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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은 열두시를 넘겨서 느지막하게 일어났다. 평소 숙취가 거의 없는 편이었는데 몸을 일으키니 두통이 심하고 속이 쓰렸다. 몸을 일으켜서 냉장고로 가 물을 꺼내 컵에 따르는데 어제 기억이 났다. 취해서 물을 찾는 형준에게 물을 챙겨주고 주책맞게 주량체크를 해주고 집까지 데려다준게 줄줄이 기억에 선연했다. 어제 통화를 하는 요한을 두고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키워드 : 수인물신혼일기“이건 사기 결혼이라니까요?”종이를 뒤적거리던 변호사가 곤란하다는 얼굴로 다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왼쪽이 호랑이, 아니 토끼고 오른쪽이 호랑이라고? 체격으로 보나, 피부색으로 보나 정반대일 것 같은데 말이지. 변호사는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이석민 씨, 안타깝지만 혼인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기 때문에-”거봐...
레인버스 세계관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답답할 정도로 끼고 있던 헤드셋을 벗는다. 축축한 공기가 귀에 달라붙는 느낌이 퍽이나 시원할 것이다. 장마철이 되면 모든 작업을 멈출 수밖에 없다. 너의 모든 소리로 가득 차는 시간. 억지로 휴식을 취하게 하려는 것처럼, 내키지 않는 고요에 못 이기는 척 눈을 감는다. 세상은 묵직하게 가라앉고, 밖에서는 ...
김민석이 이 회사에 합격한 건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으레 그렇듯 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 들락날락하며 선배들의 합격 수기를 읽을 때마다 가고 싶었던 꿈의 직장! 그저 그런 취준생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민석은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그 짜릿함을 잊지 못했다. 물론 그 감정은 출근과 동시에 점점 식어가는 중이지만, 여하튼 김민석에게 MX 상사는 목표 그 이...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이곳의 비도 별 반 다를 것은 없어서 맞으면 몸이 젖고,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는 그 기분과 더불어 눅눅해지는 공기에 몸이 꽉 짓눌리는 무게감은 언제나 기분을 나쁘게 했다. 그래서인지 비가 올 것 같으면 고민도 하지 않고 접이식 우산을 가방에 집어넣고 등교를 하는 일은 내겐 당연한 일이었다 "..." 냐앙- 비를 맞는 건 ...
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노을님(@sunset_trkb)의 도검난무 극카슈X사니와 현대리맨물 AU 터치패드 타입 글 커미션입니다.
▶ OFFONOFF - Moon, 12:04am 「 놀이터에서 」 □ 휘광 세훈과 민석은 그 동네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각 하나씩있고 오래된 아파트가 다닥다닥 붙은 작은 곳에 살았다. 그때의 민석은 초등학생 4학년이였고 세훈은 2학년이었다. 아파트 근처 상가엔 아파트 이름을 딴 제과점이나 미용실, 작은 슈퍼까지 그러했다. 두헌 제과점, 두헌 미용실, 두헌 ...
새벽이었다. 땀을 한바탕 흘리면서 끈적이는 섹스를 했고, 둘 다 두 번씩 사정을 했고. 씻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까무룩 잠에 들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새벽에 준면은 번뜩 잠에서 깨어났다. 언제부턴가 새벽에 한 번쯤은 잠에서 깨곤 했다. 운이 좋지 않으면 아침까지 잠이 오질 않았다. 뜬 눈으로 멍하니 있다가 슬쩍 몸을 뒤척이니 아래에서 무언가 흘러내리는 느낌...
* 제목이 곧 내용으로 로마니가 마슈에게 자장가를 들려줍니다. 마슈의 방 같은 경우 7장 선행공개 제로를 참고했습니다. * 가사 및 번역 참고: https://ilikeen.tistory.com/1490 * 쓰면서 들은 곡: 로마니 아키만은,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방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천장이 투명해서 완전히 내려다볼 수 있는 방. 마치 실험관 속의 생쥐...
멀지 않아 가기 편하고 여름이니 바다가 보이는 곳, 인천. 완전 성수기가 오기 전에 갔다 오자는 소연의 말에 방학식을 바로 다음 날 수진의 동아리는 여행을 1박 2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가볍게 참가만 할 마음으로 백팩 하나만 챙긴 수진과 달리 다른 부원들은 이사라도 가듯 짐을 한 보따리씩 싸온 것이 눈에 보였다. 슈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틀 밖에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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