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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0. "하아......" 붓을 들고 서신을 써 내려가던 무거의 입에서 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다. 구구절절 자신이 지내는 일과를 적어두고 마지막으로 보고 싶습니다. 어마마마라고 쓰인 종이를 한참 노려본 끝에 결국 구겨버리고 말았다. 그리곤 다시 한번 같은 내용을 써 끝에는 항상 적어 보내는 부디 강건한 모습으로 돌아오십시오. 라고 적었다. 곱게 잘 접어 봉투...
0. 마침내, 7황자 정연이 황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에 황제의 윤허가 떨어졌다. 윤허가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황국으로 떠나는 정연의 행장이 준비되었다. 사실 윤허가 떨어지기 전 미리 준비를 끝내 놓았기에 정연은 준비라고 할만한 것이 딱히 없었다. 그만큼 귀비의 위협이 극에 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과할 정도로 길고 화려한 대오를 보며 정연은 남몰래 한숨을 ...
후조가 바바리코트의 깃을 여미며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날씨에 입에서는 하얀 김이 새어 나온다. 해가 쨍한 하늘과는 사뭇 다르게 바람이 차서 이제 정말 겨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웠다. 출퇴근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라 날씨가 이렇게까지 추워졌는지도 모르고 너무 얇게 입고 나와 버렸다.금세 추위에 식어버린 손끝에 제법 차갑...
후조와 두 손을 꼭 마주 잡은 문덕이 빙그레 웃으며 카페로 들어온다. 뭐지, 뭘까 저것들은. 싶은 순간에 정말 담담하게 우리 다시 만나. 이 한 마디만 남기는 문덕과 후조에 무사와 윈란은 지금 이게 뭔 일인가 싶었다.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진짜가 맞나 싶다. 그러나 그런 무사와 윈란의 퀭한 눈빛은 보이지도 않는지 이미 후조와 문덕은 저희 둘만의 세상이다. ...
얼마나 그 자리에 앉아있었는지 모르겠다. 차가운 한기가 후조의 몸을 차갑게 식게 만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이곳에 문덕이 올 때까지 기다릴 심산이었다. 문덕이 저 문을 열고 나와 주기를. 아니면 저 하얀 복도를 걸어 제게 다가와 주기를. 후조는 제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고요히 두 눈을 감았다. 후조의 손목에 달린 시계의 기다란 시곗바늘이 두어 칸 ...
퇴원을 했다. 후조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후조를 보내고 다시 마주치는 것이 겁이 나서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퇴원 수속을 밟았다. 윈란이 어이없는 얼굴을 한 채로 뭐라 잔소리를 했지만 이게 문덕의 최선이었다. 도망치는 것. 후조의 얼굴을 보지 않는 것. 그의 사랑을 마주하지 않는 것. 병원에 있던 사이에 날이 많이 쌀쌀해져 있었다. 오늘 아침에야 꺼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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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이 조금 난감한 얼굴로 문성을 바라보았다. 문성은 괜스레 찔리는 마음에 문덕의 시선을 훌쩍 피해버린다. 그런 문성과 문덕의 모습에도 문덕의 어머니는 문덕의 손을 매만지며 왜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작은 질책을 내린다. 문덕은 여전히 묘한 표정을 지은 채로 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오늘 아침 밑도 끝도 없이 문성에게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을 때부터 예상을 해...
뜨끈한 죽을 호호 불어 입에 넣었다. 포근하고 담백한 맛이 입가에 맴돌았다. 오물거리는 문덕의 입매가 스르륵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무사는 문덕의 앞에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문덕이 맛있게 죽을 먹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았다. 죽을 조금씩 넘길 때마다 오물대며 움직이는 볼은 열심히 먹여서 그런지 조금 살이 올라있었다. "맛있어?" 떨떠름한 얼굴로 묻는 무사...
막 저녁 식사를 시작한 늦은 오후였다. 병원에 입원한 지도 꽤 되었는데도 영 병원 밥은 입에 맞질 않아 고생 중이었다. 하루가 멀다고 퇴원을 하고 싶다 말하는 문덕이지만 윈란은 퇴원을 하고 나면 또다시 집에 틀어박혀 밥을 거르고 몸을 상하게 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퇴원을 말렸다. 이참에 여기저기 부실한 몸을 치료하라며 병원에서 끼니 맞춰 밥이라도 꼬박꼬박 챙...
"미안해, 문덕아 미안해. 내가, 내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어. 내가 너무 미안해. 미안해. 근데 너는.. 너는 그런 게 아니야. 유일한 사람이야, 너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유일할 거야, 나한테." 윈란이 깊게 가라앉은 문덕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그제야 멍한 문덕의 눈동자가 윈란에게 향했다. "아... 미안. 좀 피곤해서. 뭐라고 했어?" 되묻는 문덕이 ...
조용한 새벽녘의 병실에 몹시나 지친 얼굴의 후조가 들어섰다. 새벽 1시, 후조는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문덕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을 시간에야 찾아왔다. 후조가 발소리를 죽이고 문덕의 앞으로 걸어갔다. 순하게 잠이 든 문덕의 얼굴에 천천히 후조의 손이 다가간다. 하지만 혹여나 문덕이 깨어날까 겁이 나 차마 닿지 못하고 허공에서 움찔거리다가 다시 얌전히 무릎 ...
그날 이후로 후조는 더욱 자신을 숨기기 시작했다. 아니, 그냥 후조의 안에 있던 것들이 서서히 죽어갔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웃지도 울지도 못했고 뭘 먹으면 다 토하기 일수였다. 잠을 자지 못해 매일 밤 술에 의지해서 잠이 들어야 했고 그나마도 제대로 된 잠은 아니었다. 죽은 듯이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후조에게 남은 것은 껍데기뿐인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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