 안을 희...
(묶습니다. 희롱합니다. 성적입니다. 주의해주세요.) 기세 좋게 오비를 잡아오더니 막상 묶으려니 어떻게 묶는지 몰라 의문만이 가득한 눈을 하고 있자 나는 순순히 팔을 등 뒤로 빼 묶기 좋도록 만들었다. 안 묶어? 역시 겁나? 하면서 또다시 도발하는 말투로 말을 내뱉자 제대로 심기가 자극됐는지 팔을 잡고서 반항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었다. 팔을 잡아오는 손은...
제 2장 외통수 (1) “갑작스러운 소집에도 불구하고 모여줘서 고마워.” 고쿠데라, 야마모토, 료헤이 씨, 람보, 크롬, 리본까지. 최측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직 오늘 전달할 내용을 짐작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분위기가 밝았다. 오직 고쿠데라만이 진지한 얼굴이었는데, 야마모토는 눈치로 무언갈 알아챘는지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모자 그림자에 가려진...
밤이 되고 저택의 모든 불은 꺼졌다. 이 정나미 떨어지는 저택은 수면 시간마저도 따로 존재하는지 밤 10시만 넘으먼 저택의 불이란 불은 다 꺼대니 자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눈을 붙여 자야만 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우리는 15세 청춘의 피가 끓는 사춘기란 말이야 원래 이런 나이에는 한 번씩 밤을 새 주어야 재미난 법이다. 사용인이 깔아준 이불을 밟고 장지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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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하고 딱딱한 무언가가 다른 물건에 스쳐 나는 소리가 났다. 방 안을 이리저리 쑤시고 찔러보고 하다가 발견한 미묘한 부분 격자 창살이 있는 다른 방들과는 달리 내 방은 그저 화려하게 치장된 색유리들만이 창문을 대신하고 있었다. 어쩐지 신경 쓰여 색유리를 쿡쿡 눌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유일하게 투명한 부분의 유리가 쑥 빠져나가는게 아닌가. 작게 혀를 찼다...
들어선 저택 안은 한여름인데도 서늘하고 뒷덜미를 기분 나쁘게 만지작거리는 숨결같은 공기가 느껴졌다. 바깥에 있었을 때만 하더라도 찜통같은 더위에 땀을 흘리머 옷자락을 펄럭였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챙겨온 겉옷을 한겹 더 껴입어야 할 정도로 저택 안은 차가웠다. 널찍한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나무의 감촉이 발 끝에서부터 서서히 몸에 퍼졌...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 한동안은 아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연이어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과 경찰의 심문. 납치 후유증을 염려한 심리상담까지. 정말 몸이 열개가 넘어도 모자르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정도로 바빴다. 나는 봄의 대부분을 위에 것들을 해결하는 데 할애했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3년이라는 공백 탓에 당장 편입하는 것은 안 되고 여름방학이 끝난 ...
아카츠카 구에서 일어난 여아 납치사건 이하 아카츠카 납치사건으로 명명된 이 일련의 사건에 관해서 나는 실망을 감출수가 없다. 납치 가해자 토고에 의해 벌어진 마츠노 가 장녀 마츠노 유이양의 납치는 경찰의 무능을 입증한 사건으로 강도 살해를 더불어 수많은 흉악범죄를 저지른 토고는 납치 당일 유유히 아카츠카 구를 빠져나갔음에도 어떠한 그 누구도 토고를 뒤쫓지 ...
※총 18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스포일러성 이유는 적당히 검열하였으나 되도록 모든 응답을 반영해서 정리했습니다. ※일본어는 번역과 원문을 함께 적어뒀습니다. 혹시 틀린 점이 있다면 댓글, 멘션 등으로 정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캐릭터 다 사랑합니다!! 공동 3위 (1표) 아라라기 츠키히 이 여자의 변덕에 휘둘리면서 살고싶음 하치쿠지 마요이 귀여워...
※총 18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1인당 최대 3표씩 가능) ※스포일러성 이유는 적당히 검열하였으나 되도록 모든 응답을 반영해서 정리했습니다. ※일본어는 번역과 원문을 함께 적어뒀습니다. 혹시 틀린 점이 있다면 댓글, 멘션 등으로 정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캐릭터 다 사랑합니다!! 공동 7위(1표) 카게누이 요즈루 怖いから 무서우니까 누마치 로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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