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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은 낯선 이름 석 자를 떠올리기 위해 기억을 과거로 십 년 넘게 돌려야 했다. 세상이 아직 평화로웠던 그 시절, 아니, 이건 너무 과거를 미화했다. 온 세상이 찢어지고 구멍이 나서 종말을 호소하고 있던 십수 년 전, 하람은 매일 연락을 주고받던 사도로부터 연락처가 적힌 전단지 하나를 건네받았다. “이건 또 뭐예요?”, 그때 하람은 아직 교복을 입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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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연애 14 동식의 손끝에서 떨어진 젓가락이 밥그릇에 부딪혀 쨍그랑 소리를 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동식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상엽을 바라봤다. 상엽은 입을 꾹 다물고 묵묵히 동식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동식의 입에서 합당한 대답이 나오기 전에는 절대 입을 열지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동식은 천천히 숨을 고르고...
2. 상하이와 저장성浙江省의 남쪽 경계에는 뤼엔鸞 가문의 장원이 있다. 드넓은 장원의 한 가운데, 물길과 대지를 사이에 두고 수련처럼 떠 있는 저택은 고립 속에서 쓸쓸하다. 무굴 제국을 역사에 새겨 넣은 건축물처럼 뤼엔의 저택 역시 당대의 부와 호화로움을 집약시킨 결과물이다.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화려함은 이 건물이 누군가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기념비라 는 ...
찬란한 도시를 향하여 Ⅰ 1. 신싱화위엔新星花園은 삼십 년 전만 해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고급 아파트였다. 문씨가 자리를 튼 동에는 이십오 세대가 살았었다. 그들은 모두 부유하고 여유로운 자들이어서, 희게 칠한 담 앞에는 제복을 차려입은 경비원이 항상 지키고 서 있었다고 한다. 삼십 년 이라니, 삼십 일 밤도 길게 느껴지는 아홉 살의 황메이화에겐 천지창...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영화 어땠어요?” 그가 보고 싶었다던 영화를 보고 나와 근처의 대형 카페에 들어갔다. 주문을 마치고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그가 물었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재밌긴 한데...상영시간이 너무 길어요. 졸음 참느라 좀 애먹었어요.” “하하하.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면 재미가 없었단 얘기 아니예요?” “아니 뭐 그렇긴 한데, 아예 재미 없지는 않았으니까....
후작 부인을 만나 트렌델 공작의 서신을 받은 후 서둘러 하이데르로 향한 카이로스는 점심시간 즈음해서 도착했다. 말에서 막 내리는데 멀리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말을 탄 세브린이 손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다. “조심하세요, 왕자님! 고삐 두 손으로 잡으시고요!” “뭐야, 카이로스! 나 승마천재인 거 몰라?” 말을 타니 기분이 좋...
목덜미에서 짧게 잘린 검은 곱슬머리의 장교는 어깨에 노란 별을 하나 달고 있었다. 단박에 마법군 소령인 걸 알아본 미하엘이 경례를 붙이고, 앉아있던 오드는 익숙하게 손을 내저었다. 하는 둥 마는 둥한 인사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손님은 부관에게 종이가방을 떠넘기고 가까운 소파에 걸터앉았다. 냉큼 무릎 위로 올라가는 고양이를 주의깊게 보는 사람도 미하엘 뿐...
다들 한 번씩은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나? 내가 술탄의 하나뿐인 애첩이 된다던가, 대륙을 통일한 젊은 황제의 하나뿐인 비가 된다던가, 아니면 일처다부제의 세상에 태어난다던가. 뭐 그런 망상 말이다. 나도 이런 상황에 놓이기 전까지는 그런 망상, 많이 했다. 상상까지는 뭐, 좋잖아? 남한테 피해 안 주고, 돈 안 내고 기분 좋아지고. 근데 내가 조언 하나 해...
아침 일찍 버스를 타러 나와도 더위는 잠을 자지 않는다. 해가 보이지 않아도 더위는 나를 따라다녔다. 마치 날 죽이려 들 것처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꽉 끼는 운동화도 싫고 꽉 끼는 속옷도 너무 답답했다. 역시나 내 앞을 지나는 트럭은 지저분하고 더운 먼지를 일으켰다. 버스 의자에 앉는 그때가 되자 나의 몸은 조금 평안을 찾기 시작했고 태풍과도 같은 한숨...
카미엘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너는 모를 수도 있겠지만, 북부 괴이는 기본적으로 덩치가 커.” “경계심이 많은걸. 하겠다는 거 하라고 말했으면서.” 하고 싶은 것에 도대체 괴이 정보는 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북부 지휘관이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알아둬야 해서. 아주 큰 괴이, 봤어? 최소한으로 잡아도 체고(體高)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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