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내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 작품 태그를 알맞게 설정해보세요.
오후 6시 17분. 시곗바늘은 퇴근 시간으로, 채란의 시선은 모니터로, 동일은 비어 있는 지웅의 자리로 향한다. “김지웅 이 자식 오늘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어딜 싸돌아다니고 있는거야?” “특집 맡은 거 출연자 섭외 다니시는 거 같은데요” “설득은 좀 됐대? 진행 상황 보고를 안해 보고를..” “선배가 마음 먹으면 어떻게 해서든 섭외해 오잖아요.” “그지....
퇴근 시간 무렵, 편집실 모니터에 지웅의 얼굴이 보인다. “어 선배 인터뷰도 하셨네. … ” 지웅: “아 최웅이요? 걘 항상 맹..하고 생각없고 어딘가 모자라지만 바보같고? 그래도 그림이랑 책에 있어선 누구보다 자신있을 걸요. 하나에 미치면 제대로 하는 애거든요.” 지웅: “연수요?” … 연수에 대한 질문에 뒤 돌아본 지웅의 눈동자에는 웅과 연수가 투닥거리...
3일 째, 방송국에서 보는 아침 해는 이제 제 집보다 익숙한 채란이었다. 아, 4일 째구나? 아침부터 ‘채란아, 지웅이 어디갔어?’하는 성원에, 채란은 지웅의 출근에 맞춰 편집실 밖을 나섰다. “선배, 팀장님이 찾으시던데요.” “알아. 10분에 한 번씩 전화하… 너 또 집 안 갔냐?” “냄새나요?” “며칠 째야?” “아직 4일짼데.” “씁. 너 내가 집은 ...
찬 바람이 불어오는 그 해 겨울, 채란의 목에는 ‘SBC 시사 교양국’ 사원증이 걸려있다. 긴장하면 입술을 깨무는 버릇 탓에, 아랫입술이 부어오르는 지 신경 쓸 새도 없이 첫 작품과 사수를 만나는 시간이 와버렸다. “어이~ 이번에 들어온 신입들인가? 다큐의 세계로 온 걸 환영한다! 난 시사교양국, 박동일 팀장이다.” “정채란… 어이구, 어려운 상대 만났네 ...
2018년 12월 6일 SBC 방송국 “시사 교양 질문..정리 다 했고…아 좀 떨리네” 3년 전 그날부터 난 알아차렸다. “야! 김지웅~ 이번에 또 한 건 했더라? 시청률 장난 아니던데!” “동일이 형이 한 거지 내가 했냐.” “그게 그거지. 혼자만 하지 말고 좀 나눠 먹고 그러자 좀~” “방송이 밥이냐 나눠먹게?” “짜식 까칠하기는~ 어!” 박피디와 채란...
띠띠띠띠띠띠띠- 띠리릭,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도어락을 누르던 손가락과는 달리 막상 불이 들어온 현관등 아래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행동이 꽤나 조심스러웠다. 그러고도 지웅은 자연스레 실내화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서 살금살금 까치발을 한 채 거실에 다다랐다. "오, 말 잘 듣네. 이제." 매번 제 퇴근을 기다린다고 채란이 또 불편한 쇼파에서 잠들었을까봐 마...
이 '설정' 한번만 해두면, 매달 정기적으로 자동 정산받을 수 있어요
최근 들어 채란이 관찰하는 지웅은 그 모습이 한결 편안해보였다. 최웅 씨와 국연수 씨의 결혼식, 어머니의 부고. 큰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는데도 지웅은 전처럼 일에 미쳐 살지 않았다. 오히려 생기 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가끔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있긴 해도 집에 꼬박꼬박 들어가고, 밥도 한식 위주로 잘 챙겨먹었다. 유독 한식을 고집하는 게 의문이긴 했어도, ...
"내 시계랑 니 시계가 혹시 따로 있냐? 너나 들어가. 너나. 너도 3일째잖아." 하고 말하던 편집실 지박령이 "같이 맛있는 거 먹어주면 나갈래."나 "너네 집에서 재워주면 들어가고. 나 집 가기 싫어." 하고 어리광 아닌 어리광을 부리는 칼퇴 요정이 되는 것. 그게 사내 연애의 저력인가보다. 지웅과의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채란은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
*약간의 캐붕 주의 "야 김지웅. 쟤 네 동생이야?" 어린 시절의 지웅은 하루가 멀다 하고 그런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 전부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던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아무도 볼 수 없게 살풋 웃고는 단조로운 목소리로 대답하곤 했다. "어, 뭐." 채란이 지웅의 뒤를 껌딱지처럼 쫓아다니게 된 건 꽤 오래 전부터의 일이었...
"이게 뭐예요?" "열어봐." "식사권? 여기 엄청 예약하기 어려운 곳인데. 어떻게 구하셨어요?" "엄청 힘들게 예약했지. 오늘 저녁에 가자." "오늘 저희 무슨 날이에요?" "채란아, 우리 오늘 결혼기념일이잖아." 부부가 함께하는 아침 식사 시간, 자랑스럽게 식사권을 내밀던 지웅의 표정이 금새 얼어버렸다. 결혼기념일을 잊은 아내에 대한 원망보다는 채란이 ...
다음주가 마지막 촬영이겠네요. 지금 기분이요? .......그때랑 비슷해요. 어머니가 캐리어를 끌고 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때. 다른 점이 있다면, 어머니와 충분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는 거예요. 어머니는 뒤돌아서, 저는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가서. - 지웅의 어머니가 다큐멘터리의 단 한 촬영만을 남겨 두고 죽음을 맞이했다. 시한부라는 이름...
그날 선배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선배의 결말은 영화가 아니라 다큐라는 말. 그 말을 몇 번씩이나 곱씹어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의 결말은 뭘까? 퍽이나 웃긴 상황이다. 그해의 모든 일들은 늘 이런 식으로 나를 괴롭혀왔다. 또다시 무던해졌다고 여길 때쯤이면 폐부에 가득 차던 그날의 찬 공기가 나를 옥죄어오는 것만 같았다. 사람이 좋아도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