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10개 예시로 보는 멤버십 플랜 아이디어
자취를 하자는 말을 먼저 꺼낸 사람은 언니였다. 자취라니, 생각만 해도 멋졌다. 완전히 내 소유는 아니지만 일정 기간 동안은 내 집이 생긴다는 소리였다. 한 번도 내 방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벌써부터 자취에 필요한 물품 목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언니와 나의 책상은 길게 이어져 있었고 방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하고 있었다. 나란히 옆 자리에 앉아있던 언...
태어나 처음으로 아주 급하게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겁만 늘어서 운전할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고 무작정 걷고 싶던 터라 뚜벅이 여행으로 갈 만한 곳을 찾아봤다. 바로 떠날 생각이었지만 숙소 청결에 몹시 예민한 성격이라 검색으로 하루를 꼬박 날리고서야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 결국 꼭 가보고 싶던 곳은 마땅한 숙소가 없어 다...
일찍 성장하지 않으면 도려내고 싶은 세월이 자꾸 길어진다. 그건 철들기나 어른 되기와는 다른 말이다. 단지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일 그 자체.
며칠 전 새벽. 이제 끝났으려나 싶던 찰나에 도착한 의문스러운 메시지 한 통. 보자마자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이제 와 제가 맡은 역할이 궁금했던 건지. 남은 흔적의 이름이 궁금한 건지. 그래 봤자 제 가치가 알고 싶었던 것뿐이겠지만. 나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깊게 남고 싶은 욕심이야 있다. 하물며 잠깐을 스쳐 지나갔다 한들 괜찮다 싶은 인상으로 기...
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망설이다 할머니의 장례에 대해 쓴다. 나의 할머니는 8월 말에 돌아가셨다. *** 애인과 900일이 되는 날이었다.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잡은 호텔에서 맞이한, 정오를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조식을 먹은 뒤였고 예정대로라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 뒤, 마지막으로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나와 괜찮은 식사를 해야 했다. 얼른 짐 챙겨 나와. 할머니가 돌아가...
어쩐지 아까 할아버지께서 휴대폰을 들고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계시더라니. 어제 저녁 조그만 회색 티브이에서 본 것과 같은 아주 붉은 달이었다. 언젠가 본 적이 있었던 것처럼. 익숙하지만 낯선 밤의 태양이 떠있었다. 그제야 나는 연신 ‘우와!’를 외치며 저게 블러드 문이냐고 할아버지께 물었다.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며 처음 보느냐 물으셨고 나는 그렇다고 ...
우리나라 청년 자살률이 정말로 높았던 시기는 일제강점기였어. 문화도, 역사도, 언어도, 인권도, 당장 내일의 삶도 모두 부정 당했던 그날의 청년들. 돈도 없는데,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돈을 벌 수도 없었어. 나라를 팔아먹지 않고서야 살 수 없었던. 그때 낭만주의가 왜 가장 유행하는 문화였을 거 같아? 왜 그 미래 없는 청년들은 술이나 마시며 달과 별을 노래했...
2014년 10월 8일.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나는 블러드 문이 뜨던 날. 3년에 한 번 볼 수 있다는 개기월식의 날이었고 직전처럼 온전하게 볼 수는 없지만 과정의 반을 볼 수 있다던 부분월식의 날이었다. 물론 내게 그곳에서 블러드 문을 보는 일은 3년에 한 번이 아닌 단 한 번이었겠지만. 생애 처음으로 독립 아닌 독립생활을 하던 방학 때. 습하고 무더운 여...
아주 가끔이다가 요즘은 빈번하게. 밝은 날 아래서도 나만 멈춰 흐려있었다. 오늘이 어제와 같고 내일이 오늘과 같을 걸 알기 때문일까. 머리는 하고 싶은 일이 많고 몸은 못하겠다는데 마음은 선택을 보류한다. 전부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지만 해야 할 일은 외면하고 계속 미루기만 한다. 오늘 아침은 비가 내렸다. 창밖이 어둑하길 바라며 눈 뜨는 날이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