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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하며 살아온 지 27년, 도끼 든 저승사자와 만났다.
세별 고등학교 2학년 7반 윤정한은 만 17년에 가까운 인생을 자기 나름대로는 무난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럭저럭 잘 사는 집안에 자식이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뭘 하든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자유분방한 부모님, 별다른 꿈은 없어도 공부든 운동이든 아무거나 시켜놓으면 보통 이상은 하는 타고난 다재다능함, 어딜 가도 눈에 띄는 빼어난 외모...
지훈과 정한이 사귀는 척하기로 하고 한 달 보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지훈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였다. 그것은, 정한이 말하는 ‘사귀는 척’은 지훈이, 그리고 아마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전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지훈은 자기 집 거실에서 지훈의 부모님과 사이좋게 김장을 하고있는 정한을 보면서 굳게 확신했다. 지훈과 정한이 사...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피아노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 오전 내내 쉬는 시간마다 온갖 질문 공세에 시달리던 지훈은 그 소중한 급식까지 포기하고 제2 음악실의 피아노 앞에 앉았다. 구(久)교사에 있는 제2 음악실은 작고 낡았지만 사용하는 동아리가 없는 덕분에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고, 지훈은 음악 선생님의 협조로 열쇠를 얻어 마음대로 ...
운명이란 건 믿는 편이 아니었는데,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욕구에 휩싸였다. 기껏해야 거리를 걷던 중 마주친 사람일 뿐인데. 부산에서 자라 무언가에 필요 이상의 감정과 애정을 쏟아본 적 없었기에 이런 상황이 낯설기만 했다. 그는 정말 정말로 우연히 작업실로 가는 길에 마주한 행인일 뿐이었으니까. 하필 그 사람이 꽃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
세별 고등학교 1학년 3반 이지훈은 만 16년에 가까운 인생을 대체로 무난하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부자는 아니어도 적당히 사는 집안, 자식이 원하는 건 대체로 들어주거나 지지해주는 부모님, 확실한 꿈, 그걸 이루기에 무리가 없는 재능, 키는 작지만 비율이 좋아서 커버되는 체구, 정석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귀염상이라 인기 있는 외모, 심지어 아직도 동성애 반대...
지훈이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 열한 자의 숫자가 핸드폰 화면에 떠올랐을 때 지훈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지훈은 평생 그 감정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었다. 정한을 향한 지훈의 감정을 지훈이 감히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수많은 노래를 모으고 모아야 그 기분을 겨우 비슷하게나마 흉내 낼 수 있는 것처럼. 정한은 지훈에게 언제나 너무 큰, 아니, 너무 넓은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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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만난 지훈은 모든 게 달랐다. 여전히 대한민국 평균 남성에 비해 작은 키에 말랑콩떡처럼 귀여운 얼굴이었지만 2년 내내, 언제나 정한을 보며 수줍게 웃던 그 어린애는 분명히 아니었다. 정한에게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낯선 일이었다. 그러니까, 정한을 좋아하지 않는 지훈을 본다는 것이 말이다. 정한을 보고 꿈꾸는 듯한 얼굴을 하지 않는 지훈, 정...
핑쫀님께서 리퀘주신 병아리X다람쥐 수인 웆정…인데 설정처럼 귀여운 내용은 아닙니다……. 26세의 다람쥐 수인인 윤정한은 최근, 다람쥐 수인으로 산 지 26년만에,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자신이 육식 동물을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인류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수인 내에서 초식, 잡식, 육식 동물의 비중은 자연과 조금 다르다. 초식 동물의 비중...
최근 한창 성장 중인, 소위 말하는 유니콘 기업인 S사 기획개발부에 MIT 석사라는 빛나는 졸업장을 안고 들어와 입사와 동시에 과장급 팀장 직함을 달게 된 지 이제 6개월이 되는 이지훈(28세) 씨에게는 최근 고민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한 살 연상의 부하 직원 윤정한 대리(29세)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잠깐 쉬고) 너무 예쁘다는 것이었다...
<새벽 2시, 편의점에서 만나요>에서 이어집니다. 맥주 캔을 든 지훈의 손이 움찔하는 것을 보고 정한은 맥주를 머리부터 뒤집어쓰는 흔한 장면을 생각했다. 아, 이거 새로 산 옷인데. 이 와중에 이런 태연한 생각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한의 성격 탓이다. 하지만 지훈은 손은 그 이상 움직이지 않았고, 정한의 옷도 무사했다. 그렇게까지 화가 난 건 ...
좀처럼 울리지 않는 지훈의 핸드폰에서 짧은 알람음이 울렸다. [ 편의점? ] 잠금 화면에 떠 있는 읽지 않은 메시지 몇 백 개 맨 위에는 짧은 한 마디가 적혀있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오전 2시였다. 지훈의 앞에는 한 시간 전에 먹은 아침 겸 점심 겸 저녁 겸 야식의 잔해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래, 보통은 배가 고플 시간이다. “나 잠깐 ...
※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어? 나는 잘 지내.」 27일 째에 온 그 문자는 오래전에 본 유명한 영화의 대사를 떠올리게 해서, 지훈은 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이게 뭐라고. 지훈은 문자 작성 창에 대답을 썼다, 지웠다 반복했지만 27일동안 그랬듯 결국은 아무것도 보내지 못하고 문자 어플을 테스크에서 지웠다. 우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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