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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앤 님, 사주보는 라뽀 님
여주는 볼사리노와의 이야기를 통해 대충 그 세계를 알았음. 악마의 열매가 있다. 열매를 먹으면 손에서 빛이 나오거나 각종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여긴 마블이나 디씨유니버스의 히어로와 빌런 같은 특이 인간들이 상당수 있다. 이곳은 군부대다. 정확히는 해군. 반도나 대륙이 아니고 섬이라서 치안 유지에 해군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단다. 나 어릴 때 해...
예민하게 곤두선 감각과 별개로 머리가 몽롱했다. 살려줘. 입안에서 맴도는 말이 있었지만, 정작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건 더운 숨소리와 신음뿐이었다. 첫 거사를 치른 이후, 보르살리노는 고삐 풀린 망아지라도 된 양 하루가 멀다고 나를 몰아붙였다. 첫날에야 내가 자고 일어나서 근육통으로 워낙 서럽게 울어서 그날은 얌전히 잤지만, 하루가 더 지난 뒤부터는 장난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단단한 팔뚝이 내 몸을 끌어안고 있었고, 약간 미지근한 듯 따뜻한 체온이 등 뒤에서 느껴졌다. 당연하게도, 보르살리노였다. 그가 몸을 꽤 단단하게 끌어안고 있는데도, 갑갑하다거나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채 잠들어있는 보르살리노의 고른 숨소리가 고스란히 들렸다. 느린 호흡이 살갗 위로 느껴져서 조금 간질...
수희, 이 망할……, 이 분위기 어쩌라고. 나는 슬그머니 눈을 깔고 보르살리노 시선을 피하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슬금슬금 욕실 쪽으로 향했다. “야……, 양치하고 자요.” 술 마시고 음식 먹고 했으니 양치는 해야지. 슬금슬금 보르살리노를 지나쳐 욕실로 갔다. 술기운이 무럭무럭 올라와 얼굴에 열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성까지 오락가락할 정도는 아니었다....
건 슈팅 게임에 이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을 했는데, 모터사이클 게임은 내가 이겼다! 아무래도 보르살리노는 이런 탈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막상 해놓고서 너무 치사했나 싶어서 괜히 기분이 좀 그렇더라. 괜히 찔리는 이 기분. “이거 여엉 쉽지 않네에…~ 준이 잘하기까지 하니까아~” 게다가 보르살리노는 져 놓고도 웃으면서 내게 잘한다고 포옹까지 해줬다. ...
지하철에서 내려 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을 반납받고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보르살리노의 정장을 맞추기 위한 테일러샵이었다. 위치가 지하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교통편도 좋은 편이어서, 다행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연우에게 전화해서 갔던 곳을 물어봤었다. 그런데 맞춤 정장이라는 게 완성되기까지 두 번에서 세 번은 방문해야 하는데, 인천에서 서울...
첫 걸음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팁
보르살리노에게 호되게 놀림당하고, 한참을 방에 틀어박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길 잠시. 일단 씻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방에서 나온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보르살리노를 지나쳐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보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혈압이 쫙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이 아저씨가 미쳤나!” 갑자기 문을 벌컥 열면서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는 ...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매트리스 사이즈는 싱글, 슈퍼 싱글, 더블, 퀸, 킹, 마지막으로 라지 킹으로, 세로 길이는 대부분 200㎝로 고정되어있는 편이다. 그리고 보르살리노의 키는 절대로 200㎝가 넘는다.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무조건 100% 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단순히 옆으로 넓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수입 매트리스 사이...
평소보다 눈이 조금 일찍 떠졌다. 불면증일 때는 하루에 두어 시간도 겨우 잠드는 편이었다. 하지만 몸이 좋아진 이후로는 보통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에는 잠들게 되어서, 오전 8시에서 9시쯤에 일어났다. 그런데 어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든 탓인지 오전 7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떠졌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브래지어를 챙겨입고 방에서 나왔다...
집에 다시 어떻게 들어가지. 진짜 너무 말도 안 되게 커서 비명도 못 지르고 조용히 도로 집에서 나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뭐야……, 그거 뭔데. 평소 사이즈가 그 정도면……, 뭐 그거보다 더 커지면 그게 인간이야? 어? 미친 거 아니야? 내 팔뚝만 한……, 씨발! 아악! 나 남자 알몸 처음 본단 말이야! 굳이 봤다고 치면 어릴 때 건이 놈 정도가 전...
주말이든 명절이든 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라도 부모님께 연락은 그럭저럭 자주 하는 편이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이틀에 한 번, 적어도 사흘에 한 번은 하려고 노력한다. 용건이 없더라도 메시지 같은 건 하루에 한 번 이상 보내고 있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라도. 부모님은 내가 본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해서, 로테이션 근무로 일하는 회사...
“제발……, 준. 대답해 줘…….”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얼굴로, 그는 애원하고 있었다. 아……, 그래. 그는 내게 애원했다. 절망 같은 눈을 한 채로, 내게 매달려 애원하고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을지언정, 저토록 간절한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눈물 흘리지는 않았지만, 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내게 호소하고 있었다. 그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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