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인데 가끔 나보다 다른 일이 더 중요한 사람 같아." "……." "경찰 채용 시험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아니잖아." "……." "우리 그만 만나는게 맞는 것 같아, 먼저 갈게." "……." 영군은 어떤 변명도 내놓지 못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자친구가 1순위는 아니었으니까. 학부 건물을 향해 걸어가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편의점에 앉아 꺼진 폰을 소운이 말없이 바라봤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아니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없던 슬럼프였다. 그래서일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회피 밖에 할 줄 몰랐다. 똑똑- 유리창을 노트하는 소리에 생각에 잠긴 소운이 고개를 들자 편의점 밖에 영군의 모습이 담겼고, 영군은 이내 편의점으로 들어와 소운에게 걸어왔다. "뭐냐, 나 미행하냐?" "장난하...
- 2008년, 열아홉의 11월. 수능도 끝나 학생도 아닌, 어른도 아닌 애매한 계절. "미친놈들, 추워 죽겠는데 이 날씨에 무슨 축구야." 운동화를 끈을 발에 알맞게 조여매는 영군의 옆에서 소운이 투덜댔다. 영군이 몸을 일으켜 정문의 바닥을 툭툭하고 차고서, 소운을 바라보고 말했다. "너보고 누가 오래? 지 마음대로 와 놓고, 왜 짜증이야." "아, 집까...
영군은 시종일관 삐딱한 자세를 유지했다. 골반을 의자 중간쯤에 쭈욱 빼고, 주먹을 쥔 오른손으로 제 뺨을 괸 채 굽어진 긴 다리 한쪽을 달달 떨기까지 했다. 지나가는 사람 누구든지 그 실루엣을 본다면 떼인 돈을 받으러 왔다거나 최소한 마주하기 껄끄러운 사람에게 그 기분을 티내고 있는 불한당이라고 생각할 것이었다. 그러나 영군은 상당히, 아무 생각도 없는 상...
6화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긴장이 풀린 데다 약 기운까지 돌아서인지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평소의 동재는…그다지 잠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밤을 새는 것이 일상이었고, 직업상 늘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량의 업무를 처내야 했기에…제대론 잔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불면증까지는 아니었지만, 예민해서 그런지 작은 소리에도 바로...
5화 늘 누구에게 쫓기는 악몽을 꾼다. 어깨를 짓눌러오는 어두운 그림자가 목을 옥죄어오면 안간힘을 쓰며 몸을 뒤틀어본다. 호흡이 가빠지고 커다란 두 눈에 핏발이 선다. 미끈한 눈꼬리에 눈물이 맺혀 뺨을 적실 때면, 희미한 시야에 죽은 자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피투성이가 된 영은수, 마지막 숨을 짜내던 이창준 전 수석 그리고…박무성까지. [헉, 헉, 헉...
품에 지닐 수 있는 작은 귀여움으로 당신의 하루를 더 완벽하게! 행운을 전하는 핑크 클로버 🍀
4화 쪽 쪽- 가볍게 붙었다 떨어졌다…깊게 혀가 섞이고 타액이 흘렀다.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시선을 바라보는 그런 키스. 그런 키스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영군의 손은 따뜻했고, 단단히 긴장했던 몸이 풀리며 졸음이 쏟아져 내렸다. 긴 속눈썹을 깜박이며 슬며시 눈을 떠 바라보자, 예쁜 황금색 눈동자가 저를 보고 웃고 있었다. “아, ...
3화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일이 꼬이는 건지 잘 되는 건지 모르겠다. 띠리리-달칵-현관문을 연 영군이 주춤거리는 동재의 팔꿈치를 안으로 잡아당긴다. 괜찮다고 낮게 웅얼거리며 웃는 영군을 멍하니 보던 동재가 절 붙든 큰 손을 꼭 붙들었다. 망망대해에 홀로 떨어진 기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정도로 처참한 순간에 나타난 유일한 사람. 불을 켜며 거실로 들어서...
*개미닌자님 리퀘입니다! 조금 늦어서 죄송합니다(현업이 갑자기 바빠져서ㅠㅠ)글들은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영군치광 쌍방 오해의 늪으로..^^ 1 똑똑- 책상 끄트머리를 치는 하얀 손가락에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던 시선이 돌아간다. 응?하며 한쪽 눈썹을 치켜 뜨자 내려다보는 밝은 눈동자. “안 가세요?”란 목소리에 치광이 미간을 찌푸리며 구부정한 어깨를 편다....
2화 쏴아아아- 떨어지는 빗줄기 속으로 사라지는 그림자를 바라본다. 어깨너머로 떨어져 옷을 적신 빗방울을 털어내며 동재가 저를 검찰청까지 데려다 준 청년의 뒷모습을 쫓았다. 두근 두근-이상하게 쿵쾅거리는 가슴께를 손바닥으로 누르며 잔뜩 미간을 찌푸린다. 키가 큰 편에 속하는 자신보다 한 뼘은 더 큰 청년의 가슴에 닿던 등. 이상하게 따뜻했다. 걸으면서 살짝...
영군동재 “하아…” 탁탁탁-펜 끝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영군의 미간에 주름이 깊다. 얼마전, 고위 검찰 관계자, 국회의원 그리고 대기업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게이트 사건의 핵심 용의자를 검거한 공으로 비리수사팀 전원은 1계급 특진 및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검경뿐 아니라 사회 각층의 주요 VIP들의 견제를 받게 되었다. “이거, 정말 합니까?” 손에 든 서류를...
“야! 지형주!”형주는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비척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반쯤 감겨 있는 눈이 게슴츠레 떠져 이름을 부른 이를 쳐다보았다. 입술을 불퉁하게 내밀고 퉁퉁 부은 얼굴을 한 형주가 다 죽어가는 좀비처럼 힘없이 걸어갔다. 내밀어지는 천 원짜리 하나를 멍하니 쳐다보자 다시 천 원짜리를 짤짤 흔들었다. 형주가 손을 내미니 손바닥 위에 척 얹었다.“잠 그...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