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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러다 깜빡 잠이 든 모양이었다. 잠든 줄도 모르게 이렇게 잘 수도 있다니. 종성은 눈을 뜨기가 무섭게 폰부터 확인했다. 곧 있으면 열두 시가 다 될 시간이었다. 와, 이렇게나 잤다고? 기겁하며 메신저 확인하려는 순간, 바깥에서 선명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왜지. 이 시간에 누구지. 나 배달도 안 시켰는데. 옆집에 갈 게 잘못 왔나. 왜 굳...
“그런 건 아니었어.” 마침내 성훈이 입을 열었다. “말이 연애였지 그냥 필요에 의한 관계였으니까. 너랑 헤어진 후에 만난 연애가 다 그랬었어.” 종성은 버퍼링이 걸린 것처럼 버벅대며 눈만 깜빡였다. 방금 들은 정보값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기만 했다.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필요에 의한 관계는 또 뭔데. 그건 연애랑 뭐가 다른 건데....
성훈은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일단 잠이 깨긴 했는데 정신은 아직 온전히 깨지 못한 듯싶었다. 멍한 정신 너머로 뿌연 시야가 그를 반기고 들었다.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자 슬슬 온몸에 감각이 돌아오고 현실감이 찾아왔다. 가장 먼저 찾아온 건 관 짜고 들어가고 싶을 만큼 지독한 숙취였다. 어지간해서는 아무리 마셔도 마신 티도 안 나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위장과...
침묵에 휩싸인 술자리가 이어진다. 선배는 고개 숙인 성훈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물론 여태도 계속 보긴 했지만, 지금부턴 더 절실하게. 이럴 땐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위로를 해야 하는 걸까, 가만히 둬야 하는 걸까. 자고로 남의 연애사에는 간섭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해 봐야 본전치기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가슴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아니,...
“실례가 많았습니다. 종성이 좀 데리고 갈게요.” 예의 바르게 인사한 남자는 박종성 가뿐하게 업고 꾸벅 인사한 뒤 짐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테이블 위에 신사임당 한 장 내려놓고 돌아선다. 아니, 박종성이 아무리 말랐다고 해도 쟤도 키가 있고 뼈가 있는데. 저걸 저렇게 휙 업는다고? 놀라는 것도 잠시. 누구 하나가 입을 열더니 그런다. 그 설마 박종성……그거?...
종성이 제 집에 성훈을 부른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려니 괜히 손가락이 헛돌았다. 두 번이나 틀린 끝에야 종성은 문을 열 수 있었다. 성훈은 잠자코 종성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종성은 들어서기가 무섭게 냉장고부터 열어제꼈다. “맥주 마실래?” 성훈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종성은 맥주 두 캔을 들고 바닥에 앉았다. 곧이어...
트위터에서 연성 모아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53760915424674114?s=61&t=TwICeNBIoRT__UPa7GBNlA 연
이후의 술자리는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종성은 술 대신 물을 마시며 성훈의 거처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렇게 술을 빼며 한참 폰만 만지작대던 종성이 동기들의 타깃이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야, 뭘 그렇게 정신 놓고 있어.” “야, 내가 언제 정신을 놨다고 그래.” “마셔, 마셔.” “야, 야. 나 많이 마셨어. 야, ...
“야, 잠깐만. 야. 야!” 친구들이 말릴 틈도 없이 종성은 눈 질끈 감고 목구멍 열고 소주 들이 부었다. 저 미친놈이 진짜. 와. 씨. 저걸 다 마신다고? 진짜? 깔끔하게 잔 비워낸 종성은 머리 위에 잔 털었다. “야, 됐지. 나 이제 간다. 간다고.” 그리고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의자 사이를 빠져나가지도 못한 채 주저앉은 종성의 필름은 거기서...
네이비 색 침구, 화이트 톤 벽지, 그리고 등 뒤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체온. 무심코 눈을 깜빡이던 종성의 눈이 커다래졌다. 뭐야. 여기 어디야. 나 왜 여깄어. 낯선 공간이었다. 제 집이 아닌 건 당연하고 매번 마시고 뻗던 친구네 집도 아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등 뒤에 있는 이 존재감. 아. 종성은 천천히 고개를 뒤로 돌렸다. 한계까지 목을 돌리려니 승...
월요일 아침 수업은 그 존재만으로도 남아있는 일말의 인류애를 휘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종성은 턱 끝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을 매달고 학교를 향해 기어갔다. 간밤에 잠을 설친 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몇 시에 잤더라. 대충 창문 너머로 해 뜨는 걸 보고서야 겨우겨우 쓰러졌던 것 같은데. 흡사 좀비 한 마리를 방불케 하는 종성의 몰골에 친구 녀석 하나가 괜찮냐고...
“여보세요.” “어, 일어났어?” 전화를 건 쪽이 더 놀라는 건 또 어느 나라 예의범절이래. 종성의 입꼬리 한쪽이 비스듬하게 말려 올라갔다. 일어나셨다, 이놈아.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소란스러웠다. 아무래도 잠깐 틈을 봐서 전화한 모양이었다. “나 아홉 시에 끝날 것 같아. 그럼 밟고 가면 한 시 전엔 도착하지 않을까?” 묘하게 기대에 찬 목소리였다. ...
나는 박성훈이 남들한테도 이러길 바라는 걸까? 아니면 나한테만 이러길 바라는 걸까.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일관되게 미친놈이면 그것대로 제가 특별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할 것 같고, 저한테만 미친놈이면 왜 남들 앞에선 멀쩡하고 저한테만 이렇게 구는지 화가 날 것 같았다. 이러든 저러든 긍정적인 감정은 애초부터 선택지에 존재하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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