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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공간을 디자인하다, 취향 저격 커스텀으로 개성 있게!
- 나는 너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었다. 너를 받아들이기로 했을 때, 난 이미 내 모든 것을 걸었으니까. 네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우리가 그렇게 쉽게 끝이 날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내가 무지했던 걸까. 너를 보내기 전, 나는 무얼 놓쳤던 걸까. 매일 밤 수많은 질문의 파도에 나는 답하지 못하고 그저 서서히 잠기...
눈을 뜨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었다. 그러나 밤새 온기를 나누던 주인공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정원을 더욱 허망하게 했다. 푸릇한 얼굴을 쓸어 올리며 선반으로 손을 뻗었다. 휴대폰 액정에 팟, 하고 불이 들어오며 예민하게 날이 선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원아, 나 콜 받고 병원 들어가.] [자는 거 깨우기 싫어서 조용히 가.] 나란히...
어느 날과 다름없이, 차트를 정리하고 의국에 도착한 겨울. 아마도 학부 때부터 사용했을 법한, 조금은 낡고 지친 책가방을 열어, 책가방만큼 낡은 두툼한 노트를 꺼냈다. 언제 울리지 모르는 호출에 마음 졸이며, 이 짧은 밤 속 겨울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하고 온전한 겨울만의 시간이었다. 감정이 사치인 의사에게(특히 겨울에게) 감정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시간은 어느덧 빠르게 흘러 겨울 자신이 지옥에 빠졌구나, 라고 생각했던 그 날로 부터 무려 반 년이나 훌쩍 지나 있었다. 반 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지만 막상 반 년을 지내고 보니 앞으로는 이 절반 밖에 남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짧은 시간인 것 같기도 하였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1 보던 때 어느 날 자기 전에 썼던 글입니다*** 어쩌다 보니, 익준 주최 회식은 겨울과 정원, 둘만의 술자리가 됐는데, 이걸 무를 수도 없어서 저녁이나 한 끼 먹일 요량으로 병원 근처 식당에 들어갔다. 겨울은 정원과 단 둘이서, 병원 밖에서, 그것도 '이 옷'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다는 그 사실에 너무나 들뜨고 긴장돼서, 물...
하얀 눈이 내리던 크리스마스, 거짓말처럼 우리 둘은 연인이 되었다. 크리스마스의 밤, 겨울에게 고백을 받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찼다. 떨리는 그녀의 모습이 낯설었다. 아, 그녀에게 저런 모습도 있구나. 매번 단단한 줄 알았던 그녀가 떨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그런데 그 뒤로는 진전이 없다. 물론, 같이 밥을 먹거나 주말에 만나기는...
깊은 밤, 피비린내 가득한 여인이 임자관에 찾아왔다.
일본 순사와 군인들을 피해 정신 없이 도망치던 내내, 정원은 오직 하나에만 집중했다. 우선 사람들 틈으로 숨자- 저잣거리로 뛰어가고, 군인들을 따돌리고, 일꾼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고... 꽤 잘하고 있는 듯했다. 얼떨결에 그 중심인 VIP층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눈 앞에서 '그 여인'을 마주치기 전까지만 해도. 정원은 제게 닿은 여인의 손에 놀라, 저도 ...
주말 오후,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느지막이 점심을 먹은 세 식구가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직 초봄이라 날씨가 조금은 쌀쌀했기에 토끼 우주복을 입은 채 위태로운 걸음으로 집안을 뛰어다니는 율이와, 그런 율이를 잡으러 다니는 정원이었다. "으아- 율아, 양말 신어야지, 응?" "아니이, 아니야아-" 어느덧 16개월, 태어나 처음으로 부정의 말을 배운 율...
퇴근이다. 눈이 꽤 많이 온다. 사고 나는 사람 없어야 할 텐데. 겨울은 습관처럼 사고 걱정을 했다. 저번에 눈이 왔을 땐 응급실이 모자랄 뻔했다. 모든 의료진이 바쁘게 움직인 기억이 있다. 오늘은 안 그러길 바라며 옷을 단단히 입고 약속 장소로 가려는데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정원이 갑자기 응급이 생겨서 오늘 같이 못 간다는 문자였다. 오랜만이라 같이 ...
1919년 3월 중순. "자,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 배운 단어들 꼭 기억하세요." 창밖은 깜깜했지만, 정원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더 이상 학교에선 조선말을 가르치지 않아 한글을 모르는 아이. 지금부터 한글을 배워보려는 아주머니. 한글을 쓰는 것이 아직 서투른 어르신. '학생'이라고 하기엔 제각각의 나이였지만, 배우고자 하는 ...
<같이 걷는길 스핀오프> 준완은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익순을 처음 본 순간을 말이다. 익준과는 오랜 친구사이였다. 여동생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학교인 그 여동생을 볼일은 딱히 없었다.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되었다. 익준과 준완의 고등학교 졸업식날. 익순을 환하게 웃는 익순은 마치 태양같았다. 눈이 부셨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 소리에 눈을 뜬 겨울은 몸이 꽤 피곤한 건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기지개를 쭈욱- 하고 켰다.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들어올리니 룸메이트인 민하 역시 자신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곧 1학기 기말고사라 오랜만에 새벽까지 자체 심야 자습을 했더니 아침이 더 힘든 듯했다. 겨우 다섯 시간을 잔 겨울은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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