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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아버지. 저는 여기에 자리 잘 잡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런 풍경을 삶에 담아왔을 거라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무척 애틋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사랑한 공간에서 사랑하며 잘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다의 빛물결은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마을 분들도, 할아버지 소식을 전하니 친절히 반겨주셨어요. 살아보겠...
여느 고등학교와 같이 유월은 바쁜 달이다. 3학년들은 달 초에 중요한 모의고사를 보고, 온갖 교과목의 수행평가에, 거기에 더 중요한 기말고사까지 치르니, 누구 하나 느긋하게 보내려야 보낼 수가 없다. ... 그래야 하는데, 여기에 혼자 마음 편히 커피나 홀짝이는 교직원이 있다. 자기 혼자 밖에 없는 텅 빈, 휑하다고 해도 무방한 미술실을 아늑하다고 느끼며 ...
길섭이 쌓아온 날들은 거실 티비 옆 책장에 차근차근 꽂혀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적어 온 일기에는 그의 생이 있다. 길섭은 이곳에 자리잡은 후 꼬박, 그 날의 행복을 손수 적어냈다. 길섭이라고 가족이 없을까. 글로 남아 있는 그들을 추억하는 것은 길섭의 몫. 그러나 유리와 상욱을 만난 이후로 외로워 본 적은 없었다고 길섭은 수첩을 덮고 돋보기를 벗으며 씁...
사고는 늘 예기치 못한 순간에 벌어진다. 가령 생각지도 못하게 아파트 놀이터에서 상욱이 유리를 만난 일이나, 다시 만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골목길에서 유리가 상욱의 도움을 받게 된 일이나, 상욱이 애써 피해 다니던 재헌을 떡하니 마주쳐버린 일처럼. 미리 예상할 수도 없고, 그래서 달리 대비할 수도 없는 것들. 우연을 가장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원인과 결과가...
"엄마, 아빠아..." "영수야..." 물기 어린 두 목소리가 캄캄한 밤거리를 조용히 울렸다. 작은 남자아이는 허름한 버선발로, 조금 더 큰 여자아이는 맨발로 돌길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아이들은 서로를 꼭 부둥켜안으며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담 너머에 말을 걸었다. "계세요...? 아무도 안 계세요...? 저희 좀 도와주세요..." "살...
“유리 누나 남자친구다!” 베란다 유리창에 찰싹 붙어서 소리치는 영수 때문에 유리의 한숨이 마를 날이 없다. 벌써 몇 번째인지. 처음에는 뭐? 남자친구? 하고 관심을 보이던 길섭도 이제는 그놈 자식 또 왔냐? 하고 마신다. 몇 번이나 아니라고 해도 남자친구라는 호칭을 고수하는 영수에, 이제는 정정해주기도 지치는지 유리는 그냥 베란다 쪽을 한 번 힐끔 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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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미쳤지. 싱크대 안으로 라면 봉지를 집어넣은 유리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짜고짜 라면을 먹고 가겠다고 하는 사람도 사람이지만, 끝내 거절 못 하고 정말 데려와 버린 저도 단단히 미친 건가 싶다. 그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니까. 보답은 해야지. 애써 다시 마음을 다스리는데 뒤에서 상욱이 집 엄청 작네, 한다. 그 탓에 유리는 좋게 마음먹기를 ...
* 스위트홈 후반부 전개 일부 각색 * 정재헌 살아있음 그냥 보내줘요. 어차피 죽을 텐데. 아마 그 말이 시발점이었을 것이다. 상욱은 현수가 제 손에 던지듯 놓아준 차키를 움켜쥐고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일으켰다. 의명에게 맞은 복부에서 격한 통증이 올라와 폐 깊숙한 곳에서부터 거친 숨이 터져나왔지만, 상욱에게는 그따위 격통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장마가 가고 드디어 날이 맑았다. 그린홈의 주민들은 장마 동안에 집에서 묵혀 왔던 이불 같은 것의 빨래들을 널기도 하고, 밖으로 산책을 나오기도 했다. 물론 상욱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이 전혀 없이 가끔 복도에서 담배를 피웠지만. 시각은 오후 4시였다. 상욱이 묘한 적적함에 그냥 틀어놓은 거실 티비의 소리가 살짝 열어놓은 문 밖으로 새어나왔다. 당분간...
그날은 여전히 비가 왔고 젖은 냄새가 났다. 평범할 수도 있던 날이 그렇게 되지 못한 건 그날따라 허전한 옆자리 때문이었다. 항상 먼저 침대를 나선 건 유리였는데 이번은 달랐다. 처음으로 아무도, 그의 온기조차 없는 침대를 나서며 유리는 아주 조금 슬퍼졌다. 그리고 그의 흔적이라고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집을 보며 조금 더 슬퍼졌다. 마지막으로 짐을 챙...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색하게 유리가 상욱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불과 며칠 후였다. 최악의 첫인상을 남긴 날로부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아무리 세상이 좁다지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놀이터 옆을 지나가면서 벤치를 몇 번 힐끔거리긴 했다. 그치만 그건 단지 그날의 기억이 뇌리에 너무 강...
그날은 아무것도 특별할 것 없던 정말 보통 날. 그저 새로운 간병인이 왔고, 여전히 방은 어두웠다. 유리는 그냥 조잘조잘 말을 걸어왔고, 상욱은 다음 채용 조건에는 말수 적은 사람을 꼭 포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유리는 꼭 그래야 하냐며 물으면서도 고분고분하게 말을 듣는 것까지 아주 평범하고 별다를 것 없는 사람. 그리고 그다음은 그냥 조금 성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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